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매 중 둘째인 시우 이야기. 시우네 집은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시우는 그곳에서 홍점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둘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서는 냇가로 갯벌로 신나게 놀러 다닙니다.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아본 적 없던 시우에게도 남다른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멋진 시를 쓰는 것. 공부 잘하는 시은 언니에게 눌려 단 한번도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시우는 난생 처음 글짓기 상을 받게 되는데….

공부 잘하는 언니와 똑똑하고 착한 동생 사이에 끼어 찬밥 신세되기 일쑤인 시우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정감가는 캐릭터입니다. 분명 화를 낼만 한데도 시우는 웬만한 일에는 투정부리지도 않습니다. 속내를 털어놓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시로 써내려가는 시우. 어쩌면 시우를 훌쩍 크게 한 것은 그러한 환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난생 처음 받아본 상장으로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은 시우가 웬지 모르게 자랑스럽습니다.

<처음 받은 상장>의 시우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