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아 욥

아 욥 욥기 산책

  • 김기석
  • |
  • 꽃자리
  • |
  • 2016-12-10 출간
  • |
  • 424페이지
  • |
  • 128 * 189 * 26
  • |
  • ISBN 9791186910108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6,1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6,1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 책은 …

삶이 고달프다는 아우성이 도처에서 들려온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 3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가고 있지만, 억울하게 죽임당한 영혼들의 피의 외침은 여전히 신원되지 않고 있다. 국가 폭력에 의해 죽어간 이들의 신음 역시 경청되지 않는다. 아,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탄식이 흘러넘친다.

우리들 인간을 시시각각으로 조여 오는, 그래서 숨통마저도 조여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사건들!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행복과 존엄한 위치를 박탈당한 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차라리 죽음에서 안식을 찾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사람들! 이렇게 우리들 주변에 존재하는 갖가지 재난과 고통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우리보다 앞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욥기 저자와 함께 한 땀 한 땀 풀어 나간다.

정치계, 경제계, 언론계, 법조계, 의료계, 교육계, 문화계, 종교계를 장악한 이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누릴 것을 다 누리는 사이에 디딜 땅조차 없어 허공 위를 걷는 것처럼 허청거리는 사람들의 짓눌린 신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이러한 때 욥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욥’ 하면 사람들은 즉시 ‘고난’, ‘인내’, ‘순종’, ‘믿음’, ‘복’을 떠올린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신앙의 영웅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정말 그렇게 보아도 되는 것일까? 평온하던 일상이 마치 일진광풍처럼 몰아친 시련으로 인해 풍비박산 난 후에 그는 뭐라 고백했던가.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사람들은 고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그를 믿음의 본보기로 내세우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욥기는 히브리 성서의 심오한 깊이를 간직하고 있다. 욥기에는 영문 모를 시련으로 인해 내상을 입은 존재의 아우성이 가감 없이 담겨있다. 살갗이 벗겨지고 뼈가 드러나는 것 같은 시련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는 불경하다 싶을 정도로 하나님의 의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고뇌의 심연을 맛보지 못한 친구들의 파리한 신학은, 욥의 그 도저한 절망을 이해하지도 담아내지도 못한다. 믿음, 순종,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복잡하고 모호하기만 한 생에 멀미를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무작위적으로 적용하려 할 때 그 말은 폭력이 된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욥은 누구일까?” 물으면서 “삶이 버거운 짐처럼 여겨지는 사람들, 운명처럼 닥쳐온 영문 모를 시련으로 인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사람들, 구조적인 폭력에 시달려 삶이 거덜 난 사람들, 미래의 꿈조차 저당 잡힌 채 현실 속을 바장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니겠냐”고 답한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런 이들이 없는 세상이다.

하여 “욥기를 읽는다는 것”은 그런 세상을 꿈꾸는 일이다. 욥의 자리에 서보는 일이다. 아픔의 자리에 서 진저리를 치고 있는 이들에게 신학적 해석을 들이밀지 않는 것이다. 관견管見에서 벗어나 더 높고 먼 시선으로 우리 삶을 살피는 일이다.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잠시라도 기도하는 것이다. 리 호이나키는 “순수한 기도는 나에게서 자아를 가져가고 그 대신 타인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욥기는 바로 그런 경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삶의 경험이 일천한 내가 욥기의 안내인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모한 시도를 한 까닭은 욥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연습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빠꼼히 열린 문틈으로 조금 그 비밀을 엿본 듯하지만, 저 문 너머의 세계는 광활하기 이를 데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목차

여는 글 / 우리 시대의 욥은 누구일까? 김기석
추천의 글 / 욥기 산책길에서 만난 길벗들 민영진 _
제1강 욥기를 읽는다는 것
제2강 시련의 시작(1장)
제3강 생의 부조리 앞에서(2장)
제4강 죽음을 그리워하다(3장)
메시지1 산 말, 죽은 말
제5강 죄 없이 망한 자가 있더냐(4-5장)
제6강 나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두십시오(6-7장)
제7강 낯익은 하나님, 낯선 하나님(8-9장)
제8강 하나님의 일식日蝕(9:16-10:22)
메시지2 어디 계십니까?
제9강 지당한 말씀은 참 말인가?(11-12장)
제10강 풀 한 포기 같은 인생(13-14장)
제11강 중보자가 있었으면(15-17장)
제12강 내가 그를 볼 것이다(18-19장)
메시지3 엘리후의 하나님을 넘어
제13강 공평함이 없는 세상을 탄식함(20-21장)
제14강 타자의 세계에 눈뜨다(22-24장)
제15강 지혜는 어디에 있을까?(25-27장)
메시지4 천지현황(天地玄黃)
제16강 경외하는 자의 삶(28-29장)
제17강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도다(30-31장)
제18강 엘리후라는 사나이(32-33장)
메시지5 너는 대체 누구냐?
제19강 엘리후의 하나님(34-35장)
제20강 고난을 넘어 찬양에 동참하라(36-37장)
메시지6 말이 끊어진 자리
제21강 하나님의 질문 앞에 서다1(38-39장)
제22강 하나님의 질문 앞에 서다2(40-41장)
제23강 하나님을 눈으로 뵙다(42장)  

저자소개

저자 김기석은 목회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의 글은 언제나 잔잔하면서도 풍요롭다. 그건 참 묘한 경험이다. 침착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 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 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된다. 그의 영혼 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이 하나 있구나 하는 감탄이다. 대단한 독서가로 알려진 그의 글에는 그의 독서 편린이 묻어나고, 그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사와 현실에 대한 생각의 무늬들 이 그대로 손에 만져진다. 시, 문학, 동서고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병든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 뚫어보는 통찰력이 번득인다. 글 갈피마다에는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데 그 주옥같은 이야기에는 진심이 있고 겸허한 자기 성찰이 있다. 그의 이러한 성찰은 교회와 기독교를 향해서도 가차 없이 쏟아진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 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청 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 희 망이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아슬아슬한 희망》,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요한복음 산책), 《광야에서 길을 묻다》(출애굽기 산책), 《행복하십니까? 아니오, 감사합니다》,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오래된 새 길》,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 《길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삶이 메시지다》, 《일상 순례자》 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예수 새로 보기》, 《예수의 비유 새롭게 듣기》,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 등이 있다.  

도서소개

욥기는 히브리 성서의 심오한 깊이를 간직하고 있다. 욥기에는 영문 모를 시련으로 인해 내상을 입은 존재의 아우성이 가감 없이 담겨있다. 살갗이 벗겨지고 뼈가 드러나는 것 같은 시련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는 불경하다 싶을 정도로 하나님의 의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고뇌의 심연을 맛보지 못한 친구들의 파리한 신학은, 욥의 그 도저한 절망을 이해하지도 담아내지도 못한다. 믿음, 순종,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복잡하고 모호하기만 한 생에 멀미를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무작위적으로 적용하려 할 때 그 말은 폭력이 된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욥은 누구일까?” 물으면서 “삶이 버거운 짐처럼 여겨지는 사람들, 운명처럼 닥쳐온 영문 모를 시련으로 인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사람들, 구조적인 폭력에 시달려 삶이 거덜 난 사람들, 미래의 꿈조차 저당 잡힌 채 현실 속을 바장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니겠냐”고 답한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런 이들이 없는 세상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