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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나는 심플하다

장욱진, 나는 심플하다 양장

  • 최종태
  • |
  • 김영사
  • |
  • 2017-04-05 출간
  • |
  • 192페이지
  • |
  • 130*210
  • |
  • ISBN 978893497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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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원로 조각가 최종태가 들려주는 장욱진의 삶과 작품 세계

장욱진의 대표작 41점 올컬러 수록, 장욱진 탄생 100주년 기념도서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어린아이와 같은 그림을 그리며 기이한 인생을 살다 간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욱진과 오랜 시간 사제 간의 사귐을 가져온 조각가 최종태가 스승과 함께했던 이야기, 장욱진의 예술에 대한 적확한 평가를 풀어놓는다. 86세의 원로 미술가가 회상하는 스승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장욱진이 창조한 세계로 들어가려는 이들을 위한 탁월한 안내서!

목차

장욱진 선생을 만나서 나는 행복했다그와 함께한 날들을 회상하면서 내가 본 대로내가 느낀 대로 나는 기록했다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서 여기에 책으로 엮는다장욱진그는 누구인가그의 내면에 숨어 있는 무궁한 이야기를 내 어찌 다 건져내랴한마디로 그는 참 멋있는 화가였다.”

_서문에서

 

올해는 장욱진(1917.11.26.-1990.12.27.)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박수근이중섭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손꼽히는 장욱진은 어린아이와 같은 그림을 그리며 기이한 인생을 살다 간” 이로 잘 알려져 있다장욱진나는 심플하다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욱진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장욱진과 오랜 시간 사제 간의 사귐을 가져온 최종태(서울대 명예교수)가 길잡이로 나섰다그 자신 한국 미술계의 독보적인 존재인 조각가 최종태는 이 책에서 자신이 만난 스승의 이야기와 그의 예술에 대한 적확한 평가를 풀어놓는다책에 엮인 글들은 그가 1979년부터 최근까지 40년에 걸쳐 쓴 글들로장욱진 선생과의 내밀한 추억그를 추모하는 글장욱진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그리고 장욱진을 떠올리게 하는 저자 자신의 예술론 등을 담았다. 86세의 원로 미술가가 회상하는 스승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곁에서 본 화가 장욱진의 삶과 작품 세계

나한테서 떠난 걸 내가 알아!”

1970년대의 어느 날스승의 집을 찾은 저자 앞에 대취한 장욱진이 우뚝 서서 호통한다. 1954년 대학에 입학한 저자에게는 평생 영향을 끼친 스승이 둘 있으니장욱진과 조각가 김종영이 그들이다둘은 퍽이나 대조적인 인물이었는데김종영이 오랜 시간 서울대학 교수로 봉직하며 선비 같은 삶을 일군 반면장욱진은 몇 해만을 교직 생활을 했을 뿐 일생을 야인으로 일관했다김종영이 동양을 잘 이해하면서 서구의 조형사고로 행동했다면장욱진은 서양을 잘 이해하면서 동양적 사고로 행동했다저자는 두 스승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길을 찾고자 싸움을 벌이고 있었고당시는 김종영 편에 기울어 있던 형편이었다하지만 한 번도 그런 사정을 입 밖에 낸 적이 없었건만장욱진을 이를 직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장욱진의 맏사위이면서 이 책의 기획자이기도 한 이병근(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은 저자인 최종태와 장욱진의 각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1970년 무렵이었다여의도의 한 아파트에 들렀을 때장욱진 선생과 최종태 선생이 거나하게 취해서 무엇인가 흥겨운 분위기로 흘러들고 있었다예의 인사가 오가고 다시 끊어졌던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졌다장 선생은 너의 단어가 뭐지.” 했고 비교하지 마.” 하고 최 선생이 답을 했다이어서 장 선생은 허허 단어를 아는군.” 했다그런데 느닷없이 최 선생이 시끄러.” 하고 반말로 외치고는 하하하.”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웃어댔다대학 때의 은사라면서 말이다.” _발문에서

 

마음속 깊이에 자리하고 있는 자신의 단어 이야기를 이렇게 스스럼없이” 나누는 모습이 어찌나 충격적이었던이 모습은 이 교수에게 일생을 붙어 다니는 장면의 하나가 된다사제지간인 이 두 예술가는 서로를 정말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최종태가 장욱진이라는 인물은 물론그의 농담 같은 말에 숨어 있는 진실한 의미장욱진의 예술의 지향점을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 이 교수는 장욱진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해저자가 장욱진에 대해 쓴 글을 엮어 책으로 펴내자고 제안한다이 교수는 저자의 책들을 하나하나 뒤져장욱진에 관한 글들을 추려내었고, “서툰 솜씨로 컴퓨터를 두드리며 입력했다.” 꼭 필요한 글은 새로 쓰도록 부탁도 했다최종태가 그린 스승 장욱진의 초상은 이렇게 탄생했다.

 

심플한 삶

나는 심플하다.”

장욱진은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면 이 말을 했다고 한다장난 같아 보이는 말이지만흉허물 없는 제자들 앞에서만 내뱉은 이 말은 엄숙했다무슨 뜻이었을까그의 그림이 고도의 단순성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실 이 말은 화가의 염결함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세태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선언그러한 자신을 확인한 데서 오는 기쁨 같은 것이 담긴 말이라는 것이 저자가 짐작하는 바다.

장욱진은 단순한 삶을 추구했고극도로 단순한 삶을 살았다번잡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덕소수안보용인 등 외진 곳을 찾아 들어가 화실을 만들어 작업을 이어갔다세상이 모두 잠든 새벽에 일어나 그림을 그렸고그림 그리기를 마치면 술을 마시러 갔다오로지 그림에 몰두한 삶이었고부와 명성을 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많은 화가들이 동원되어 기록화를 생산하던 시절에도돈이 되는 그 일은 거들떠보지 않았다당연히 생활은 쪼들렸다한 달 대폿값 정도에 불과한 교수 월급에생계는 부인이 도맡아 꾸려가야 하는 시절도 있었다월급의 높낮이를 비교하는 제자들에게 비교하지 말라!” 일갈하고, “나는 심플하다술 먹은 죄밖에 없다!” 절규하던 스승탐욕과 싸우고욕심 많은 사람을 경멸하던 스승의 모습을제자는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작은 그림

 

캔버스에는 물감이 최소한도로 발라진다그 인색함이 회화성의 아주 가장자리까지 다다르고 있다화면 구성의 기준선에서는 벌써 떠났다그가 늘 그리고 있는 나무는 나무라는 상식을 벌써 떠났다모든 것이 상징성으로만 남아 있다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그러나 장욱진 선생의 숙명은 캔버스에서 떠날 수가 없는 데에 있다.” _41

 

장욱진의 그림은 작고 단순하다마치 어린아이들의 그림인 듯해와 달까치사람들집 등의 친숙한 대상을 매직마커로 슥슥 그린 것을 보면 아이들의 낙서 같기도 하다그래서 그의 그림은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즐길 수 있다하지만 그 그림이 어떠한 추구 뒤에 이루어진 것이며그것을 통해 작가가 성취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장욱진은 민족적 민속주의미니멀리즘극사실주의추상표현주의민중미술 등그때그때 화단에 몰아친 유행의 바람과는 담을 쌓고자신만의 그림에 천착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그 속에서 그는 애초의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었다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아랑곳하지도 않았지만 바람이 몰려올 적마다 그는 고독했다그럴 적마다 그는 옷깃을 여미고 보다 강해졌다바람이 그를 넘어뜨리지 못했고 그로 해서 오히려 단단해지는 것이었다”(37). 장욱진의 그림에는 이러한 필사의 노력 끝에 얻은 짙은 충실성과 여유가 담겨 있는데그리하여 회화적인 냄새도 씻고 인간적인 오뇌와 영욕의 냄새도 씻고 자연과 미술사로부터의 속박에서도 벗어나서 맑고 원만하고 아득히 먼 데의 고요에 이르는 그러한 참으로 고도한 상징을 구현해내었다(51).

 

그림이 된 화가

외통수에다 장기 한 수를 놓고 일생을 버텼다.”

최종태는 스승의 삶을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세상으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하고 육체와 정신을 소모해가며삶을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 통째로 불태운 장욱진은 이제 우리에게 그림으로 남아 있다. “장욱진 선생의 그림은 인간 장욱진 그 자체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터이고 그래서 거기에는 그의 고독과 오뇌와 꿈과 사랑과 초월에의 의지와 그리고 마침내 자유그런 모든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이제 우리들에게는 그것을 읽는 시간만이 주어졌다”(51).

이 책에는 장욱진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장욱진미술문화재단의 허락을 얻어 장욱진의 대표작 41(유화 23먹그림 9매직마커화/판화 9)을 올컬러 도판으로 수록했다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욱진을 조명하는 많은 전시와 행사가 한 해 동안 이어질 것인데곁에서 본 장욱진의 모습을 오롯이 그려낸 이 책이 그를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

 

 

13. 차례

 

서문장욱진 선생을 기억하며

 

1장 이 사람을 보라

여기 한 화가가 있다

장욱진을 말함

그 정신적인 것 깨달음에로의 길

화가 장욱진그 삶의 뒷면

장욱진 이야기 토막생각

 

2장 동시대의 예술가들

張旭鎭 선생의 경우

수난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세 송이 꽃

희대의 천재장욱진과 김종영 사이에서

한국적이라고 하는 것에 관하여

민화를 생각하며

 

3장 스승을 기리며

스승의 노래

장욱진 선생의 추억

세상으로부터의 자유

까치가 있는 모뉴망

 

발문 _이병근

출전

장욱진 연보

저자소개

 

최종태崔鐘泰

1932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추상미술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조형 세계를 천착했고, 교회 미술의 토착화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봉직하다가 1998년에 은퇴해 현재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국민훈장동백장, 서울시문화상, 충청남도문화상 등을 받았다. 조각전, 소묘전, 파스텔화전, 목판화전, 유리화전 등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 초대전,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열었다. 지은 책으로 예술가와 역사의식》 《형태를 찾아서》 《나는 세상에서 가

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 《최종태 교회조각》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등이 있다.

도서소개

이 사람을 보라. 한 화가가 있다. 그 이름 장욱진. 기이한 일생을 살면서 특출한 그림을 남긴 사람. 술을 벗 삼고 해와 달, 까치와 참새를 많이도 그린 예술가.

그는 누구인가. 외통수에다 장기 한 수를 놓고 일생을 버텼다. 나이를 물으면 일곱 살이지.” 하였고, 심플이라는 단어를 입버릇처럼 외쳐댔다. 세상 물결을 저만치 놔두고 자신의 길만을 향해서 양보 없이 살아갔다. 장욱진이 겨냥한 것은 무엇이었던가. 그가 이룩한 것은 무엇이었던가. _13

 

덕소 시절에는 강이 그림 속으로 많이 들어왔다. 강이 있고 뒤에 산이 있고 하늘에는 새가 자주 날았다. 한번은 매직으로 된 그림이었는데, 하얀 하늘에 네 마리의 새가 줄지어 서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나는 장난삼아 선생님 저게 무슨 새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참새지.” 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을 받아서 참새는 그렇게 날지 않던데요.”라고 하였더니 선생은 내가 시켰지.” 하였다. 내가 시켰지! 하는 그 말씀이 두고두고 잊히지가 않는다. 내 그림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브란쿠시의 유명한 절구가 생각난다. “제왕처럼 명령하고 노예처럼 일한다.” _29

 

그는 직관을 우선한다. 수리적인 계산이라든지 논증이라든지 하는 문제를 뒷전으로 접어둔다. 직관으로써의 도전이다. 그는 처음부터 뛰어가서 끝 지점에 이르러 그 벽을 1밀리미터 깨고 들어가는 것이다. 온 힘을 가다듬고 총체적으로 몰고 가서 벽에 부딪치고 그 벽을 허물어내는 것이다. 마치 망치로 암벽을 깨어 들어가는 형국과 같다 할까. 그것을 계속 반복한다. 그리하여 10년쯤의 간격을 두고 보면 그가 얼마나 진행하고 있었나 하는 것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장욱진 선생의 그림을 초기부터 시작해서 한 줄로 늘어놓고 보면 그의 아픈 나날이 역력히 보일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여 한결같은 일생을 살았다. _35-36

 

세상에서 가장 작은 그림을 만들 수 있었던 장욱진. 가장 방대한 그림을 그리려는 욕구가 거꾸로 움직여서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화풍을 만들 수 있었던 장욱진. 역행의 길로 관통(貫通)을 얻으려 겨냥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그는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숲속을 헤치고 보편의 가치를 성취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특수성과 보편성의 양극(兩極)을 극적으로 관통시켰다. 맑음과 밝음의 세계를 얻었다. 감각적인 것을 넘어서 너무나도 정신적인 것, 우리들이 늘 희구하면서도 얻기 어려운 깨달음의 세계를 향한 집요한 추적. _51-52

 

한때 선생님은 약주가 얼마만큼 되시면 나는 심플하다.” 하고 독백처럼 외쳐대셨습니다. 지금도 나한테는 천둥소리처럼 들립니다. 선생님은 바르지 못한 것, 간계한 것, 그런 것들이 미웠던 것 같습니다. 나는 술 먹은 죄밖에 없다고, 그리고 술 먹는 것도 미안한 일인데 안주를 어떻게 먹느냐고 농담 아닌 농담을 잘하셨습니다. 어떤 이는 선생님을 일러 그렇게 타고난 자유인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하는데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셨을까 해서 고개가 숙여집니다. _14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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