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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방귀 복 방귀

며느리 방귀 복 방귀

  • 조호상
  • |
  • 국민서관
  • |
  • 2013-11-15 출간
  • |
  • 30페이지
  • |
  • 238 X 258 mm
  • |
  • ISBN 978891102828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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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몹쓸 방귀인 줄 알았더니, 복이 술술 굴러오는 복 방귀로구나

방귀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코가 실룩, 입가에 절로 웃음보가 터집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방귀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방귀란 것이 어디 조용히, 아무 냄새 없이 뀔 수 있는 것인가요? 참으면 참을수록 방귀 바람도 크고 냄새도 고약해서, 뀐 사람이든 안 뀐 사람이든 웃어야 할지 모른 척해야 할지 참으로 민망하고 당혹스럽게 만드는 못 말리는 녀석입니다.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옛이야기에도 방귀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누구 방귀가 더 센가 겨루는 방귀 시합 이야기라든가, 방귀로 도둑을 쫓아낸 이야기, 꿀이 나오는 단 방귀를 팔아 부자가 되는 이야기, 그리고 방귀쟁이 며느리 등 제목만 들어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해학적인 이야기로, 슬기와 재치를 일깨우게 하지요.
이 가운데, 이번에 국민서관에서 새롭게 펴낸 《며느리 방귀 복 방귀》는 옛날옛적에 시리즈 아홉 번째 작품으로, 방귀를 복으로 바꾼 재치 만점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소리도 요란하고 냄새도 숨길 수 없는 몹쓸 방귀가 어떻게 복을 불러오는 복 방귀가 되었는지, 재미난 옛이야기 속으로 빠져 볼까요.


해학이 넘치는 구성진 글과 힘차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

옛날, 얼굴도 둥글둥글 복스러운 데다 바지런하기까지 해서 시부모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며느리 얼굴이 점점 누렇게 뜨고 몸까지 바짝바짝 마르는 것이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모양입니다. 시아버지가 걱정스레 며느리에게 묻자, 며느리 왈, 시집온 뒤로 방귀를 맘 놓고 못 뀌고 꾹꾹 참기만 해서 그렇다나요? 허허허,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시아버지는 그깟 방귀 맘껏 뀌라며 며느리 방귀를 허락하는데….

《며느리 방귀 복 방귀》에서는 참고 참았던 방귀를 맘껏 뀌게 된 방귀쟁이 며느리가 방귀 몇 방으로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까닭에 친정으로 쫓겨날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친정으로 가는 길에 뜻밖의 행운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그토록 부끄러워하던 방귀를 귀하디 귀한 복 방귀로 바꾸게 됩니다.
오랫동안 참아왔던 방귀인지라 방귀의 소리도 위대할 뿐만 아니라 그 위력 또한 어마어마했는데, 시원하게 터지는 방귀 소리라든가 방귀 바람을 표현한 흉내말들이 힘을 더하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해학 넘치는 이야기꾼 조호상 작가의 글맛이 뿡뿡 뿜어져 나오는 방귀 바람만큼이나 신 나고 유쾌합니다. 거기에, 2007년 《못생긴 아기 오리》로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에서 주목 받았던 오승민 화가의 통쾌하고도 힘찬 그림이 시원한 붓선으로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수줍어하면서도 넉살 좋은 방귀쟁이 며느리와 시댁 식구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있는데다, 방귀 바람에 이리저리 나가떨어지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신랑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그깟 방귀가 그토록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다니! 과장된 이야기지만 너무도 재미난 우리 옛이야기에 온 가족이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혜를 배우는 옛이야기 -
숨기고 싶은 단점도 잘하면 장점이 된다네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이야기나 고민 혹은 걱정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랑할 거리라면 입이 간질간질하니 아무나 붙잡고 자랑하면 되겠지만, 방귀쟁이 며느리처럼 엄청난 위력을 가진 방귀 라면 감히 그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을 부끄러워하면서 숨기기만 한다 면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며느리처럼 병이 날지도 몰라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게 걱정을 잔뜩 안겨주기도 하면서요.
《며느리 방귀 복 방귀》는 방귀 바람으로 온 가족을 휙휙 날려버리며 하마터면 집안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뻔한 대단한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온 위기를 행운으로 받아들이면서 숨기고 싶었던 몹쓸 방귀를 술술 굴러들어오는 복으로 바꾼 재치 있는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다소 과장되고 부풀려진 옛이야기이나, 《며느리 방귀 복 방귀》를 통해 단점을 슬기롭게 사용하면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과, 남을 이해하고 서로 어울려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아가기 위한 용기와 힘을 보여 줍니다.
오늘, 자신에게 숨어 있는 '몹쓸 방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몹쓸 방귀로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몹쓸 방귀가 여러분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복 방귀'로 거듭날지도 모르니까요.

목차

1회전 불길한 전학생
2회전 다니의 발표
3회전 복수의 화신
4회전 작은 희망의 빛
5회전 더 이상 못 참아!
6회전 상황이 나빠지다
7회전 언니의 약속
8회전 다니의 진짜 모습

옮긴이의 글

도서소개

'옛날옛적에' 시리즈, 제9권 『며느리 방귀 복 방귀』. 민망함과 당황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는 하는 방귀를 복으로 바꾼 방귀쟁이 며느리의 이야기를 담아낸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특히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내는 슬기를 심어줍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해학이 넘쳐나는 구성진 글과 동양화 기법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옛날 어느 집에 며느리가 들어왔어. 며느리는 복스러운 데다 바지런하기까지 해서 남편뿐 아니라, 시부모님의 사랑도 받았지. 그런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서 며느리의 얼굴이 누렇게 뜨면서 몸도 마르는 거야. 시아버지가 걱정스럽게 묻자 며느리는 방귀를 뀌지 못해 그렇다고 대답했어.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방귀를 뀌라고 허락했지. 그러자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는 기둥을 끌어안고 있으라고 말했어. 시어머니에게는 솥뚜껑을 잡고, 남편에게는 문고리를 잡으라고 말했지. 며느리는 드디어 참아왔던 방귀를 뀌었어. 그러자 집이 흔들리지 뭐야. 결국에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리고 남편이 날라가버렸는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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