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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을 살다

점령을 살다

  • 라자 샤하다
  • |
  • 경계
  • |
  • 2016-06-30 출간
  • |
  • 264페이지
  • |
  • 135 X 210 X 20 mm /358g
  • |
  • ISBN 978899694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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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책소개 |

차분하되 순종적이지 않으며, 침착하되 분노할 줄 아는
한 인간이 써내려간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산문.
오늘의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때로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일상의 궤적들이 전체의 삶을 비춰주는 법이다. 그리고 그건 점령지 팔레스타인에서의 삶도 마찬가지다. 그곳에서는 모든 일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획해야 한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검문소와 유대인 정착촌의 위치를 파악한 뒤 우회로를 찾아야 하며, 즐거운 주말 나들이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도둑처럼 조심스레 이동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계속된 점령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내부에까지 스며든 불신과 분노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점령지에서 살아간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2008년 조지 오웰 상 수상자인 라자 샤하다는 바로 그런 점령 아래서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쪽을 택한 보기 드문 팔레스타인 작가다. 자신이 살던 라말라가 이스라엘 점령 하에 놓이게 된 1967년부터 지금까지 일기장을 손에 놓지 않았던 그는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과 가족, 팔레스타인 이웃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용감하게 맞서 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그의 일기를 엮은 이 책 《점령을 살다》에는 분노와 사색이 공존하는 작가 자신의 일상 속 경험들이 담담한 필치로 기록되어 있다. 쓸데없는 눈물이나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는 그의 문장들은 오늘날의 팔레스타인이 처한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준다.

| 출판사 서평 |

일상은 힘이 세다. 누군가는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일상의 삶을 바꾸어 내는 것이라 했다. 뉴스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각종 사건 사고에 휘청대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아침이면 일어나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돌아와 잠을 청하는 반복된 삶들이 촘촘히 들어차 있다. 그리고 그런 일상은 각종 테러와 전쟁으로 뒤범벅된 분쟁의 공간에까지 힘을 미친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선에서 누군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순간에도, 같은 땅에서 누군가는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사랑을 한다. 포연이 자욱한 살육의 현장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의 이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순간에도, 그 공간 어디에선가 강물은 흐르고 아이들은 자라며 바람이 분다.

점령지 팔레스타인, 일상으로의 초대
만약 당신이 50여 년을 하루같이 칼끝처럼 매서운 긴장이 지속되는,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지역, 소위 “중동”의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났다고 상상해 보자. 하루가 멀다고 이어지는 폭탄 테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의 밤낮 없는 분쟁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곳, 무너져 폐허가 된 거리에서 어린이와 어른들이 간신히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곳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금껏 뉴스 속에서 보아온 팔레스타인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들의 상상과는 달리, 팔레스타인이라는 공간 속에는 총을 든 투사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날마다 폭격이 벌어지거나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그곳에도 다양한 직업과 이름, 얼굴과 성격을 가진 갑남을녀들이 살고 있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매일의 의식주를 꾸려가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성실하게 살아간다. 다만 그들의 일상에는 우리의 그것과는 다른 정치와 갈등이 갈피마다 스며있을 뿐이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 바로 “점령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자신이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토로하는 중년의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라자 샤하다.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활동하는 인권변호사이자 작가다.
그는 때로는 부드러우면서도 격정적으로, 또 때로는 단호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자신이 딛고 있는 땅과 그에 얽힌 일상을 일기장에 기록한다. 평범한 일상을 가로막는 잔인한 분리장벽과 검문소, 삶을 점점 잠식해오는 유대인 정착촌, 오랫동안 계속된 점령으로 인해 내부에까지 스며든 불신과 분노. 1967년 서안지구와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당한 이후, 아니 그보다 앞서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된 뒤부터 이어져 온 차별과 폭력 앞에 그의 조국 팔레스타인은 갈가리 찢기고 사람들의 삶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자신의 땅에서 무엇도 할 수 없는 삶. 그것이 점령당한 자의 삶이다.

조지 오웰 상 수상 작가의 차분하고 우아한 목소리
라자 샤하다는 그런 점령 아래에 처한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보기 드문 팔레스타인 작가다. 자신이 살던 라말라가 이스라엘 점령 하에 놓이게 된 1967년부터 지금까지 일기장을 손에 놓지 않았던 그는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과 가족, 팔레스타인의 이웃들이 겪는 폭력과 트라우마에 용감하게 맞서왔다. 그런 그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일기를 엮은 이 책 《점령을 살다-라자 샤하다의 팔레스타인 일기》에는 분노와 사색이 공존하는 작가 자신의 일상 속 경험들이 담담한 필치로 기록되어 있다. 쓸데없는 눈물이나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는 그의 문장들은 오늘날 팔레스타인이 처한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준다.
그의 첫 책은 한국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는 회고록 《내 집을 차지한 이방인》(책씨 2005)이다. 이 작품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추방하고 이스라엘을 건국한 1948년, 고향인 자파에서 쫓겨나 라말라로 건너온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85년 의문의 죽임을 당한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온 궤적을 따라간다.
라자 샤하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2007년의 작품 《팔레스타인 산책Palestinian Walks》을 통해서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 라말라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곳곳을 도보로 여행하며, 이스라엘이 세운 검문소와 정착촌으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가는 팔레스타인의 옛 풍경을 추억하고, 고립되어 가는 사람들 사이의 단절된 관계를 기록한다. 그는 2008년 이 책으로 뛰어난 정치 저작물에 수여하는 조지 오웰 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점령을 살다》는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 산책》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전작의 문제의식을 뛰어넘는다. 그는 침착한 태도와 우아한 어조로 점령당한 이들의 삶을 관찰하고 묘사한다. 그는 전작에서처럼 독자들과 함께 점령된 팔레스타인의 산과 언덕, 풀밭을 따라 걸으며 쏟아져 내려오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목마른 대지에 내리는 비의 냄새를 맡고, 정원을 거닐며 사색에 잠긴다. 하지만 그런 일상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작가 라자 샤하다가 차분한 분노와 냉철한 비판의 목소리로 이스라엘과 서방 세계, 나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팔레스타인 사회 자체의 모순과 오류를 말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개인의 삶이 된 정치, 정치의 현장이 된 개인
어느덧 반세기를 훌쩍 넘긴 점령의 세월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곳에서는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도 이곳이 점령지임을 인식하는 정치적 계기를 발견하게 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모든 일을 미리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 즐거운 주말 나들이를 망치지 않으려면 마치 도둑처럼 조심스레 이동해야 하고(본문 14쪽), 우편물이 무사히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전전긍긍해야 한다(본문 171쪽, 199쪽).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이스라엘 군인이 지키는 검문소와 유대인 정착촌의 위치를 파악한 뒤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겉으로 보아 평범한 일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 사실은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 놓은 달걀 위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불안하다. 이 평화는 언제 깨어질지 모른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성취와 이룰 수 있는 변화는 지극히 적다.
그렇기에 라자 샤하다의 분노 또한 일상 속 정치를 향해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점령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억압과 무능력, 유럽과 미국 사회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원조로 인해 점점 돈맛을 알아가며 변질되는 팔레스타인 사회의 모습에 분노한다. 고급 레스토랑과 값비싼 자동차들이 가득한 라말라의 변화된 풍경부터 자연을 파헤치며 이루어지는 팔레스타인의 개발 열풍까지. 그는 점령의 피해자들인 팔레스타인인들이 점점 이스라엘의 태도와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압제자들의 거울상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에 극도의 혐오와 경계의식을 표출한다.
하지만 작가의 일기장 속에는 정치와 그에 대한 분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할머니와 친구들이 호텔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 마술쇼와 벨리 댄스를 감상하던 어린 소년은 오늘날, 아내와 함께 현관 의자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삶의 아름다움을 생각한다. 이렇듯 작가가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유년 시절의 기억들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적 성찰이 있기에 그의 날 선 분노는 더욱 깊은 울림을 갖는다.

오늘을 살지 않으면 미래는 오지 않는다
《점령을 살다》의 작가인 라자 샤하다는 좌절하고 절망한 만큼이나 희망에 목말라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시위를 지켜보며 작가가 한껏 고무되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그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억압에 맞서 자유를 갈구하며 싸우는 이웃 아랍인들의 모습 하나만으로도 분노가 커튼처럼 걷히고 그 뒤에 가려있던 희망을 발견하는 그의 낙관적인 태도는 읽는 이에게 위안을 준다.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상이나 2국가 방안 등의 정치적 타협으로 담을 수 없는 원대한 꿈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다른 지중해 국가들이 과거 오토만 제국 시절처럼 서로 철도로 연결돼 평화롭게 교류하며 유럽연합과 같은 연방제를 통해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는 것이다.
평화와 공존을 향한 이런 꿈은 그저 한낱 몽상에 불과할 것일까? 하지만 그런 꿈이 없다면 어떻게 인간이 점령지의 현실을 견디며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인가. 《점령을 살다》의 후기에 등장하는, 사브리 가라이브의 죽음을 다룬 일기에서 작가는 말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어떤 정책을 쓰든 그것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작가와 그의 팔레스타인 이웃들은 절대로 이 땅을 떠날 생각이 없으며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이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수동적이라거나 굴욕적이라고 말할 권리는 세상 누구에게도 없을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폭력과 분쟁으로 무고한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매일의 일상을 살아간다. 살아가야 하며, 살아갈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그렇지만, 그 일상의 모든 순간, 모든 결에는 그 사람이 처한 정치적 상황의 모순과 갈등과 고통이 스며 있다.
아무리 개인으로 조용한 삶을 살고자 해도, 개인의 삶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지구 위의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아무리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해도,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도 물에도 먹는 음식과 입는 옷에도 우리가 맺는 모든 인간관계와 생계의 방식에도 정치적 상황은 스며들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의 남편 레너드 울프가 그랬던 것처럼, 히틀러가 죽음을 맞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피어 있을 붓꽃을 심어야 한다.(5쪽 헌사) 지금 내가 이 붓꽃을 심지 않으면, 다음 초여름에 푸르게 피어나는 꽃잎을 우리는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의 삶을 가득 채워 밀도 높게 살아내지 않는다면, 이 삶을 견디지 못한다면, 나의 내일의 삶은, 일년 후의 삶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도, 다음 세대의 삶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이뤄내야 할 평화도, 조화로운 공존도, 지금 내가 이 순간의 일상을 견디어내지 못한다면 오지 않는다. 작가가 《점령을 살다》 마지막 부분에 덧붙인 14세기 카슈미르 신비주의자 ‘랄 데드’의 노래처럼 말이다.(본문 248쪽)

번개가 지나가는 길에 서 있듯 끈기 있게
정오에 어둠이 내릴 때 걸어가듯 끈기 있게
돌아가는 방아에 너 자신을 곱게 가는 것처럼 끈기 있게
넌 끈기 있게 버틸 거야

책속으로 추가

삼촌은 우리가 이스라엘을 물리칠 군사적 수단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도무지 방법이 없다고 믿었다. 나는 이런 삼촌의 뿌리 깊은 비관주의를 결코 흔들지 못했고, 결국 누구도 자신의 비관주의를 손상시키지 못하게 하는 행위가 삼촌에게는 일종의 자기방어였다는 걸 깨달았다. 삼촌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도 큰 고통이었던 것이다. 반면 내 경우에는 이스라엘이 패하고 점령이 끝날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을 유지하는 것이 설사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미몽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쪽이다.
_본문, 141쪽

타흐리르 광장에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친절하다. 그들은 서로 음식을 나누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농담을 주고받고 차를 끓인다. 혁명은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시간을 만든다.
_본문, 152쪽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새로 문을 연 베이트 아니세Beit Aneeseh 카페에 들렀다. 카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면 안 될 이유가 뭔가? 하지만 우리의 머리 위에는 점령이라는 현실이 어른거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현실을 잊고 가볍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_본문, 153쪽

우리는 우편번호도 없다. 하지만 상당수 응모 서류가 우편번호를 적으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결국 나는 0000번을 쓰기로 했는데, 신기하게도 이게 통하는 것 같다. 우리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될 때까지 우리는 0의 민족이다. 그것도 4개씩이나 말이다.
_본문, 172쪽

목차

점령을 살다 7

후기 249
감사의 말 258
옮긴이 후기 260

저자소개

저자 라자 샤하다Raja Shehadeh는 1951년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라말라에 있는 비르제이트 대학을 졸업한 뒤, 레바논에 있는 베이루트 아메리카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 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1979년 인권감시단체이자 국제법률가위원회 지부이기도 한 ‘알 하크Al Haq’를 설립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는 현재 인권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 집을 차지한 이방인》(책씨 2005), 《직박구리가 노래를 멈췄을 때When the Birds Stopped Singing》 외에 국제법과 인권문제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썼다. 특히 《팔레스타인 산책Palestinian Walks》로 2008년 조지 오웰 상을 수상했으며, 《점령을 살다》로는 2014년 조지 오웰 상 최종 후보작에 선정되었다. 팔레스타인 출신이지만 영어로 쓰고 말하는 것에 익숙한 그는, 지금까지 13권의 책을 펴내는 동안 줄곧 영어로 글을 써왔으며, 오늘날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팔레스타인 작가로 꼽힌다.

도서소개

오늘의 팔레스타인을 정면으로 응시하다!

2008년 조지 오웰 상 수상자인 라자 샤하다는 자신이 살던 라말라가 이스라엘 점령 하에 놓이게 된 1967년부터 지금까지 일기장을 손에 놓지 않았던 그는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과 가족, 팔레스타인 이웃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용감하게 맞서 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그의 일기를 엮은 이 책 『점령을 살다』에는 분노와 사색이 공존하는 작가 자신의 일상 속 경험들이 담담한 필치로 기록되어 있다. 쓸데없는 눈물이나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는 그의 문장들은 오늘날의 팔레스타인이 처한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준다.

그는 특히 침착한 태도와 우아한 어조로 점령당한 이들의 삶을 관찰하고 묘사한다. 그는 점령된 팔레스타인의 산과 언덕, 풀밭을 따라 걸으며 쏟아져 내려오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목마른 대지에 내리는 비의 냄새를 맡고, 정원을 거닐며 사색에 잠긴다. 하지만 그런 일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차분한 분노와 냉철한 비판의 목소리로 이스라엘과 서방 세계, 나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팔레스타인 사회 자체의 모순과 오류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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