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생들의 요청으로 만들었다.
매년 시험이 가까워질 때면 서술형 문제, 일명 썰문제에 대한 불안이 커져 <썰문제 특강>의 개설 요청을 많이 받았었다. 타 시험이 썰문제의 비중을 60% 이상 출제하는 데 반해, 공무원 시험은 썰문제의 출제비중이 많아야 40%를 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수험생들은 썰문제보다는 계산형 문제에 치중한다. 회계학 계산형 문제에 자신감이 붙을 즈음, 썰문제는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으로 남아 있게 된다. 그런데 실제 공무원 시험장에서 시간과 점수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하는 과목 특성상 썰문제는 시간도 적게 걸리고 정답률도 높은 효자문제라 할 수 있다. 정확히 대비만 되어 있다면 말이다.
2. ‘옳은 것을 고르시오’와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와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 중 난이도는 어느 쪽이 더 높을까? 옳은 것은 4지 선다형 중 세 개의 지문이 틀린 지문으로, 읽어 내는 매 순간
틀린 부분을 찾아야 한다.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훨씬 어렵다.
다행히
공무원 회계학의 썰문제는 80% 이상이 ‘옳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출제된다. 그러므로 4지 선다형 중에서 옳은 세 개의
지문을 정확히 찾아낸다면 헷갈리게 출제되는 한 개의 지문을 걸러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즉, 공무원 회계학의 썰문제는 기준서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답을 찾기가 수월하게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준서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느냐에 있는 것이다.
3. 출제경향의 변화
회계학 시험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도입(2011년)과 공무원 시험의 정부회계 도입(2013년)을 기점으로 썰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회계상의 거래나 시산표의 오류를 물어보는 등의 단순 회계기초에 해당하는 썰문제에서 기준서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문제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공무원 시험도 기준서에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
4. 암기과목의 공부비법
기준서의 내용을 읽고 나면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그런데 막상 시험에서 옳지 않은 지문으로 바꿔나오면 헷갈리고 그제서야 내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암기과목은 자신을 속이고 있는 나에게 ‘사실은 모른다.’는 가혹한 자극을 줌으로써 가장 빨리 이해되고 암기가 된다.
썰문제는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결국은 암기과목의 영역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독한 훈련’이라는 과정을 통해 기준서의 내용들에 대한 끊임없는 자극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주요 내용이 암기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매번 강조하는 말이지만, 타 과목에 비해 회계학은 오답을 제시하는 내용이 정해져 있다. 오답을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수험생들이 ‘옳지 않은 문장’을 찾아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훈련하는 수험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본서가 바로 저자가 암기과목을 공부했던 방법이었고, 불안에 밤잠을 설치는 수험생들에게 단비 같은 연습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성된 결과물이다.
5. 학습방법
Step 1. 자극단계
‘독한 훈련’을 통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자극을 받는다. 이를 바로 옆에 정리된 이론을 통해 보충한다.
Step 2. 훈련단계
앞서 정리한 이론은 ○×를 통해 실전에 한 지문씩 출제되었을 때 판단하는 훈련을 경험한다.
Step 3. 기출단계
공무원 시험은 기출이 기본이다. 서술형도 마찬가지다. 출제되는 범위가 일정부분 정해져 있다. 기출을 통해 단원별 출제 유형을 파악한다.
Step 4. 실전 훈련단계
출제 예상문제이다.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답을 찾는 훈련을 반복한다.
강의와 교재 준비로 밤샘 작업을 해 왔던 몇 달의 시간이 수험장에서 나오는 수험생들의 얼굴에 웃음을 줄 수 있기를 몹시 바라며 견뎌왔다. 나도 그제서야 웃을 수 있을 것만 같다.
2017년 3월
회계사 오정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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