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제주해녀문화’를 포함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줄다리기’, ‘판소리’, ‘아리랑’ 등 모두 19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한국이 제12차 무형유산위원회 의장국을 맡게 되어 앞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분야에서 주도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의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세계적인 성적표가 국민에게 ‘생각보다’ 큰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인의 ‘정신’과 ‘민족성’이 담긴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도 그 특수성을 인정받았고 우리는 그것을 함께 기뻐하고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떠올리면 흔히 ‘K-POP’이나 ‘K-Drama’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파급이 크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어 낯선 외국인과의 만남에서도 노래 몇 소절로 공통의 화두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흥미를 끄는 ‘현재’도 있지만 우리의 근간을 만들어 낸 ‘과거’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를 만든 과거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접합점을 찾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삶의 방식을 터득해야만 우리에게 성장과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 뿌리를 이해하는 첫걸음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알고 싶었지만 어렵고 생소했던 것들의 문턱을 낮추어보았습니다. 낮아진 턱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곳이 참 많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예인들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우리의 것’과 그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 그리고 그 ‘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서문에서      

서문

1) 음악
피리정악 및 대취타
거문고산조
대금정악ㆍ대금산조
가야금산조 및 병창
가곡
가사
구례향제줄풍류ㆍ이리향제줄풍류
판소리
진주삼천포농악ㆍ평택농악ㆍ이리농악ㆍ강릉농악ㆍ임실필봉농악ㆍ구례잔수농악
남도들노래ㆍ고성농요ㆍ예천통명농요
선소리산타령
서도소리
경기민요

2) 무용
진주검무
승전무
처용무
학연화대합설무
태평무
승무
살풀이춤

3) 연극
양주별산대놀이ㆍ송파산대놀이
동래야류ㆍ수영야류
통영오광대ㆍ고성오광대ㆍ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ㆍ강령탈춤
은율탈춤
진도다시래기
발탈

4) 놀이
남사당놀이와 유기장
줄타기
강강술래
기지시줄다리기
안동차전놀이
영산쇠머리대기ㆍ영산줄다리기
광주칠석고싸움놀이
좌수영어방놀이
밀양백중놀이

5) 의식
영산재
종묘제례ㆍ종묘제례악
석전대제
사직대제
연등회
은산별신제
강릉단오제ㆍ경산자인단오제ㆍ법성포단오제
양주소놀이굿ㆍ황해도평산소놀음굿
경기도도당굿
서울새남굿
제주칠머리당영등굿ㆍ제주민요
동해안별신굿ㆍ남해안별신굿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위도띠뱃놀이
진도씻김굿
삼화사수륙재ㆍ진관사수륙재ㆍ아랫녘수륙재

6) 무예
택견

7) 음식
조선왕조궁중음식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
소반장ㆍ문배주

8) 공예
도자공예
옹기장
사기장
번와장ㆍ제와장
금속공예
조각장ㆍ목조각장
장도장ㆍ낙죽장
입사장
금속활자장
주철장
목칠공예
나전장ㆍ두석장
악기장
궁시장
불화장ㆍ단청장ㆍ석장
채상장ㆍ전통장ㆍ염장
소목장
대목장
바디장
완초장
각자장
화각장
윤도장
백동연죽장
칠장
궁중채화
자수장
명주짜기
침선장
누비장
염색장
금박장
한산모시짜기
나주의 샛골나이ㆍ곡성의 돌실나이
피모공예
갓일
망건장ㆍ탕건장
화혜장
지공예
배첩장
한지장
석공예
옥장
기타
매듭장
선자장

찾아보기 

저자 김광희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무형문화유산의 이해와 활용』을 지은 바 있다. 현재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장으로 재직 중이며,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것’과 그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 그리고 그 ‘정성’에 대한 이야기『무형문화재를 만나다』. 이 책은 무형문화재 공연장과 전시장을 돌며 우리 무형유산에 대한 경험과 느낌을 재미있게 풀어 쓰고,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익숙한 ‘판소리’부터 생소한 ‘바디장’ 공예까지 그 개념과 역사,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장인의 목소리로, 때로는 현장의 전문가나 전승자의 이야기로 전해 주는 알차고 재미있는 도서이다. 이 책은 어렵게 느껴졌던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대한민국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