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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상)

93년(상)

  • 빅또르 위고
  • |
  • 열린책들
  • |
  • 2011-10-25 출간
  • |
  • 286페이지
  • |
  • 128 X 188 X 20 mm /356g
  • |
  • ISBN 978893291187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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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대문호 빅또르 위고. 10여 년간의 준비 끝에 탈고해 낸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 『93년』은 대혁명 시절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과 지명 사건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일종의 팩션faction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수많은 내란,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방대 전투를 배경으로 고뱅, 랑뜨낙, 씨무르댕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사상과 인간성을 그려 낸, 혁명을 바라본 위고 스스로의 결론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대혁명의 소용돌이 속, 랑뜨낙 후작이 이끄는 왕당파 군사들과 고뱅 장군, 씨무르댕이 이끄는 혁명파(공화파) 군사들이 방데 지역의 한 고성 <라 뚜르그>에서 전투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이 성의 영주는 랑뜨낙 후작. 또한 그에 대적하는 고뱅은 그의 종손자로 바로 이 <라 뚜르그>에서 씨무르댕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수세에 몰린 왕당파는 세 어린아이를 인질로 잡아 두다가 비밀 문을 이용해 몰라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성에 불이 붙고 갇혀 있던 아이들이 위기에 처하자 문득 랑뜨낙이 되돌아와 아이들을 구출하고 포로가 된다. 그가 처형되기 전날 밤, 자신의 종조부이자 적군이기도 한 랑뜨낙의 희생 앞에서 고뱅은 혁명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데…….

대혁명 시기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진 음산한 전투들,
그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화염 속에서 세 사람이 만났다.

1793년. 제각기 그 굵직한 이름들을 역사 속에 새긴 마라, 로베스삐에르, 당똥의 시대. 또한 <대혁명>의 시대. 왕족들이 처형되고, 의회는 공화파에 의해 움직이며, 프랑스 지역 곳곳에서 혁명에 반대하는 수많은 농사꾼들이 반란을 일으키던 그 시절 어느 음산한 옛 성에서, 세 사람이 만났다. 고뱅, 랑뜨낙, 씨무르댕.
스승과 제자, 종조부와 종손, 공화파와 왕당파라는 묘하고도 어지러운 관계들 속에서 마주한 세 사람. 모든 것이 끝난 그곳 1793년의 방데에서, 사상과 인간성의 전투를 다시 시작한다.

고뱅 도대체 인간을 변질시키는 것이 혁명의 목적이란 말인가? 가족을 파손하고 인간성의 숨통을 조이기 위하여 혁명을 감행하였단 말인가?
랑뜨낙 자네들은 헌신하고 희생할 능력이 없는 배신자들이며 비겁자들이야. 자작 나리, 이제 기요띤느로 나의 목을 자르시게.
씨무르댕 자연보다 더 위대한 사회, 자네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네. 꿈일 뿐이지.

인간이라는 기막힌 싸움터에서 사상이라는 괴물들이 벌이는 아귀다툼.
혁명을, 또한 혁명의 주인공들을 바라본 빅또르 위고가 그 사념들의 결론을 적어 내린다.


* 흥분과 잔인함 속에서 『93년』은 동시에 장엄하고, 냉정하고, 평온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위고의 따뜻한 견해, 그리고 하느님의 이성과 동일시되는 역사 이성이다. --움베르토 에코

『93년』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87, 18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책속으로 추가>

그녀는 보또르뜨의 농사꾼이 대충 가리킨 길을 열심히 따라갔다. 즉, 서쪽을 향해서만 걸었다. 만약 누가 그녀의 곁에 있었다면, 그녀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던 다음 말을 들었을 것이다. 「라 뚜르그.」 세 아이의 이름 이외에 그녀가 알고 있던 것은 그 말뿐이었을 것이다.
걸으면서 그녀는 생각에 잠기곤 하였다. 자기가 겪은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마지못해 감수한 일들과 기꺼이 수락한 일들을 뇌리에 떠올렸다. 마주친 사람들, 더러운 일들, 제시되었던 조건들, 자기에게 제안되었고 또 불가피하게 수락하였던 거래들, 어떤 때에는 잠자리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어떤 때에는 단지 길을 묻기 위해 수락했던, 그 모든 일들을 뇌리에 떠올렸다. 가난한 여인이 가난한 남자보다 더 불운하다. 여자가 쾌락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끔찍한 방랑이었다! 하지만 아이들만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상관없었다.
- 본문 446면

그 무시무시한 노인이 커다란 사다리 하나를 이끌고 창문에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서재 안벽에 기대어 눕혀 놓았던 비상 탈출용 사다리를 그가 끌고 온 것이다. 그가 사다리의 한쪽 끝을 잡고, 나머지 부분을 운동선수의 단호한 날렵함으로 밀어내어, 창틀의 바깥쪽 돌출부를 받침점 삼아, 협곡 바닥까지 미끄러지게 하였다. 라두가 밑에서, 거의 미친 사람처럼 되어, 두 손을 뻗쳐 사다리를 받아 얼싸안으며 소리쳤다. 「공화국 만세!」
후작이 그 소리에 화답하였다.
「국왕 전하 만세!」
그러자 라두가 웅얼거렸다.
「자네 원하는 대로 외치게. 그리고 원한다면 어떤 멍청이 소리를 지껄여도 좋아. 여하튼 자네는 착한 신이야.」
- 본문 536면

더 단순한 일은 없었다. 길이 이미 나 있었고, 그것을 따라가기가 음산할 만큼 쉬웠다. 모든 것이 예견되어 있었다. 살인하는 자는 죽이게 되어 있었다. 혐오라는 직선의 길 위에 있었다. 뜻밖에 그 직선이 끊겼고, 예상치 못한 모퉁이 하나가 새로운 지평선을 드러냈으며, 변신이 일어났다. 생각지 못한 랑뜨낙 하나가 등장하였다. 괴물로부터 영웅 하나가 나왔다. 아니, 영웅 이상의 존재였다. 하나의 인간이었다. 하나의 영혼 이상이었다. 하나의 심정이었다. 고뱅 앞에 나타난 사람은 더 이상 살인자가 아니었다. 하나의 구원자였다. 고뱅은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밀어닥치는 천상의 빛을 맞고 쓰러졌다. 랑뜨낙이 착함의 벼락으로 그를 후려친 것이다.
그런데 변모된 랑뜨낙이 고뱅을 변모시키지 않을 것인가! 도대체! 그 빛의 충격이 어떠한 반향도 일으키지 못한단 말인가! 과거의 인간이 앞서고, 미래의 인간이 그 뒤를 따라야 한단 말인가! 야만과 미신에 사로잡혀 있던 인간이 문득 날개를 펴 창공을 선회하면서, 자기의 밑 저 아래 진흙탕과 어둠 속에서 이상을 표방한 인간이 기어다니는 것을 내려다보게 되었단 말인가! 랑뜨낙이 숭고함 속에서 새로운 모험을 찾아 질주하는 동안, 고뱅은 표독스럽고 구태의연한 마차 바큇자국 속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있어야 하나!
- 본문 551~552면

그 상황은, 서로 적대적인 진리들이 결국 맞닥뜨리게 된 일종의 무시무시한 교차로였고, 그곳에서 인간의 절대적 세 이념이, 즉 자비와 가족과 조국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세 음성이 각자 차례대로 발언권을 얻었고, 각자 나름대로의 진리를 개진하였다. 어떻게 선택한단 말인가? 각자 나름대로 현명함과 정의로움의 접합점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것 혹은 저것을 하라고 말하였다. 해야 할 것이 그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는가 하면 아니라고도 하였다. 이치가 이 말을 하면 감정은 다른 말을 하였다. 두 조언이 상반되었다. 이치가 이성에 불과한 반면, 감정은 대개 양심이다. 이성이 인간으로부터 오는 반면, 양심은 더 높은 곳으로부터 온다.
감정에 명료함이 부족하되 힘이 더 많은 것은 그러한 연유이다.
- 본문 561면

목차

제1부 바다에서
제1권 소뜨레 숲
제2권 경순양함 클레이모어
제3권 알말로
제4권 뗄마르

제2부 빠리에서
제1권 씨무르댕
제2권 빵 로의 선술집
제3권 혁명 의회

저자소개

저자 빅또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는 철학자로서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규명하고자 했고, 역사가로서 전제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밝히고자 했으며, 시인으로서 하나의 드라마를 창조하고자 한 프랑스의 대문호. 빅또르 위고는 1802년 프랑스 브장송에서 태어났다. 나뽈레옹 휘하의 장군이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제2의 샤또브리앙을 꿈꾸며 문학에 심취했던 위고는 1817년 15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그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후 시집 『오드와 잡영집』, 환상 소설 『아이슬란드의 한』, 희곡 「크롬웰」 등을 발표하면서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프랑스 국회 의원으로 선출되는 등 문학 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편 위고는 1851년 루이 나뽈레옹(나뽈레옹 3세)의 쿠데따에 항거하다 브뤼셀로 피신, 이후 영국에서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이어 갔다. 『레 미제라블』, 『바다의 일꾼들』, 『웃는 남자』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이 기간 동안 탄생했다. 나뽈레옹 3세의 몰락 이후 기나긴 망명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위고는 1885년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프랑스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고, 사후에는 프랑스의 위대한 문인들과 함께 빵떼옹에 안장되었다. 『93년』은 10여 년간의 구상과 계획을 거쳐 탈고해 낸 위고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대혁명 시절의 프랑스,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방데 전투를 배경으로 고뱅, 랑뜨낙, 씨무르댕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사상과 인간성의 갈등을 그려 낸 이 작품은 혁명을 바라본 위고 스스로의 결론이라 할 만하다. 빅또르 위고의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날』, 『노트르-담므 드 빠리』 를 비롯하여 희곡 「에르나니」, 「뤼 블라」 등과 시집 『사탄의 종말』, 『끔찍한 해』, 『세기들의 전설』 외 논설문과 여행기 수 편이 있다.

도서소개

혁명을 바라보는 빅또르 위고의 시선이 담긴 작품!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거장 빅또르 위고의 마지막 장편소설 『93년』 상권.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 작품부터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87번째 책이다. 작가가 10여 년의 준비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대혁명 시절의 실존 인물과 사건이 고스란히 기록된 일종의 팩션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수많은 내란 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방대 전투를 배경으로 고뱅, 랑뜨낙, 씨무르댕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사상과 인간성을 그려냈다. 스승과 제자, 종조부와 종손, 공화파와 왕당파라는 묘하고도 어지러운 관계들 속에서 마주한 세 사람. 모든 것이 끝난 1793년의 방데에서 그들은 사상과 인간성의 전투를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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