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는 2014년 11월에 강화된 도서정가제가 도서시장 및 도서시장 참가자에게 미친 영향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보고서다. 新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14년 5월부터 시행 이후인2015년 10월까지 5개 대형 온라인 서점들의 판매가격과 판매순위를 직접 수집하여 정량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소비자잉여가 상당한 규모로 감소하였고, 큰 부분이 온라인 서점으로 이전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도서정가제 강화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였던 오프라인 서점들은 오히려 작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음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전하는 수요는 수요가 매우 비탄력적일 때만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경우에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는 新도서정가제가 정책 수혜의 목표대상을 정확히 겨냥하지 않고 가격규제 형태로 시장에 개입하여, 시장참여자들의 정책반응 과정을 정교하게 예측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 따라서 문화적 가치의 창출과 보존이라는 궁극적 목표와 별개로, 중소출판사 및 중소서점의 보호를 위해서는 직접보조와 같은 다른 정책적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