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 한국편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 한국편

  • 함규진
  • |
  • 미래인
  • |
  • 2010-09-10 출간
  • |
  • 362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83946195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어제의 만남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 한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30장면
‘중앙SUNDAY’에 절찬리 연재된 화제의 역사 교양서


역사는 언제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어제의 만남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고대의 환웅과 웅녀에서 현대의 김대중과 김정일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남들이 무수히 많다. 이 책은 서기 630년경 김유신과 김춘추의 만남에서 2000년 김대중과 김정일의 만남까지, ‘만남’이란 키워드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역사 교양서다. 프리미엄 주간지 ‘중앙SUNDAY’에 절찬리에 연재되며 화제를 모았던 글들을 대폭 수정, 보완하여 새롭게 묶어냈다.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라이벌 관계를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기존의 접근법을 살짝 비틀어 ‘만남’이란 키워드에 집중하며, 이러한 만남들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만남을 통하여 비로소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된 <물과 고기의 만남>. 김유신-김춘추, 장보고-흥덕왕, 정도전-이성계, 신숙주-수양대군 등이 그 예다.
둘째, 만남 이후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사이가 됨으로써 당사자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역사의 물줄기까지 바꿔놓은 <불과 얼음의 만남>. 연개소문-김춘추, 정지상-김부식, 인현왕후-장희빈, 김재규-차지철 등이 그 예다.
셋째,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죽고 못 사는 존재가 되고 그 열정이 지나쳐서 시대의 틀마저 불태우거나 그을음을 잔뜩 묻혀버린 <불과 나무의 만남>. 진성여왕-김위홍, 정난정-윤원형, 나혜석-최린, 박마리아, 이기붕 등이 그 예다.
넷째, 서로 만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존중하며 좋은 영향을 남기고 돌아선 <산과 바다의 만남>. 서희-소손녕, 이제현-조맹부, 소현세자-아담 샬, 김대중-김정일 등이 그 예다.
다섯째, 한때는 단짝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의 갈 길로 떠나가버려, 그 때문에 많은 기회와 희망이 아쉽게도 스러지고 만 <구름과 구름의 만남>. 공민왕-신돈, 남곤-조광조, 이광수-안창호, 이승만-김구, 김대중과 김영삼 등이 그 예다.

선덕여왕이 김춘추 등의 귀족들와 함께 남산에서 꽃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 김유신이 누이를 불태워 죽이는 ‘불쇼’를 벌인 것은 왜일까. 고려 광종이 한낱 중국의 지방 관리에 불과했던 쌍기를 따로 접견한 후 개혁의 선봉장으로 내세운 것은 왜일까. 수양대군이 중국 사절단에 신숙주를 데리고 가 영락제의 능에 참배시킨 것은 왜일까. 연개소문이 평양성으로 찾아온 김춘추의 동맹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이후 삼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역사에 ‘당쟁’을 만들어낸 장본인들로 유명한 김효원과 심의겸이 영의정 윤원형의 집에서 만났을 때 서로를 오해하지 않았더라면, 북경에서 예수회 선교사인 아담 샬과 만남을 통해 서구 문물을 적극 받아들인 소현세자가 귀국해 정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면 이후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들은 왜, 어떻게 만났을까?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그리고 그들의 만남은 역사에 어떤 파장을 미쳤을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들의 만남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설적 형상화를 통해 생생히 되살려냈다는 점이다.

독자들 중에는 각 장마다 빠지지 않는 ‘소설적인 서술’에 당황하거나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서술이 기존의 문헌 자료에 글자 그대로 있지는 않으며, 상당 부분 상상력을 덧붙여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그 만남의 성격과 의미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게끔 쓴 방법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그렇다고 전혀 상상력만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가령 쿠빌라이와 왕식의 만남에서 왕식(고려 원종)이 하고 있는 차림새의 묘사는 이제현의 『낙옹비설』에서 그대로 취했으며,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종아리를 때리는 장면은 『조선왕조실록』과 기타 문헌의 묘사를 취합하여 재구성했다. 이 책의 마지막 만남으로 제시된 김대중과 김영삼의 고려대 시국토론회에서의 만남은 필자가 그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기존 문헌자료에 기초를 두되 소설 기법을 적극 차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디테일들을 알아가는 지적 자각과 함께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소설적 재미를 안겨준다.
이 책은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며, 이후 세계편, 중국편, 일본편 등을 차례대로 펴낼 계획이다. 책에 등장하는 우연한 만남과 계획적인 만남, 가슴 벅찬 만남과 가슴 저린 만남,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이루는 만남과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만남, 서로에게 도움을 준 만남과 해를 준 만남의 사례들은 개인과 사회와 세계의 역사를 만드는 ‘운명적 만남’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

이렇게 해서 연개소문과 김춘추 사이의 ‘평양회담’은 실패로 끝났다. 이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짓는 회담으로서 현대의 김구-김일성 회담이나 김대중-김정일 회담에 비할 만했다. 그런데 김춘추와 연개소문은 기본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성격부터 판이했다. 김춘추가 문을 대표한다면 연개소문은 무를 대표했는데, 김춘추-김유신의 경우에는 문과 무의 완벽한 조화가 가능했으나 이 경우에는 완벽한 배척이었다. (…중략…)
여라 동맹에 실패한 김춘추는 6년 뒤 당나라를 방문해 나당동맹을 맺는다. 그 이후로 고구려는 매우 불리한 세력구도에 놓였고, 결국 멸망으로 치닫게 된다. 고구려로서는 잠정적으로라도 신라의 동맹 제의에 긍정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던 것이다.
한편 신라도 나당동맹이 좋지만은 않았다. 늑대를 물리치려 호랑이를 끌어들인 셈이었고, 결국 나당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당나라를 상국으로 받들어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 땅을 중국화하는 속국의 길로 가야 했다. 늑대와 겨루기 위해 호랑이와 한편이 되었다고 할까. 여라 동맹이 이루어졌다면 고구려와 신라의 ‘남북조 시대’가 열려, 중국의 군사적?문화적 침략을 오랫동안 저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성격은 쉽게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냉철한 이성과 겸허한 마음은 도저히 맞지 않는 상대와의 대립을 누그러뜨린다. 그리고 대립의 벽 너머 멀리, 진정한 이익을 볼 수 있게 한다.
<연개소문, 김춘추의 제의를 묵살하다>에서(본문 93-98쪽)

“나이샷!”
털털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의 작달막한 사내가 호쾌하게 드라이브샷을 날리자, 옆에 늘어서 있던 세 명의 남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질렀다. 샷을 때린 남자는 멋쩍게 웃으며 공이 날아간 방향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1978년 봄. 경기도의 모 골프장. 오늘은 이 네 사람과 그 몇 배는 되는 경호원들 외에 손님은 전혀 없었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중앙정보부장과 청와대 경호실장, 경호실 작전차장보, 그리고 제8대 대통령 박정희가 행차했기 때문이다. (…중략…)
골프를 마친 네 사람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모여 앉았다. 김재규와 차지철은 아직도 낯빛이 안 좋았고 서로 말을 섞지 않았지만, 박정희 앞에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한동안 골프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를 뒤섞어서 이야기하던 박정희는 실한 총각김치 한 쪽을 우적우적 씹으며, 공손히 잔을 떠받친 전두환에게 막걸리를 따라주었다.
“임자는 경호실 근무가 별 재미 없다며?”
“아, 아닙니다! 무슨 오해가 있으신 듯한데…… 각하 가까이에서 각하를 모시며 호위하는 임무를 맡아 필생의 영광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겁하며 대답하는 전두환에게 박정희는 괜찮다는 듯 씩 웃어 보였다.
“솔직하게 말해도 돼. 사단장으로 나가고 싶은 모양이던데, 아닌가?”
“네…… 각하. 경호실 업무에 불편한 점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군인의 길에 몸담은 이상 사단장 근무는 누구에게나 꿈이 아니겠습니까?”
“허허. 그렇지. 전 소장은 그런 점이 좋아. 정치놀음에 혹하지 않고 군인 정신이 아직 살아 있거든. 그 누구들하고는 다르게 말이지.”
김재규와 차지철은 말없이 술잔을 비웠다.
“그러면 꿈을 이뤄야지? 기다려봐. 이번 정기 인사에서 1사단장 자리가 나갈 거야.”
“각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전두환, 각하께 목숨을 걸고 충성하겠습니다!”
“그래, 그래. 허허.”
“전 차장, 아니 참, 전 사단장! 축하해요!”
“고맙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그 자리는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그러나 훗날 보자면 이렇게 묘한 자리도 없었다. 지금 함께 술을 마시며 웃고 있는 네 사람. 앞으로 그중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죽일 것이다. 그리고 남은 한 사람이 그 한 사람을 죽일 것이다.
이날은 그 운명의 포석이 깔린 자리였다. 유신체제의 최고권력기구를 분점한 두 실력자의 대립이 마침내 최고 권력자 면전에서까지 불거져 나왔으며, 이는 이후의 정치사정에 따라 갈수록 격화되다가 끝내 궁정동의 총성으로 끝장을 보게 된다. 그리고 사단장으로 내정된 이가 총을 쏜 사람을 심판할 수 있었던 것은, 이날 모임을 통해 그가 사단장을 거쳐 보안사령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었다.
<박정희, 김재규, 차지철, 전두환이 골프를 치다>에서(본문 150-155쪽)

목차

1부 물과 고기의 만남(水魚之會)
김유신, ‘불쇼’로 김춘추의 발목을 잡다
장보고, 흥덕왕에게 ‘바다의 왕자’로 인정받다
광종, 쌍수를 들어 쌍기를 환영하다
정도전, 이성계의 병영 앞 소나무에 자작시를 새기다
신숙주, 수양대군과 함께 영락제의 능에 참배하다
정선, 이병연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다

2부 불과 얼음의 만남(氷火之會)
연개소문, 김춘추의 제의를 묵살하다
정지상, 김부식의 부탁을 거절하다
심의겸, 윤원형의 집에서 김효원을 만나다
정충신, 언가리에게 할 말을 다 하다
인현왕후, 장희빈의 종아리를 때리다
박정희, 김재규, 차지철, 전두환이 골프를 치다

3부 불과 나무의 만남(火木之會)
진성여왕, 김위홍의 손을 잡고 향가를 읊다
정난정, 기도 중이던 윤원형과 몰래 만나다
홍랑, 최경창을 찾아 한양에 잠입하다
이예순, 도를 찾아 오언관과 떠나다
나혜석, 최린과 함께 파리를 거닐다
박마리아, 뉴욕의 밤에 이기붕과 데이트하다

4부 산과 바다의 만남(山海之會)
서희, 거란의 병영 뜰에서 소손녕과 인사하다
왕식, 쿠빌라이를 만나러 양자강을 건너다
이제현, 만권당에서 조맹부에게 한 수 배우다
소현세자, 아담 샬에게서 십자가와 성서를 선물받다
김병연, 공허와 금강산에 올라 시를 겨루다
김대중과 김정일, 평양 공항에서 악수하다

5부 구름과 구름의 만남(雲雲之會)
공민왕, 신돈에게 맹세문을 써주다
남곤, 조광조에게 “소인”이라는 말을 듣다
명성황후, 김옥균의 밀담을 몰래 엿듣다
이광수, 안창호의 인도로 흥사단에 입단하다
이승만, 김구와 손을 잡고 투쟁에 나서다
김대중과 김영삼, 은단 몇 알을 나누고 각자의 길로 떠나다

저자소개

저자 함규진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맨 처음 전공은 법학이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서 교수님께 “학문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기초적인 교양과 지식을 쌓으려면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 하는 질문을 드리자 “법대에 들어왔으면 사법고시에 필요한 책만 봐라. 그것 말고는 볼 책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후로 법학 공부에 정이 붙지 않아 학교도 학과도 바꾸고 새 출발을 했다. 두 번째 선택은 성균관대 행정학과였다. 그러나 결국 정착한 학문은 정치외교학이다. 한국정치사상을 전공하여 동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약용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면서 한국사상과 한국사, 한국 정치 사이의 연관성과 긴장관계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생각하고, 쓰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진보와 보수 등 서로 대립하고 외면하는 쌍들 사이의 화해와 연결을 모색하는 것이 평생의 화두라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성균관대, 성신여대, 용인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등의 논문을 썼고, 『역사법정』『왕의 투쟁』『108가지 결정』『왕이 못 된 세자들』『고종, 죽기로 결심하다』『난세에 간신 춤춘다』 등의 책을 지었다. 옮긴 책으로는 『마키아벨리』『죽음의 밥상』『유동하는 공포』『팔레스타인』 등이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