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나누는 그림 편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서로의 일상과 문화를 알아 나가기 위해 주고받은 그림 편지를 묶은 것으로, 한국과 일본 어린이들이 주고받은 그림 편지 중 아이들의 마음이 잘 표현된 것을 고른 뒤 주제별로 나누어 다시 구성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교 교사 두 명은 두 나라의 오랜 갈등을 풀 실마리를 역설적으로 아이들의 소통에서 찾고자 했다. 아이들은 자기 소개, 하루 일과, 좋아하는 만화와 캐릭터, 여름 방학 생활, 운동회 등 소소한 이야기부터 전통문화, 장래희망, 평화에 대한 생각 등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자연스레 주고받으면서 공감대를 이루었다. 언어가 다르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은 서로의 전통문화, 음식문화, 놀이문화, 언어 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럼없이 그것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