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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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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 고희정
  • |
  • 형설출판사
  • |
  • 2013-10-10 출간
  • |
  • 211페이지
  • |
  • 155 X 195 mm
  • |
  • ISBN 978894727424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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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
그 사랑의 깊고 넓은 참 뜻을 찾아서

2013년 1학기 개강이다. 내가 맡고 있는 4학년 1학기에 개설된 시각환경디자인Ⅱ 교과목은 분반이 되어, 2013년 3월 6일(수)과 3월 7일(목)에 4학년으로서 첫 만남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난 학기에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총체적인 특강을 하고 나서 이론적인 지식보다 실제적 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4월 3일(수), 4월 4일(목) 이틀 동안 각각의 분반된 학생들을 인솔하여 미리 예약된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생애체험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전시체험을 하였다. 생애체험관은 노화로 인한 고령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와 그에 따른 불편함을 몸소 체험하여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고, 고령자와 예비 고령자 간의 이해와 세대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체험방식은 신체의 상체 및 하체의 근력 및 운동기능을 억압할 수있는 체험복을 착용하여 신체의 기능이 구속되는 상태를 재현하는 노인유사 체험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체험관은 고령친화용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함으로써 고령자와 부양가족에게 고령친화 제품의 전시, 체험, 정보 등을 제공하는데, 체험방식은 전문지도자Instructor의 안내에 따라 일상생활용품, 배설용품, 기거용품,욕창방지용품, 이동용품, 테크노하우스 등 13가지 기능별, 공간별 고령친화 제품영역을 견학하면서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러한 두 개의 체험관에서 체험을 한 학생들의 체험담은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운전을 하던 중 건널목 신호에 서 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신호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지팡이를 짚고 한 발짝씩 천천히 걷고 있기에 혼잣말로 운전대를 툭툭 치면서 “아, 좀 뛰지. 신호 끝난 지가 언젠데…….”라고 얘기했다며 그 분은 뛸 수 없었다는 걸 모르고 혼자 울화가 치밀었던 생각으로 눈물을 흘리던 학생. 이러한 고령친화용품들은 얼마 있지 않으면 바로 부모님께서 사용해야 할 물건이라는 것을 느낀 학생들 제 각각의 소감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감동어린 얘기들이었다. 이러한 감동을 가슴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사회계몽포스터social enlightenment posters 등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어령의 책 중에서 ‘느껴야 움직인다.’, ‘아버지와 손을 잡을 때’, ‘어머니의 발견’, ‘어미 곰처럼’, 박범신의 소설 ‘소금’ 등을 함께 읽어가면서 ‘감동’을 느끼는 포스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5월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어버이날. 각자 부모님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 어색함과 쑥스러움도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며 자신만이 경험한 부모님과의 기쁨과 아픔의 날들을 글로 썼다. 이 글을 토대로 뒤돌아 느낄 수 있었던 부모님에 대한 사랑,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한껏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부모님의 사랑은 세상의 어떤 기다란 자와 어떤 큰 저울이라도 길이와 무게로 잴 수 없음을 분명히 알고 난 후 이 내용을 포스터로 디자인하기에 이르렀다. 온라인으로 전시회 테마theme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논의하다가 6월 19일 예술관 세미나실에서 모두 모여 강남대학교 제20회 시각디자인전공 졸업작품전 테마를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로 결정하게 되었다. 올 여름 유난히도 무더웠던 시간 속에서 학생들은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의 글쓰기 교육과 함께 지금까지 진행했던 포스터 디자인과는 다른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포스터로 표현하는 데 매진하였다. 오늘날은 문화의 저변에서부터 그 오랜 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우러나오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질서 없이 여기저기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는 듯하다. 문화의 뿌리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문화 형성이 필요한 이 때, 아주 작은 존재로서 공간을 가지고 있는 그릇과도 같은 이 책을 오늘 여기에 내놓게 되었다. 이 공간 속에는 부모님의 깊고 넓은 참 뜻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글과 포스터로 표현되어 담겨져 있다. 아울러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은 미숙하지만 마흔여섯 명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이 소중한 책을 읽고 느끼며 좀 더 맑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함께 작업에 동참했던 학생들과 나는 세상 밖 처음으로 하는 참으로 긴 여행을 한 셈이다. 이제 4년 동안의 학업을 마치고 다시 만날 기약 없이더 큰 세상으로 떠나는 이들의 긴 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러나 매일 TV에서 흘러나오는 시커먼 뉴스 속에서 ‘너’ 와 ‘내’ 가 아닌 ‘우리’이고, ‘가족’ 안에 내가 있음을 안 우리들에게 더 큰 깨달음이 어디 있을까. 지난 길고 긴 여름날들을 생각하면 발길은 더뎌지겠지만 이제 첫 발을 세상으로 내딛으려 머리띠 같은 거대한 교문을 떠날 때 어머니, 아버지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어머니를 등에 업고 가거나, 두 손을 꼭 잡고 팔을 흔들며 떠나는 이들의 뒷모습을 난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며 구부러진 팔을 펴지도 못한 채 허리춤에서 손을 흔들고 있겠지.그동안 책을 발간하기까지 글쓰기와 포스터를 제작하느라 밤새기를 함께 했던 학생 저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 허리를 굽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 팔이 없는 사람, 앞이 안보이는 사람, 임산부, 어린아이 등등 소외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음을 인식하고 이들과 공생하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저자의 글│

강남대학교 회화/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은 많게는 28세의 학생에서부터 적게는 23세의 학생까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시각디자인전공 총 54명의 4학년 학생들은 각각 다른 나이, 다른 생각, 다른 꿈을 가진 학생들이 4학년이라는 공통된 분모 안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밤 낮 가리지 않고 쉴 틈 없이 움직여 왔다.

4학년이 되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대학생활, 공모전, 취업준비 그 외의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의 높은 벽 등을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할 때가 많다. 과연 우리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가슴 답답한 4학년을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4학년에 개설되어 있는 시각 환경디자인Ⅱ 교과목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해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고령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과 고령자의 불편함을 몸소 체험해보면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들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버이날이 왔다. 우리는 평소 가슴에 담아두었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말들,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면서 자신만이 경험한 부모님과의 기쁨과 아픔의 날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생각했다.

냉정하고 두려운 세상 속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뒤에서 묵묵히 자식만을 바라보고 있는 부모님. 그리고는 다시 느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부모님의 깊은 사랑,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한껏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눈물을 닦는다.
그리고는 이제야 겨우 입을 연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목차

심볼의 의미 _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4
지도교수 서문 _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 그 사랑의 깊고 넓은 참 뜻을 찾아서 6

01 고희정 _ 어머니와 반찬 18
02 권혁춘 _ 어머니, 아버지께 드립니다 22
03 김나은 _ 사랑하는 아버지 26
04 김동영 _ 보지 못했습니다 30
05 김사름 _ 밥 한 공기의 사랑 34
06 김석규 _ 부모님의 뒷모습 38
07 김자연 _ 반성문 42
08 김정진 _ 나의 복음을 당신의 자리에 46
09 김정호 _ 우선 순위 50
10 김지은 _ 우리 엄마, 아빠 54
11 김지현 _ 당신은 비와 같습니다 58
12 나영주 _ 아가페 [agape] 62
13 문보라 _ 모심을 모시다 68
14 박미진 _ 엄마와 나침반 74
15 박세리 _ 당연한 생각 78
16 박소영 _ 한여름에 보내는 마음 82
17 박진원 _ 사랑을 먹다 86
18 박찬희 _ 슈퍼맘 90
19 서명덕 _ 외톨이 가장 96
20 신소정 _ 나보다 더 100
21 신예슬 _ 가르침과 깨달음 104
22 안원욱 _ 회상 108
23 안현경 _ 빛바랜 기억 속 자전거 114
24 안현주 _ 아늑하고 애틋하다 118
25 양재용 _ 그 날의 잊지 못할 기억 124
26 오소이 _ 미처 알지 못한 부모님의 무게 130
27 윤희영 _ 이제 느끼는 부모님의 사랑 134
28 이기림 _ 나의 영원한 스승이자 벗 138
29 이다혜 _ 엄마와 스마트폰 142
30 이자람 _ 이기적인 딸 146
31 이혜민 _ 사랑이 왔어요 150
32 전계영 _ 작은 꿈 154
33 정연정 _ 따뜻한 잔소리 158
34 정윤주 _ 그 누구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랑 162
35 정인원 _ 보통 아버지 166
36 정회란 _ 만각 [晩覺] 170
37 정희정 _ 어머니의 희생 176
38 조윤주 _ 고목나무 180
39 천혜진 _ 한 걸음, 한 걸음씩 184
40 최재은 _ 나의 등대, 부모님 188
41 최지은 _ 슈퍼맨 192
42 최진욱 _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196
43 한석주 _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200
44 홍희표 _ 부모님의 입술은 지름길 204

갑골문과 금문 208
제작과정 _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출간하기까지 210

도서소개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는 졸업을 앞둔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이 써내려간 부모님의 사랑을 담아낸 포스터와 감동적인 글을 모아 엮었다. 지금까지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며 자신만이 경험한 부모님과의 기쁨과 아픔의 날을 글로 써 이 글을 토대로 뒤돌아 느낄 수 있었던 부모님의 사랑,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내용을 포스터로 디자인하여 강남대학교 제20회 시각디자인전공 졸업 작품의 테마로 결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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