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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믈러의 요리사

히믈러의 요리사

  • 프란츠 올리비에 지스베르
  • |
  • 영림카디널
  • |
  • 2017-03-25 출간
  • |
  • 352페이지
  • |
  • ISBN 97889840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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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손에 권총, 한 손에는 장바구니. 105세 할머니 요리사의 복수는 오늘도 계속된다! 앙증맞은 노파와 냉혈한의 두 얼굴 마르세유의 최고령 요리사인 로즈. 105세의 이 할머니는 나이를 속여가며 온라인 만남 사이트에서 애인을 찾고, 자신의 레스토랑 ‘라 프티 프로방스’에 온 손님에게 추파를 던질 만큼 노익장을 만끽하며 산다. 누가 보면 앙증맞은 노인네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인생 역정에서 불행을 안겨준 장본인들을 찾아내 피의 복수극을 펼친 냉혈한의 또 다른 면모를 감추며 살아왔다. 그녀의 인생은 ‘살인의 시대’ 20세기 역사의 굴절 속에서 하염없이 구겨졌다. 로즈가 태어나던 해에는 장차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 갈 세 명의 마초가 살고 있었다. 히틀러가 18세, 스탈린이 28세, 마오쩌둥이 13세였다. 이들이 펼쳐놓은 격랑의 암울한 시절, 그녀는 부모와 가족을 송두리째 잃었고, 사랑했던 남편과 자식들, 그리고 새롭게 인연을 맺었던 중국의 연인과 사별해야 했다. “누구를 진정으로 용서한다는 것은 복수를 끝낸 시점에서야 비로소 가능해. 그때가 되어야 홀가분해지니까.”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빼앗아간 원흉들을 추적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린다. 요리 솜씨로, 미인계로, 그리고 권총으로 하나하나씩 처단하며 그녀는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살인의 시대’ 20세기에 복수극으로 저항하다 로즈는 흑해 연안의 고도(古都) 트레비존드 인근 시골 마을에서 아르메니아인 농부의 딸로 태어나, 오스만 제국이 자행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가족이 몰살당하는 참극을 겪는다. 홀로 살아남은 그녀는 장관에게 바쳐져 하렘에서 성노예로 생활한다. 언젠가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갖은 굴욕을 견디며 버티던 중 상인에게 팔려 마르세유행 화물선에 몸을 싣는다. 마르세유에 도착한 후 탈출에 성공한 로즈는 부랑자 조직에 잡혀 구걸과 넝마주이로 밑바닥 인생을 전전한다. 노예 같은 생활에 지쳐 도망친 그녀는 프로방스 지방에서 전쟁 통에 자식을 모두 잃은 노부부에게 입양되어 그들의 농장에서 행복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양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녀의 후견인이 된 양부모의 사촌 내외에게 하녀처럼 혹사를 당한다. 때마침 양을 거세하는 작업 때문에 농장에 머문 청년과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로즈는 파리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성모상 아래서 제2장 생쥐 사미르 제3장 체리나무의 딸 제4장 첫 죽음을 경험하다 제5장 트레비존드의 공주 제6장 리틀 하렘 제7장 양과 케밥 제8장 개미와 갯냉이 제9장 차파카 1세 제10장 넝마주이의 기술 제11장 생-튈르의 행복 제12장 총살 제13장 사랑의 부엌 제14장 굴종의 대가 제15장 사랑의 열병 제16장 부르디조 집게의 달인 제17장 75일간의 키스 제18장 알프레드 아저씨의 뱃살 제19장 라 프티 프로방스 제20장 복수의 기술 제21장 버섯 오믈렛 제22장 트레비존드로 돌아가다 제23장 선상의 피크닉 제24장 나는 유대인이었다 제25장 근심 없는 나날들 제26장 선전 포고 제27장 본보기 제28장 새우처럼 붉어지다 제29장 거절하지 못하는 남자 제30장 전원의 식사 제31장 눈부신 하얀 이 제32장 눈물의 무게 제33장 작전명 조니 제34장 일제 검거 제35장 건초 더미 속의 벼룩 제36장 숟가락을 쓰지 않고 악마와 식사하는 남자 제37장 히믈러의 키스 제38장 가브리엘에 관한 보고서 제39장 악마의 숨결 제40장 입 안에 손가락 세 개 제41장 죽지 않는 태아 제42장 병든 병아리 소리 제43장 범죄에 증거를 남기다 제44장 트리어 방문 제45장 시몬과 넬슨과 나 제46장 내 인생 두 번째 남자 제47장 통신 비둘기 제48장 과거의 망령 제49장 마지막 살인 제50장 가거라, 미사가 끝났도다 에필로그 라 프티 프로방스의 레시피 세기의 도서 목록

저자소개

저자 : 프란츠 올리비에 지스베르 저자 프란츠 올리비에 지스베르는 프랑스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1949년 미국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프랑스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저널리즘스쿨에서 3년 동안 교육을 받은 뒤, 프랑스 최대 시사 잡지 중 하나인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정치 담당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 부장, 편집장을 역임했다. 일간지 <르 피가로> 편집장과 이사를 거쳐 시사 잡지 <르 포앵> 사장으로 근무하며 작가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프랑수아 미테랑 혹은 역사의 유혹》, 《아드리앵 씨》, 《자크 시라크》, 《한 시대의 끝》, 《노인과 죽음》, 《목동의 죽음》, 프랑스 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앵테랄리에(Prix interallie)’ 문학상을 받은 《착각》 등이 있다. 《히믈러의 요리사》는 프랑스 언론연합에서 최고의 문화, 예술 작품에 수여하는 크리스탈 글로브상 최우수 소설상을 받았고, 전 세계 17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역자 : 이선화 역자 이선화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불통번역 석사 과정을 마쳤다. 불어가 아름다운 언어라 생각해서 번역을 시작했고,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매끄럽게 표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곤충과 더불어 살기》, 《인간을 위한 우주》, 《고대 그리스의 의사소통》 등이 있다.

도서소개

105세 할머니 킬러의 ‘복수와 사랑의 파노라마’『히믈러의 요리사』.프랑스 마르세유의 레스토랑 ‘라 프티 프로방스’의 오너 셰프, 로즈. 올해로 나이가 105세인데, 항상 권총 한 자루를 품고 다닌다. 그녀가 태어나던 해에 히틀러가 18세, 스탈린은 28세, 그리고 마오쩌둥이 13세였다. 운명의 장난인지, 이들 독재자들이 엮어내는 암울한 역사와 뒤엉켜 그녀의 인생은 처절하게 구겨진다. 부모와 가족, 사랑하던 유대인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동양의 연인을 잃어가며 뼛속까지 사무쳤던 비련의 고통…. 어린 시절,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온 가족이 몰살을 당하고, 홀로 살아남은 로즈는 장관의 하렘에 끌려가 성노예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상인에게 넘겨져 마르세유로 흘러들어가 구걸하며 살던 중 노부부에게 입양되어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행복을 만끽한다. 하지만 양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못된 사촌 내외에게 혹사당하고, 때마침 농장을 방문한 청년과 사랑의 도피를 결행해 파리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레스토랑을 경영한다. ‘다 잊어라. 하지만 아무것도 용서하지 마라.’ 로즈는 뛰어난 미모와 요리 솜씨를 무기로 자신을 불행에 빠뜨린 자들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응징하라.’는 성경 구절을 충실히 따라 전문 킬러 못지않은 완벽한 수완을 발휘하며 가족의 원수와 양부모 사촌 내외에게 피의 응징을 가한다. 복수와 사랑을 모두 이룬 바로 그때, 역사라는 거대한 수레바퀴가 그녀를 다시 짓밟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남편과 아이들이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간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고객인 독일군 친위대 대장 히믈러의 애인이자 전속 요리사로 변신하지만 가족을 구하는 데는 실패한다. 설상가상, 히믈러의 권유로 히틀러의 저녁식사를 차렸다가 술을 받아 마시고 쓰러진 날, 누군가에게 겁탈당해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기까지 한다. 히틀러의 아이는 아니었는지…. 나치에게 아이를 빼앗기고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로즈는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부부와 동행해 중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멋진 중국 청년과의 불꽃 같은 사랑도 문화대혁명에 휩쓸려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 로즈의 복수는 다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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