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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옹이 낯설다

나는 포옹이 낯설다

  • 로렌초 마로네
  • |
  • 들녘(라비린스)
  • |
  • 2017-03-13 출간
  • |
  • 304페이지
  • |
  • ISBN 97911592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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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늙은 이기주의자 체사레 안눈치아타. 타인에게 무관심. 노인취급은 사절! 계속 이렇게 살고 싶은데…. 체사레가 옆집 여자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 알아낸 비밀은? 냉소적이고 괴팍한 나폴리 노인 체사레. 5년 전 아내를 잃었고 자식이 둘이다. 남은 인생동안 남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고, 살아오면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잊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죽음을 앞두고 하는 일이라곤 아래층에 사는 신경과민 노인네 마리노와 포도주 한 잔씩 기울이고, 이웃집 고양이 부인 엘레오노라와 마지못해 몇 마디 나누며, 돈 몇 푼 받고 동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는 나이 많은 간호사 로산나와 잠깐씩 욕정을 푸는 게 다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에 수수께끼 같은 젊은 여자 엠마가 이사왔다. 체사레는 엠마 부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눈치챈다. 하지만 끼어들지 않을 거다. 절대로! 끼어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신랄한 냉소와 따뜻한 인간미가 공존하는 77살 노인의 성장 소설 아이러니하게도 이 소설은 성장소설로 읽힐 수 있다. 아이러니하다고 말한 이유는 77살이라는 주인공의 나이가 통념상의 성장 시기와는 많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사실, 보는 이에 따라 교감의 지점이 다를 수 있기에, 성장소설이라 특정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다. 유머와 유쾌한 풍자를 곁들이지만, 이 소설을 채워내는 이야기들이 가벼이 넘길 수 없는 것들이라 더더욱 그렇다. 어쨌거나, 살아온 삶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어떤 감정이 어느 날 불쑥 큰 소리로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면, 지금 나이가 몇이든 또 한 번의 탈바꿈, 곧 성장의 조짐이 근접해온 것이라 봐야겠다. 항용 듣고보아오던 주변 사람의 목소리와 모습이 새삼스레 느껴졌다면,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서 뭔가 변화의 꿈틀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면, 누구든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놓치고 살아온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놓쳤던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지 않은 것, 선택하지 않았던 어떤 것이다. 『나는 포옹이 낯설다』는 그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소설이다. 체사레가 인생의 마지막에 끌어안은 가슴 뛰는 행복의 드라마 주인공 체사레는 살갑지 않고 매사에 냉소적인 노인이다. 그에게 삶은 냉혹한 에필로그를 향한 내리막길일 뿐이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만을

목차

체사레 안눈치아타 우리는 한 가지 사실만 다르다 고양이 부인 서커스 단원 같은 두 사람 콩 햄버거 나는 온화하게 태어나서 무뚝뚝한 늙은이로 죽을 것이다 하지 않은 것 원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이루어지지 않은 세 번의 사랑 중 첫 번째 여인 엠마 치마 입은 슈퍼맨 나는 실패했다 정신 아도 탈레바노 샌드위치 우리 둘이서 고르미타 장난감이 되고 싶다 이루어지지 않은 두 번째 사랑 추억이 가득한 창고 귓가에 울리는 작은 종소리 와인 속에 진실이 담겨 있다 내 방식대로 멈출 수 없는 흐름 구름처럼 유리 어항 ‘5월 5일’ 시 암기 이루어지지 않은 세 번째 사랑 예측할 수 없는 가정 내가 좋아하는 것 감사의 말 편집자 후기_77살 노인의 성장소설

저자소개

저자 : 로렌초 마로네 저자 로렌초 마로네 Lorenzo Marone는 1974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전공하고 몇 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창작 활동에 몰두했다. 첫 번째 소설은 28살 때 쓰고 버렸는데, 이후 수많은 단편을 썼고 3년 동안 13개의 문학상을 받았다. 『나는 포옹이 낯설다』는 소설 Daria와 단편집 Novanta 이후 두 번째 장편 소설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헝가리 등 12개의 나라에서 출간될 계획이며 영화감독 지아니 아멜리오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그는 이 책으로 “Premio Stresa 2015”, “Premio Scrivere per Amore 2015”, “Premio Caff? Corretto Citt? di Cave 2016”를 수상했다. 나폴리에서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으며, 곧 세 번째 소설, 『Magari domani resto』가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이승수 역자 이승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다뉴브』,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그날 밤의 거짓말』, 『그림자 박물관』, 『피노키오의 모험』, 『100일 동안의 행복』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도서소개

신랄한 냉소와 따뜻한 인간미가 공존하는 77살 노인의 성장 소설 『나는 포옹이 낯설다』. 냉소적이고 괴팍한 나폴리 노인 체사레. 5년 전 아내를 잃었고 자식이 둘이다. 남은 인생동안 남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고, 살아오면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잊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죽음을 앞두고 하는 일이라곤 아래층에 사는 신경과민 노인네 마리노와 포도주 한 잔씩 기울이고, 이웃집 고양이 부인 엘레오노라와 마지못해 몇 마디 나누며, 돈 몇 푼 받고 동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는 나이 많은 간호사 로산나와 잠깐씩 욕정을 푸는 게 다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에 수수께끼 같은 젊은 여자 엠마가 이사왔다. 체사레는 엠마 부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눈치챈다. 하지만 끼어들지 않을 거다. 절대로! 끼어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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