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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바가지

똥바가지

  • 홍종의
  • |
  • 국민서관
  • |
  • 2007-12-25 출간
  • |
  • 135페이지
  • |
  • 155 X 215 mm
  • |
  • ISBN 978891102730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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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망이는 오늘도 집 뒤 언덕에 올라갔다.
까만 발목에 어눌한 말씨를 쓰는 엄마 때문에,
이웃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똥을 푸는 할아버지 때문에,
얼굴색이 다르다고 놀려 대는 반 친구들 때문에,
어디 있는지 전혀 알 길 없는 아빠 때문에…….

필리핀 사람인 엄마도 부끄럽고, 천년만년 살듯 벼락같이 소리치며
똥 냄새 날리는 할아버지도 부끄럽고, 얼굴색이 다른 자신도 부끄럽다.
망이는 이 모든 부끄러움을 감추고만 싶은데…….

“창피해 죽겠어. 무슨 엄마가 이래. 만날 잘못했다면 다야?”
햇살을 등지고 선 엄마의 까만 얼굴. 긴 속눈썹에 두꺼운 입술. 껑충 올라간 바지 끝으로 보이는 까만 발목. 엄마와 닮은 발목이 싫어 망이는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다닌다. 거무튀튀한 피부 때문에 반 친구들의 놀림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심해 가는데, 엄마는 여전히 앞뒤 안 맞는 말로 망이를 심통 나게 만든다. 그런 망이를 두고 할아버지는 철딱서니 없다며 똥 묻은 작대기를 휘두른다. 할아버지의 고함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집 뒤 언덕에 다람쥐처럼 기어올라간 망이. 할아버지가 야단을 치거나 엄마하고 말이 안 통해서 속상할 때나 친구들이 놀려 싸움을 하고 돌아온 날이면 어김없이 망이는 언덕 위에 올라 이렇게 쪼그려 앉는다.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옷소매로 쓰윽 훔쳐 내는데, 어느 틈에 올라와 운동화를 내미는 엄마. “발 시려. 어서 운동화 신어.” 발음도 또박또박하고 높낮이도 어색하지 않은 엄마의 말. 만날 이렇게 말하면 좋으련만.

“그게 왜 우리 아빠 잘못야. 시킨 사람 잘못이지.”
버럭버럭 화를 내며 온 동네에 똥 냄새를 진동하게 만들던 할아버지. 2년 가까이 행방불자인 아버지 대신으로 엄마와 망이의 최고 대장이 되어 주던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변소에서 쓰러져 죽는다. 사사건건 엄마와 망이를 맘에 들어 하지 않던 작은고모가 달려와 엄마에게 애먼 소리를 퍼붓는다. 망이의 단짝 병식이도 아빠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망이는 병식이를 통해 아빠가 광주민주화 항쟁에서 사람들을 죽인 군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밤중에 살짝 왔다가 자고 나면 연기처럼 사라지던 아빠! 늘 어두운 방 안에 틀어박혀 중얼거리다가 집이 흔들리도록 비명을 질러대던 아빠가 광주민주화 항쟁의 가해자였다니! 하지만 그게 어쨌는데! 시킨 사람 잘못이지 왜 우리 아빠 잘못이냐며 망이는 병식이를 몰아세운다. 그러자 병식이가 툭 한마디 던진다. “누가 뭐랬냐? 너도 그렇잖아. 네 잘못은 아니래도 너도 너의 생김새를 창피하다고 생각하잖아.” 비로소 망이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면서 아빠, 엄마, 할아버지를 미워했으며, 자신을 흘끔거리며 바라보는 사람들과 놀리는 친구들을 미워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면서도 감추려고만 했던 수많은 부끄러움들! 망이는 이 부끄러움들을 어떻게 할까? 계속 감추려고 할까, 아니면 훌훌 던져버릴까?


부끄러움은 감춘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냐!

작품 속 주인공 ‘망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다. 아빠는 2년 전에 집을 나가서, 망이는 필리핀 엄마와 무서운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아빠 없는 빈자리는 할아버지가 채워주면서, 어눌한 말투로 답답한 엄마와 자신의 피부색이 싫어 늘 퉁퉁 부어 있는 망이의 최고 대장 노릇을 한다. 하지만 날이 풀리자마자 똥지게를 지고 다니며 똥을 푸는 할아버지는 망이를 찌푸리게 한다. 괜한 심통을 부리면서 종종 할아버지를 노엽게 하던 망이!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죽음은 철없던 망이의 생활에 작은 불똥을 튀긴다. 할아버지가 들고 다니던 똥바가지가 아빠가 사라지기 전에 똥통에 던졌던 철모였으며, 또한 아빠가 광주민주화항쟁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망이가 안고 있던 수많은 부끄러움은 아빠가 그토록 숨기려 했던 부끄러운 과거와 부딪쳐, 더 이상 부끄러움을 부끄러워할 수만은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똥통에 묻으믄 뭘햐. 그런다고 감춰지는 겨? 끄집어내서 자꾸 봐야 드러운 냄새가 ?종沮測? 겨.” 똥바가지를 보면서 중얼거리던 할아버지의 독백처럼 부끄러움은 감춘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름’에서 오는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당당해지기까지, 망이의 희망 찾기!!

이 작품은 다문화 친구 망이가 감추고만 싶던 부끄러움을 툭툭 털고 일어서서 희망을 찾기까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어떻게 자아를 찾아가는지를 그리고 있다. 다르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까닭이 없는데도 그런 자신이 미워 스스로를 부정하던 망이가, 할아버지의 죽음과 아빠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그리고 엄마의 어설프지만 따뜻한 마음을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긍정하게 된다. 한편, 아빠를 통해 늘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조망하던 광주민주화 항쟁의 가해자로서의 고뇌도 살짝 담고 있는데, 망이가 감당해야 할 부끄러움이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이런 부끄러움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당당히 드러내어 긍정적으로 치유해 나가야 함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망이와 엄마가 필리핀으로 떠나는 공항에서 올려다본 북두칠성은 똥바가지 모양을 한 똥바가지별이자 망이와 엄마, 아빠의 앞날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희망의 별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 망이가 아빠의 나라 한국을 찾게 된다면, 그땐 더 이상 미움도 원망도 없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당당해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

똥퍼
최고 대장
똥대가리
변소
장례식장
숙제
골동품
싸움
냄새
이사
똥바가지

도서소개

망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다. 아빠는 2년 전에 집을 나가서, 망이는 필리핀 엄마와 무서운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아빠 없는 빈자리는 할아버지가 채워주면서, 어눌한 말투로 답답한 엄마와 자신의 피부색이 싫어 늘 퉁퉁 부어 있는 망이의 최고 대장 노릇을 한다. 하지만 날이 풀리자마자 똥지게를 지고 다니며 똥을 푸는 할아버지는 망이를 찌푸리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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