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덕의 장편소설 『신군: 시간을 사는 남자』 제3권. 신의 변덕을 모두 모아 놓은 듯한 불행 끝에 이어지지 못한 연인, 도영과 지혜. 5년 만에 간신히 연락이 닿았지만 불행은 계속되어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도영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저승으로 간 도영은 영혼에 상흔을 남기면서까지 전생의 과거를 모두 잊게 만든다는 '망각의 물'을 거부하고, 그 간절함에 옥황상제는 한 가지 제안을 건넨다. 신군이 되어 세상을 바로 잡아라. 하지만 전생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알고 지냈던 모든 이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며, ……연인, 지혜에게 가까이 갈 수조차 없게 될 것이다. 그녀에게 하고 싶던 한마디를 전할 방법은 오직 하나.세상을 어지럽히는 악귀들을 잡아 말을 건넬 ‘시간’을 사야만 하는데…….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