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83일

83일

  • NHK ‘도카이무라 임계사고’ 취재반 , 이와모토 히로시
  • |
  • 뿌리와이파리
  • |
  • 2015-02-27 출간
  • |
  • 228페이지
  • |
  • ISBN 9788964620502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피폭, 1999년 9월 30일
첫 만남―피폭 2일째
도쿄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피폭 3일째
피폭 치료팀, 해도 없는 항해에 나서다―피폭 5일째
조혈모세포 이식―피폭 7일째
인공호흡기, 무언의 싸움―피폭 11일째
여동생의 세포는……―피폭 18일째
잇따른 방사선 장애―피폭 27일째
궁지, 그리고 아주 작은 희망―피폭 50일째
제발, 다시 뛰어! 뛰란 말이야!―피폭 59일째
끝나지 않은 싸움―피폭 63일째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오우치 씨―피폭 83일째
종이학
후기/ 옮기고 나서/ 참고문헌

도서소개

이 책은 2001년 5월에 방영된 NHK 스페셜 [피폭 치료 83일간의 기록―도카이무라 임계사고]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할 때의 분위기나 표정을 문장으로 묘사함으로써 감상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피하고 (…) 생각 끝에 결국, 언어만을 충실히 전달하기로” 하고 “진료 기록 카드 같은 의료 정보를 넉넉히”(후기) 넣어 정리한 것이다. 감상적인 표현을 억제하고 오로지 사실만으로 엮고 있지만, 박력이 넘치는 글의 울림은 깊고도 묵직하다. 피폭한 지 11일째에 인공호흡기를 달고부터는 말조차도 할 수 없게 된 오우치의 고통. 그 오우치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가족이 보내는 신뢰. 현대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피폭의 무서움 앞에서 ‘이 사람에게는 의미 없는 고통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딜레마를 안은 채 치료의 길을 더듬어 찾는 의사, 간호사의 고뇌와 슬픔. 시시각각으로 ‘생명이 시들어가는’ 잔혹한 현실. 오우치의 83일은, 피폭된 뒤의 하루하루는, 원자력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의 하루하루에 무엇을 묻고 있는가.
그때, 오우치는 ‘파직!’ 하는 소리와 함께 파란 빛을 보았다.
피폭한 것이다.
그리고 오우치와 의료진의 83일에 걸친 장절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1. 이 책은…

서른다섯 살의 사내 오우치 히사시가 묻는다,
방사선 피폭이란 무엇인가? 원전이란 무엇인가?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께.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이바라키 현 도카이무라 ‘JCO 도카이(東海) 사업소’에서 핵연료 가공 작업을 하던 서른다섯 살의 남자 오우치 히사시(大內久)가 대량의 중성자선에 피폭했다. 피폭량 20시버트. 무게로는 단 0.001그램. 그러나 중성자선은 ‘생명의 설계도’인 염색체를 산산조각내버리고, 처음에는 말짱했던 오우치의 몸은 장기도 조직도 피부도 재생하지 못하고 차츰차츰 시들어간다. 이 책은 오우치가 피폭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루하루 겪어야 했던 방사능 피폭의 결과들과 전례 없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료를 이어가는 의료진의 고뇌, 그리고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 저 너머에 있는 방사선의 무서움을 담담하게 담아낸 혼신의 다큐멘터리다.
그것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임계사고’였다. 임계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핵연료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으로 중성자가 발생하고 그 중성자끼리 충돌해 주위의 핵연료도 연쇄적으로 분열하는 상태를 말한다. 임계사고는 이런 임계 상황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져 일어난다.
사고는 ‘어둠의 매뉴얼’이라 불리는 위법한 작업 공정을 관리자들이 임의로 더 축소해서 빚어진 철저한 인재였고, 그 작업의 소름끼치는 위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노동자 두 사람이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오우치는 피폭 83일째인 1999년 12월 21일에, 피폭량이 오우치의 절반 이하였던 동료 시노하라 마사토(篠原理人)는 211일째인 2000년 4월 27일에 숨을 거두었다.
이 책은 2001년 5월에 방영된 NHK 스페셜 [피폭 치료 83일간의 기록―도카이무라 임계사고]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할 때의 분위기나 표정을 문장으로 묘사함으로써 감상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피하고 (…) 생각 끝에 결국, 언어만을 충실히 전달하기로” 하고 “진료 기록 카드 같은 의료 정보를 넉넉히”(후기) 넣어 정리한 것이다. 감상적인 표현을 억제하고 오로지 사실만으로 엮고 있지만, 박력이 넘치는 글의 울림은 깊고도 묵직하다.

방사선에 피폭한다는 것의 의미
오우치는 스테인리스 양동이에 녹인 우라늄 용액을 여과기로 거른 다음 깔때기를 통해 커다란 침전조에 옮겨담는 작업을 하다가 중성자선에 피폭했다. 탈의실로 도망쳤지만 곧바로, 갑자기 구토를 하고 의식을 잃었다.
오우치의 피폭량은 20시버트, 무게로는 단 0.001그램에 지나지 않지만 보통 사람이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의 2만 배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8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을 쬐었을 때의 사망률은 100퍼센트다.
피폭 이틀째만 해도, 그의 얼굴이 조금 붉어지고 붓고 눈의 흰자위 부분이 약간 충혈되기는 했지만, 피부가 타들어가지도 않았고 벗겨지거나 떨어져나간 곳도 없었다. 귀 아랫부분과 오른팔에 통증이 있다고 했지만, 물집조차 없었다. 의식도 또렷했다.
그러나 방사선은 모든 유전 정보가 모여 있는 ‘생명의 설계도’ 염색체를 산산이 부숴버렸고, 오우치의 몸은 이제 피부도, 혈액도, 내장의 점막도 새로 만들어낼 수 없었다. 여동생의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이식했지만, 그 유전자마저도 파괴되고 말았다.
임계사고는 전 세계에서 20건이 안 되고, 대부분은 30년도 전에 일어난 것들이었다. 응급 의료 전문가이자 원자력안전연구협회 피폭의료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인 마에카와 가즈히코(前川和彦) 교수가 도쿄대학병원을 통틀어 진료 체제를 꾸렸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치료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떤 싸움이 될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야 할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해도조차 없는 항해’였다.
피폭한 지 11일째에 인공호흡기를 달고부터는 말조차도 할 수 없게 된 오우치의 고통. 그 오우치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가족이 보내는 신뢰. 현대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피폭의 무서움 앞에서 ‘이 사람에게는 의미 없는 고통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딜레마를 안은 채 치료의 길을 더듬어 찾는 의사, 간호사의 고뇌와 슬픔. 시시각각으로 ‘생명이 시들어가는’ 잔혹한 현실. 오우치의 83일은, 피폭된 뒤의 하루하루는, 원자력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의 하루하루에 무엇을 묻고 있는가.

오우치는 나다, 내가 오우치다
도카이무라 임계사고가 일어나 오우치가 피폭한 지 11년 반이 지난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도카이무라 북동쪽으로 다시 110킬로미터쯤 떨어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지진해일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