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심리학도에게 추천하는 심리학의 고전!
“다가올 세계”를 준비하는 학자들을 위한 창조성의 원천이 되는 책
인간 의식을 다룬 『자본론』!
“심리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비고츠키(1896~1934)의 저서 『생각과 말』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비고츠키는 1917년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곰멜에서 주간에는 문학교사로, 야간에는 교사들에게 교육심리학을 지도하는 교수로 생활했다. 1923년 말 크루프스카야의 추천으로 1924년 러시아 제2차 심리학 대회에서 의식 연구방법으로 파블로프의 조건반사가 적합하지 않다는 글을 발표하면서, 중앙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10여 년의 짧은 기간 동안 주옥같은 250여 편의 글을 남겼다. 1934년 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침상에서 구술하면서 남긴 마지막 작품이 바로 이 책이다.
그렇다면 지금, 왜 비고츠키인가?
비고츠키는 학습이 발달을 주도한다고 주장하여 피아제와 비교된다. 교육학 책에서는 근접발달영역이나 비계 개념을 핵심내용으로 꼽는다. 유태인 집안에서 자란 비고츠키는 듀이의 진보교육을 비롯해 러시아와 서구의 교육학적 토대 위에서 마르크스 이론을 교육부문에서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7차 교육과정이나 자기주도적 학습이 비고츠키 이론에 바탕을 두었다고 하는데, 서구에서 비고츠키 이론을 왜곡시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학계에서는 그의 이론을 논란의 여지가 없이 최고의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그의 이론이 핀란드 교육과정의 이론적 배경이라는 것은 이제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공교육의 장에서 교수-학습을 통해 학습자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비고츠키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그는 지식의 누적이 목표가 아니라 고등정신기능(핵심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행동주의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중심으로 교육이론을 구성하고, 구성주의는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지적 발달을 중심으로 교육이론을 구성한다. 이에 반하여 문화-역사적 이론은, 핀란드 국가교육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측면을 통일적으로 고려하여 이론체계를 구성한다. 이렇듯 전면적 발달을 이야기하고 있는 교육 이론은 비고츠키의 문화-역사적 이론뿐이다.
비고츠키는 교육과 전면적 발달을 통해, 발달을 선도하는 교수-학습을 통해, 근접발달영역을 창출하는 인간들의 협력활동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협력하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 세계를 창조하는 자유 의지를 지닌 사람으로 변화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학습 과정에서 학습자의 자율성이 증가하도록, 주어진 현실에서 의식적 선택의 누적과 비약적 발전이 변증법적으로 전개되도록, 열정을 넘어 이성을 결합한 자유 의지의 확대로 귀결돼야 한다고, 비고츠키는 강조하였던 것이다. 또한 비고츠키는 교사들에게 감정, 정서, 열정, 의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