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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예절론

귀족 예절론

  • 박상수
  • |
  • 문예중앙
  • |
  • 2012-09-28 출간
  • |
  • 475페이지
  • |
  • 143 X 209 X 30 mm /590g
  • |
  • ISBN 978892780369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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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박상수의 시는 다정하면서도 황홀하고 박상수의 비평은 섬세하면서도 엄정하다.”
_권혁웅(시인)

시대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는 섬세한 비평, 유연하고 부드러운 상상력을 품은 시로 우리 마음의 숨은 세상을 열어 보여주는 시인이자 비평가 박상수의 첫 번째 비평집이 출간되었다. 2000년에 시로, 2004년에는 평론으로 등단한 그가 그동안 차곡차곡, 부지런히 써내려온 글들을 살뜰히 모아 엮었다. 특히, 2000년대에 대거 등장한, 이른바 ‘감정의 귀족주의’를 표방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편을 주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아를 덜어내 주체로 개방할 여유를 허락받은 ‘감정의 귀족주의자들’

저자는 2005년을 전후로 한 십여 년이 한국시의 독특한 장을 펼친, 각별한 시기였다고 말한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은 동시에 부르주아적인 경제 논리가 전 국민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게 된 기이한 시기. IMF 경제위기를 표면적으로나마 극복하고, 아직 오지 않은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에서도 자유롭던 이 시기의 정치적, 경제적 무풍지대를 통과하며 우리는 슬픔에서 책임으로 이어지는 전 세대의 윤리에서 비로소 풀려나게 되었다. ‘자아’를 덜어내 ‘주체’로 개방하고 다른 목소리를 들여오는 미적 실험을 감행할 여유를 허락받은 것이다. 그 속에서 등장한 ‘감정의 귀족주의’를 표방하며 일군의 시인들에게 작가는 초점을 맞추었다.

시를 쓰고 읽는 일이란
‘귀족’과 ‘예절’ 사이의 긴장을 견디고 충돌시키는 일이다.


기억과 정체성의 관계를 통해서 살펴본 김행숙·조연호·황병승의 시 세계를 말한 「이제 기억을 버리고 상부구조로 Shift할 때다」와 감정의 귀족주의자들을 정의한 「귀족 예절론」, 박판식 작품론인 「사유의 전진」 등이 실린 Ⅰ부에는 이 같은 새로운 시인들의 출현을 맞이하는 비평가로서의 기쁨이 절절히 녹아 있다. Ⅱ부에서 작가는 이들 작품들의 내부로 파고들어간다. 전능화되는 시적 주체의 지각 방식을 논한 「카메라 옵스큐라」와 「왜가리 없는 왜가리를 어떻게 껴안아야 할까」라는 제목의 이수명론 등이 실려 기쁨의 실체를 풍성하게 증명한다. 주체와 행위의 관계 속에서 한국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핀 「반복과 과잉으로서의 시 쓰기」와 최근 한국시의 무한성에 주목한 「무한판단의 영역에서」 등이 실린 Ⅲ부는 아름다움의 외설성과 잔인함을 인정하는 자리에서 한국 시와 비평이 더 확장될 수 있으리라는 가설에 도전한다. ‘주체’를 거점으로 ‘무한’에 자신을 의탁하는 시편들은 어떤 의미에서, 주체가 유미주의적인, 동시에 비윤리적이면서 외설적인 쾌락에 최대한 감응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작가는 회고한다. Ⅳ부는 ‘귀족(美)’과 ‘예절(윤리)’ 사이에서 어떻게든 양자의 긴장을 견디며, 혹은 양자를 충돌시키면서 시를 쓰고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해본 글들이 실려 있다. 이윤설 시인의 「뜨개옷방」으로 시작해 진은영, 황인찬, 김석환, 정끝별, 김소연, 권혁웅, 이기성, 이제니의 시 등 이른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시인들의 세계가 주 무대이다.

아름다움에 매혹되는 인간에게 인간을 위한 비평을 선보이다.

귀족성이란 결국 아름다움이고 예절이란 윤리성이다. 우리는 늘 아름다움에 매혹되지만 끝내 떨칠 수 없는 지구의 중력처럼 예절을 놓지 못한다. 그동안의 한국 비평은 지나치게 ‘예절로 상징되는 규범’에 몰두해 왔으며 때로는 비윤리적이어서 좋은 작품들마다 예절론으로 가져오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 아름다움, 외설성, 잔인함을 인정해야 비로소 한국 시와 비평 또한 확장될 수 있다고. 그러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작가는 이렇게 번민한다. “그 모든 선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은 너무나도 지능적이어서 때로는 우리를 속이기도 한다. 그것까지 우리는 감각할 수 있을까?” 텍스트를 넘어 끊임없이 시대와 호흡하는 젊은 평론가답게 이미지가 넘치는 글 속에는 온몸으로 ‘시를 살아보고’ 싶었던 저자의 우리 시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박상수는 자기 시를 가혹하게 대하는 방식으로 비평을 쓰고 타인의 시를 부러워하는 방식으로 자기 시를 쓴다. 그래서 그의 비평은 반성적이고 그의 시는 겸손하다. 새로운 일군의 시인들이 쏟아져 나온 저 2005년의 작은 빅뱅 이래, 그의 비평은 늘 동시대의 가장 예민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권혁웅은 이 같은 추천의 글로 이 비평집의 출간을 반겼다. 오매불망 기다려온 초대장과도 같은 이 비평집이 늘 반대항으로 여겨지던 문학의 두 성질이 기분 좋게 팽팽한 긴장을 이루는, 즐거운 시 읽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하기를 기대해본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피아노 대회에서 패배하기
내성의 계절-조연호의 「왼발을 저는 미나」

Ⅰ 감정의 귀족주의자들
Fragile
이제 기억을 버리고 상부구조로 Shift할 때다-기억과 정체성의 관계를 통해서 살펴본 김행숙·조연호·황병승의 시 세계
귀족 예절론-감정의 귀족주의자에 관하여
2000년대 한국 시에 나타난 환상의 의미와 전망-환상의 정신분석적 독법을 위한 시론(試論)
모두 만지고 있습니까?-김이듬?신해욱?김안의 애무들
사유의 전진-박판식 작품론

Ⅱ 우주로
에테르
카메라 옵스큐라-최근 시적 주체의 전능화된 지각 방식에 관하여
무한(無限)의 주인-신형철의 ‘윤리 비평’과 2000년대 “뉴웨이브”를 둘러싼 외설적 보충물에 관하여
왜가리 없는 왜가리를 어떻게 껴안아야 할까-이수명론
우주로-김경주 작품론
당신은 마…치 아름다…운 것, 처럼, 낱개가 되는 느낌으로 흩…어…지…ㄴ……ㄷ-조연호 작품론

Ⅲ 인간 동물
인간 동물
반복과 과잉으로서의 시 쓰기-‘주체’와 ‘행위’ 관점에서 살펴본 한국 시의 가능성
무한판단의 영역에서-최근 한국시의 어떤 ‘무한(無限)’들
바기나 모놀로그 미술지(Vagina monologe 美術誌)-진수미展, 사간동 ‘라라라 나는’ 아트센터, 2005. 8~

Ⅳ 외롭고 명랑한 공굴리기 서커스
우산이 필요해요
스펙터클의 언어에서 벗어나는 법-진은영?황인찬의 시
언어게임의 발명자들-박지혜?이제니의 시
어둠의 진정한 얼굴-김석환, 『어둠의 얼굴』
그 여자의 마지막 로맨스-정끝별 작품론
도시 화이트칼라의 생활밀착형 자조와 우울-허연,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서글픈 다정함, 사람이라는 눈물-김소연, 『눈물이라는 뼈』
말놀이꾼-독백자-되되/밋딤/아움-권혁웅?이기성?이제니의 시집
지나간 미래의 날들을 기록하는 대필가-장석원, 『역진화의 시작』
죽은 아이가 꾸는 태몽-김근,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정말 내 시가 그렇게 무섭니?-이영주의 시
병적 환상, 앓으면서 쓰는 시-장승리의 시
외롭고 명랑한, 공굴리기 서커스-이윤설의 시
더 나빠질 테다 -심지아의 시

에필로그
나의 첫 번째 남자 친구-황병승의 「어린이」
북극곰을 기억하는 아기 토끼씨처럼

저자소개

저자 박상수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김혜순 시의 히스테리적 상상체계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의 아름다움과 외설성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여성시의 자산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 현재는 명지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 창작을 가르치는 한편,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시집으로 『후르츠 캔디 버스』(2006)가 있다.

도서소개

박상수 비평집『귀족 예절론』. 시대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는 섬세한 비평, 유연하고 부드러운 상상력을 품은 시로 우리 마음의 숨은 세상을 열어 보여주는 시인이자 비평가 박상수의 첫 번째 비평집이다. 2000년에 시로, 2004년에는 평론으로 등단한 그가 그동안 차곡차곡, 부지런히 써내려온 글들을 살뜰히 모아 엮었다. 특히, 2000년대에 대거 등장한, 이른바 ‘감정의 귀족주의’를 표방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편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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