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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도 늙는구나

노래도 늙는구나

  • 임철순
  • |
  • 열린책들
  • |
  • 2011-03-20 출간
  • |
  • 467페이지
  • |
  • 135 X 195 X 30 mm /568g
  • |
  • ISBN 978893291087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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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베테랑 신문 기자의 신문 기자 답지 않은 감성적 생활 에세이

1974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해 기획취재부장, 문화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장, 편집국장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신문 기자 임철순. 37년여간의 기자 생활이 그의 눈과 손을 매섭게 갈고 닦아 놓았을 법하지만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유쾌하고, 낭만적이며, 심지어 엉뚱하기까지 하다. 신문지상에는 특종이나 큰 사건들만이 들어차지만 특종 밖의 세상, 우리가 매일같이 부대끼는 일상은 때론 지극히 단조롭기까지 한 법. 임철순 기자는 이 평범한 일상을 감성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잔잔한 여운과 넉넉한 여유가 넘치는, 그러면서도 십분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신문사 생활 이야기나 온 나라를 뒤흔든 10대 뉴스 따위의 굵직한 이야기는 없지만, 지하철에서 누구라도 한 번쯤은 목격하거나 겪은 일, <노래도 늙는구나>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세월의 무상함을 문득 느끼게 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시시때때로 읊조리는 시들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수십 년간 기사와 칼럼으로 단련된 그의 객관적 글쓰기는 이 책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다. 대신 기자라는 신분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때론 발랄하고 때론 정감 있고 심지어 끈적이는 농담을 불사하는 등, 그야말로 기자로서 파계에 가까운 글쓰기를 선보인다. 이 책에서 베테랑 기자의 날카롭고 냉철한 시각 뒤에 숨어 있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엉뚱하기까지 한 면모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의 무승부를 희망합니다. 남을 이기는 것도 싫지만 남에게 지는 것도 싫습니다. 남을 지배하는 것은 체질적으로 어울리지 않고, 그와 마찬가지로 남의 지배를 받는 것도 참을 수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 몫을 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인간의 내부에서도 서로 모순되는 것을 잘 조화하면서 살아가는 게 슬기롭고 옳은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을 저절로 좋아하게 됐습니다. 『논어』 자로(子路) 편에 나오는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는 <군자의 사귐은 조화롭지만 모든 견해가 같기를 추구하지 않는 반면, 소인은 같으면서도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얼마 전 집 안 정리를 하다가 <화이부동(和而不同)> 액자를 발견하고, 10여 년 전에 붓으로 쓴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신년 휘호나 가훈이랍시고 일필휘지를 한 건데, 글씨는 당연히 엉망 개판이지만 스스로 용기가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자 속은 기특하네> 중에서

한국에서는 골프 때문에 망신당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골프가 골프 자체로 인식되지 않고 일종의 정치 행위나 사업 활동의 일환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골프에 대한 태도도 이중적입니다. <골프의 한 가지 단점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골프 회동을 통해 3당 합당의 계기를 만들었는데, 정작 자기가 대통령이 되자 골프를 못 치게 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대통령 골프>를 즐기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집권과 동시에 공직자 골프를 금지했습니다. -<그놈의 골프 때문에> 중에서

박수는 원래 상대방을 포옹하는 동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를 포옹하려는 동작과 크게 치는 박수의 동작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한꺼번에 포옹할 수 없기 때문에 포옹하는 동작 대신으로 박수가 만들어졌고, 빠르게 포옹하는 동작을 하다 보면 저절로 손뼉이 마주치게 돼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남이든 자신이든 칭찬할 일이 별로 없고 감동이 우러나고 신명 나는 일도 없으니 박수갈채가 나올 리 없는 거지요. 문화 심리학자인 명지대 김정운 교수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책에서 한국인들이 감탄할 줄 모르며 wonderful(영어), wunderbar(독일어)와 같은 감탄사도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1백 년 전만 해도 잘 쓰이던 <지화자>, <니나노>, <얼쑤>와 같은 말들은 사라지고, <얼~씨구>처럼 비꼬는 욕으로 바뀐 경우까지 있다는 거지요. <죽인다>라는 감탄사를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것은 정말 이상한 말이라는 겁니다. -<나에게 박수갈채를> 중에서

목차

책을 내면서

1. 덩굴과 달팽이
2. 흰 구름 걸려 있는 산
3. 환장녀
4. 빈 광주리
5. 사람 가슴에 쓰는 시
6.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7. 교대 시간
8. 빈 광주리 그 후
9. 밑줄 긋기
10. 필하모니·아폴로·르네상스
11. 불을 끄고 깊은 밤
12. 외우기, 안 잊어버리기
13. 꽃 필 때
14. 나이가 들수록
15. 무례한 한국인들에게
16. 문자 속
17. 노래도 늙는구나(1) - 이제야 보이네
18. 노래도 늙는구나(2) - 네 번째 데뷔 곡
19. 노래도 늙는구나(3) - 노래는 곧 그 사람
20. 노래도 늙는구나(4) - 갈발의 지니?
21. 노래도 늙는구나(5) - 잠 잘 자는 착한 아기
22. 노래도 늙는구나(6) - 동요는 다 슬프다
23. 노래도 늙는구나(7) - 음치는 서러워라
.
.
90. 1971년 10월 15일
91. 담연 대만행(1)
92. 담연 대만행(2)
93. 담연 대만행(3)
94. 담연 대만행(4)
95. 담연 대만행(5)
96. 담연 대만행(6)
97. 담연 대만행(7)
98. 어느 목사의 죽음

저자소개

저자 임철순은 1953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대전 보문중학교와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한 뒤 기획취재부장, 문화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실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주필로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문윤리위원,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안익태기념재단 이사를 거쳤으며 현재 대산문화재단 자문위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 자유칼럼 공동 대표, 한국연우포럼 회장, 보성언론인모임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 기자상(1981), 녹십자 언론상(1985), 참언론인 대상(2005), 장한 고대 언론인상(2006), 삼성 언론상(2008), 위암장지연상(2008) 등을 받은 바 있다. 화이부동(和而不同) 문질빈빈(文質彬彬) 이런 말을 좋아하며, 시와 술과 유머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호는 담연(淡硯).

도서소개

한 신문 기자의 감성적 생활 에세이『노래도 늙는구나』. 언론인인 저자가 자유 칼럼(www.freecolumn.co.kr)에 올렸던 글과, 사이버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말코글방>을 통해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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