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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소스 이동서점

파르나소스 이동서점

  • 크리스토퍼 몰리
  • |
  • 마인드큐브
  • |
  • 2017-03-31 출간
  • |
  • 220페이지
  • |
  • 138 X 198 X 21 mm /326g
  • |
  • ISBN 979119532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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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새로운 인생을 팝니다”

“책을 판다는 건 단지 50그램의 종이와 잉크와 풀을 파는 게 아니에요. 새로운 인생을 파는 거란 말이에요. 책에는 사랑과 우정과 유머가 들어 있고,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들어 있고, 온 하늘과 땅이 들어 있어요. 진짜 책에는 말이죠!”
- 본문 중에서

책 싣고 달리는 마차

크리스토퍼 몰리의 《유령서점(The Haunted Bookshop)》을 읽은 독자라면 문학과 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교양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책을 골라주는 ‘서적 요법사’ 로저 미플린과 그의 아내 헬렌 미플린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브루클린에 파르나소스 서점(Parnassus at Home)을 내기 전에는 백마가 끄는 마차에 책을 싣고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며 서적 행상업을 하던 사람들이라는 사실도 아마 기억할 것이다. 이 소설 ?파르나소스 이동서점(Parnassus on Wheels)?은 그들이 그렇게 길 위를 떠돌던 당시의 모험과 낭만, 그리고 특히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흙먼지 날리는 시골길 로드무비 같은 소설이다. 말하자면─국내에 소개되는 순서로 보자면─『유령서점』의 프리퀄인 셈이다.
1917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당시의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레드필드의 귀농 남매 앤드류 맥길과 헬렌 맥길은 고되지만 나름 행복한 인생의 한때를 꾸려 간다. 그러던 중, 대학교수였던 종조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들에게 작은 도서관을 지어도 될 정도의 책들을 물려준다. 그때부터 앤드류는 책에 빠져들어 ‘독서광’이 되더니 급기야 작가로 변신한다. 그가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앤드류는 ‘레드필드의 현자(賢者)’로 불린다. 농장일은 젖혀둔 채 툭하면 취재여행을 핑계로 집을 비우는 오빠가 철부지 같아 불만이지만, 헬렌은 딱히 내색은 하지 않은 채 꿋꿋이 농장 살림을 꾸려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앤드류가 집을 비운 사이, 야릇하게 생긴 미플린이 더 야릇하게 생긴 파르나소스를 몰고 나타난다. 이 이동서점 마차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시골에 문학과 양서를 보급해온 미플린이 독서광이자 현자로 소문난 앤드류에게 파르나소스를 팔려고 찾아온 것이다. 앤드류가 가뜩이나 농장 일에 손을 놓다시피 한 상황에서 파르나소스까지 더해지면 더더욱 정신이 팔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헬렌은 앤드류 대신 자신이 직접 파르나소스를 전격 인수해버린다. 15년 동안이나 변변한 휴가도 없이 집안 살림에 헌신해 온 서른아홉 살 헬렌이, 파르나소스와 미플린이 몰고 온 광기와 모험의 폭풍 속으로 자기를 과감하게 내던진 것이다. 이로써 파르나소스의 새 주인, 헬렌의 가슴 뛰는 모험이 시작된다.
헬렌은 미플린한테 이동서점 사업을 배우면서 문학의 의미와 책의 가치에 대해 새로이 알아 간다. 그동안 고되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가사노동의 가치도 다시 발견하게 되고, 무엇보다 여성으로서의 자기 개성과 가능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이제까지 겪지 못했던 여행의 기쁨 속에서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헬렌은 자기도 모르게 미플린에 대한 격한 사랑에 빠져든다.
미플린과 헬렌, 그리고 마차를 끄는 백마 페가소스와 테리어 강아지 보크─ 이 사랑스러운 네 주인공이 엮어내는 모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계속되는 사건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면서도 때로는 미소를, 때로는 폭소를 자아낸다. 특히 작품 전편에서 드러나는 살찐 서른아홉 노처녀 헬렌의 내면은 독자들에게 긴장감이 더해진 재미와 낭만적 감동을 선사한다.

책은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경건한 오락

서적 행상업자라고 했지만, 미플린은 그냥 책만 파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시골 마을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한다.

“친구 여러분! (……) 개에 관한 에이브 링컨의 농담을 기억하시나요? 에이브는 이렇게 물었죠.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면 개는 다리가 몇 개냐고요. 여러분은 다섯 개라고 말하시겠죠? 그러나 에이브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네 개라고 했습니다. 왜냐?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고 해서 정말로 꼬리가 다리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비슷한 일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우리를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우리가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이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도 자신을 인간이라고 부를 권리가 없습니다, 단 한 권의 좋은 책이라도 알고 있지 못하다면 말입니다! (……) 서가에 좋은 책 몇 권쯤 가진 사람이라야 아내를 행복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아이들을 귀히 대할 줄 아는 사람이며, 스스로 더 나은 시민이 될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

이쯤 되면 그의 연설은 물건(즉, 책)을 팔기 위한 제품 설명이라기보다 삶에 대한 태도를 문제 삼으며 근본적인 윤리적 각성을 촉구하는 철학적 연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미플린은 사람들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는 교사이자, 책을 통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화 전도사이기도 하다(그에게 책은 죽음의 도착마저도 늦추는 힘이 있다. 『유령서점』에서 그는 말한다. “저는 『리어 왕』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일부러 읽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큰병에 걸리면 저는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아직 죽어서는 안 돼. 『리어 왕』을 읽지 못했으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저는 병에서 나을 수 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낫고 말고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는 미플린의 주장은─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오늘날의 우리에게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여기서 책을 가까이 한다는 말은 책이라는 물건을 가까이 한다는 말이 아니라 책 속에 담긴 사상과 감정과 지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것, 한 마디로 ‘읽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미플린의 시대보다 책이 수백 배, 수천 배 많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100년 전 사람들보다 그 정도 더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우리는 100년 전보다도 오히려 덜 읽고 덜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책보다 더 재미있는 오락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와 TV가 있고, 인터넷이 있고, 게임과 스포츠가 있다. 특히─이 모든 것을 알끈히 갈아 넣은 듯한─스마트폰이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삶의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강력한 검색 장치를 통해 방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너무나도 편리한 구조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굳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아도 이런저런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어렵지 않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까이에 책은 많으나, 실제로 가까이 하는 책은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이 삶들은, 앞으로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미플린 말마따나─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책은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경건한 오락”이라는 소설 속 말이 가볍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책에서 길을 찾고 책을 등불로 삼는 모든 비블리오필(bibliophil)들께 이 소설이 작으나마 웃음과 위안을 드릴 수 있다면 더 큰 즐거움이 없겠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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