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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생각들

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생각들

  • 슬라보예 지젝
  • |
  • 글항아리
  • |
  • 2015-03-09 출간
  • |
  • 100페이지
  • |
  • ISBN 978896735185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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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
1장 이슬람교는 생활이다
2장 이슬람교의 기록보관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옮긴이의 말

도서소개

『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생각들』은 2015년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중심으로 이슬람 파시즘을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샤를리 에브도 사건 이후로 두 달,
“사태의 열기를 유지하면서 사태를 사고하는” 지젝의 신간

자유주의 좌파는 왜 가짜 좌파인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왜 가짜 근본주의자들인가?

샤를리 에브도 사건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2015년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주지하다시피 이슬람 근본주의의 성향을 지닌 두 형제 테러리스트가 풍자 주간신문인 샤를리 에브도 사에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 끝에 열두 명이 숨졌다. 이 경악스러운 테러는 언뜻 샤를리 에브도에 실린 만평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미 여러 번 이슬람을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고, 그 때문에 폭탄 테러나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사건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을 풍자하는 만평 게재를 중단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분노가 극단적인 테러로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정말 그럴까? 지젝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더 사고해야 한다. (…) 이 사건을 감싸는 큰 흐름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렇다면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감싼 큰 흐름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더 사고해야 하는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을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만평이 테러나 방화 사건을 불러왔을 때 잠깐 잘 팔렸을 뿐 늘 적자에 시달리던 인기 없는 신문이었다. 그렇다면 질문. 어째서 두 형제는 이런 한물간 신문에 실린 만평에 ‘분노’를 느꼈을까? 진정한 근본주의자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특징들이 그들에게는 유독 보이지 않는다. 진짜 근본주의자에게는 시기도 원한도 없다. 그는 불신자가 사는 방식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질문을 바꾸자. 어째서 두 형제는 이런 한물간 신문에 실린 만평에 ‘위협’을 느꼈을까? 어째서 그들은 불신자에게 ‘위협’을 느꼈을까?
지젝은 이미 《예수는 괴물이다》나 《죽은 신을 위하여》에서 기독교를 분해하고 비판했다. 이 책은 대상을 이슬람교로 바꾸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다. 그는 묻는다. 혹시 테러리스트가 보이는 저 열정은 오히려 그에게 진짜 확신이 없음을 증거하는 게 아닐까? 얼마나 믿음이 연약했기에 풍자 주간지에 실린 한심한 만화를 보고 위협을 느꼈겠는가! 말하자면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휘두른 폭력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확신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스스로 열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이미 우리와 비슷하다는 것, 우리가 세운 기준을 슬그머니 이용해 자신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꿔 말할 수 있겠다. 많은 이가 테러에 맞서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를 외치면서 자유롭게 말할 자유를 옹호했지만,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사이에 대립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대립은 결국 가짜 대립이며, 두 세력은 상대를 전제하면서 서로를 만들어낸다.

이슬람 근본주의는 전근대적인가, 근대적인가?

세계 자본이 민족국가의 힘을 잠식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투쟁이 전개되면서 ‘이슬람국가IS’가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 자본이 가져온 경악과 두려움을 똑같이 일으키는 주체가 IS 체제이기도 하다. 이슬람 근본주의는 바로 이 IS 안에서 자신의 극단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사실 ‘근본주의’라는 말은 아랍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용어도 서구권, 특히 영어권에서 붙인 이름이다. 원리주의라고도 일컫는 근본주의가 단지 전통과 교리 준수를 중시하는 것이라면 모든 이슬람 종파가 그러할 것이다. 여기서 근본주의가 가리키는 것은 테러를 단행하는 등 훨씬 과격한 태도다. 그렇다면 이슬람 근본주의는 단지 전근대적이기만 한 걸까?
이때 벤야민의 오래된 통찰이 여전히 유효하다. “파시즘이 부상한다는 것은 혁명이 실패했음을 입증한다.” 즉 파시즘의 부상은 좌파가 실패했음을 뜻한다. 특히 그것은 좌파가 미처 동원할 수 없었던 혁명적 잠재력과 불만이 있었음을 뜻한다. 요컨대 좌파는 총체적으로 실패했다. 세계 각국에서 IS에 합류하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프랑스는 9.11 테러 이후 미국처럼 우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어째서일까? 이것은 역설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에게 자신이 우월하다는 진짜 ‘인종주의’다운 확신이 없었듯이, 자유주의적 민주주의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맞서 자유와 평등을 지킬 만큼 강하지 않다.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에 실제로 내재하는 결함에 대한 반응이 바로 이슬람 근본주의다. 바꾸어 말해 이 순간 근대적 자유주의와 전근대적 근본주의라는 도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슬람 근본주의는 근대적인가? 이 물음은 언뜻 어불성설인 것처럼 보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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