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오닐이 전하는 내밀한 고백!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오닐이 사후에 발표된 희곡으로 그에게 네 번째 퓰리처상의 영광을 안긴 『밤으로의 긴 여로』. 실험성이 거세된 사실주의적인 작품이지만 내밀한 극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도 더 강렬한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자전적인 경험을 녹여 낸 이 작품을 통해 오닐은 에드워드 올비와 샘 셰퍼드 등 20세기 후반의 미국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때는 유망한 연극배우였으나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자린고비가 되어 버린 아버지 타이런과,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수녀원생에서 모르핀에 중독된 마약쟁이로 전락한 엄마 메리.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술과 여자에 탐닉하는 맏아들 제이미와, 시인의 기질을 지녔으나 염세주의에 찌들어 버린 폐결핵 환자 에드먼드.
한여름 어느 날 아침부터 깊은 밤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여로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과거 혹은 멈출 수 없는 차가운 현실과 맞닥뜨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솟는 애증과 한없는 연민으로 점철된 그 단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의 불행한 가정사를 토로하며 마지막 화해의 손길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