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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품 오두막

바다거품 오두막

  • 맥 로소프
  • |
  • 미래인
  • |
  • 2010-03-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8394589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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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09년 독일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룩스 상 수상작
카네기 메달·코스타 상·뉴 앵글 상 최종후보작
“청소년소설의 여왕” 멕 로소프 3부작의 완결편

바닷가 외딴 오두막에 혼자 사는 소년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아름답게 묘파해낸 성장소설. 2009년 독일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인 룩스 상을 수상하고, 카네기 메달·코스타 상·뉴 앵글 상 최종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타임스》가 “황홀경에 빠진 사뮈엘 베케트”라고 격찬한 멕 로소프의 성장소설 3부작 중 가장 몽환적인 작품으로, 섬세한 분위기와 심리 묘사가 압권이다.

이 소설은 영국 동부 이스트 앵글리아 해안의 쓸쓸한 풍경을 배경으로, 100세가 된 화자가 청소년 시절 가슴 깊이 격렬한 상처를 입었던 첫사랑의 경험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기성세대와 사회체제를 보는 10대 소년의 냉소적인 시각과 세상을 살 만큼 산 노인의 향수 어린 화법이 중복되어 소설의 배경인 이스트 앵글리아의 안개만큼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띤다.

문제아로 낙인 찍혀 두 번째 퇴학을 당한 뒤 시골의 성 오스왈드 기숙학교로 전학 온 주인공은 무성의하고 형식적인 교사들과 약육강식의 원칙에 의해 움직이는 동료 학생들 사이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바닷가 외딴집에서 혼자 사는 소년 ‘핀’을 발견한다. 부모도 없고 학교도 안 가는, 독학으로 교양을 쌓고 게와 생선을 잡아다 팔거나 날품팔이 일을 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자연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핀의 삶은 주인공에게 그야말로 꿈과 같은 것이었다. 핀의 자유로운 생활을 동경하던 주인공은 결국 학교와 부모님을 속이고, 핀과 함께 2주 동안 황홀한 오두막 생활을 즐긴다.
그러나 학교에 퍼진 선열이 주인공을 통해 핀에게 전염되고, 때마침 주인공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리즈가 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에 목숨을 잃으면서 둘 사이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세상에 알려진다. 기성세대는 핀과 주인공 사이의 모호하지만 순결한 관계에 갖가지 추한 소문을 입히는데…….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스트 앵글리아 해안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10대 소년의 정체성을 강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핀이 사는 작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길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렇듯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모호한 섬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핀의 정체, 그리고 현실과 자신만의 세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모두 강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절묘한 점은 주인공이 핀에 대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이다. 주인공은 때로는 핀에게 동성애적 사랑(핀은 사실 남장 여자였다)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그를 자신이 갈망하는 이데아적 자아로 여기며 닮으려고 노력한다.
작가는 이 복합적인 감정을 1인칭 화자의 입을 빌려 실감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읽는 독자들은 주인공과 저절로 호흡을 같이하면서 10대 소년의 혼란스럽고 외골수적인 정신세계로 같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펼쳐지는 주인공과 핀의 모험을 숨 가쁘게 좇다 보면 어느새 첫사랑의 격정에 찬 순간들을 다시금 배회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내(현재)가 덧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유실해버린 나, 내가 두고 온 나(과거)를 불러내 화해의 밀어를 나눌 때, 더 크고 우주적인 존재(미래)로 진정한 성숙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 아름다움과 추함이 모두 하나의 반짝임 속에서 소멸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워싱턴포스트

떨림으로 가득한 책. 잊을 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강렬한 성장통이 담겨 있다. _옵저버

너무나 투명하고 황홀한 이야기,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책. _타임스

멕 로소프의 소설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가식 없는 고찰을 담고 있다. 그것이 바로 그가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이유다. _토론토 스타

신비에 대한 농밀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 순수의 결정체가 모든 것을 극적으로 바꾸는 것을 보라. _피플

멕 로소프의 우아하고 간결한 묘사에는 시적인 것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이야기는 아름답고 섬세하게 직조되어 있고, 잘 짜인 구성과 새롭고 유려한 문장이 돋보인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책속으로 추가

나는 내 왼쪽 옆구리가 핀의 우아하고 긴 몸뚱어리와 편안히 어우러질 때까지 무시무시한 비탈 위로 몸을 뻗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비좁은 공간 안에서 우리는 마치 퍼즐 조각들처럼 밀착되었다.
우리 밑에서는 새들이 급히 하강했다가 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나는 두려움도 잊은 채 놀란 눈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신이었으며, 신이 우주를 구경하는 시각으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신이 나서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핀이 손을 뻗어서 나를 뒤로 잡아끌었다. 억세고 따뜻한 핀의 손에 잡혀 있는 사이, 핀의 손가락들에서 느리지만 뜨거운 맥박이 느껴졌다. 순간 둘이 같이 하늘로 치솟았으면, 핀과 함께 태양을 향해 날아올랐으면, 다시는 지상으로 곤두박질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 둘은 그저 바닷물을 들고 나는 광경을 구경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비가 오는 바람에 비를 피하고, 하늘이 파란색에서 흰색과 황금색으로 변하는 사이 말없이 누워 있기만 했다. 여러 시간 동안 우리는 나란히 누워서 함게 부드럽게 호흡하고, 벼랑에서 가느다란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드는 모양을 지켜보고, 세상이 우리를 둘러싸고 천천히 돌아가는 것을 느끼면서, 온기를(그리고 딱히 뭐라고 명명할 수는 없지만,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우면서도 두렵고 잊을 수 없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 서로에게 몸을 기댔다.
그 순간 나는 영원히 살아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수가 멈추고 시간이 정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이번만큼은 핀 때문이 아니었다. 나의 힘 때문이었다. (105~107쪽)

바깥에서 무언가(바람인가?) 비명을 질러댔다. 한 번, 두 번.
시간이 흐를수록, 내 오감을 확신할 수 없게 됐다. 토끼들이 목을 잘렸을 때 내는 것 같은 소리도 들려왔다.
다시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의 소리인지 동물의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바람 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나는 문을 열고 돌풍 속으로 나가, 비의 장막을 뚫고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과 비에 몰매를 맞고, 흠뻑 젖은 몸을 벌벌 떨면서도 나는 기다렸다. 그러자 다시 그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소리가 더 분명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 리즈가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팔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공포 속에서 해변을 위아래로 뛰어다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바람이 내 말을 가로채 가버렸으므로 이제는 내가 뭐라고 소리쳐도 소용없었다. 그가 내 말을 한 마디라도 들었다 해도, 그처럼 인간인지 인간이 아닌지 모르는 정체가 울부짖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평상시에 그를 을러대던 것처럼 갈라진 목소리로 그만 돌아가라고 소리치면서 용기가 나는 만큼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순간 성난 파도에 맞서 몸부림치는 그의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게 보였다.
나는 바람과 파도에 맞서 더 이상 몸부림치거나 소리칠 기력도 없어서 파도치는 물속에 어깨까지 푹 잠긴 채 그대로 서 있었다. 순간 바람도, 비도, 나의 생각들도 다다를 수 없는 깊은 바닥으로 천천히 가라앉아, 무의식의 달콤한 영원 속으로 천천히, 소리 없이 떠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평화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려, 부드럽게 나를 끌어당기는가 싶었지만…… 그러나…… 아니었다. 이런 마음을 먹었던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마음을 다잡았다. 나는 아직 삶을 끝낼 때가 아니었다. (208~209쪽)

목차

0~34
옮긴이의 말 - 내가 두고 온 나

저자소개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뉴욕에서 10년간 출판, 광고계에서 활동했다. 1989년 3개월 예정으로 영국 런던에 갔다가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다. 함께 광고계에서 일하던 여동생 데비가 유방암으로 사망한 후 그동안 미뤄왔던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첫 작품 『내가 사는 이유 How I Live Now』로 가디언 상(영국), 마이클 L. 프린츠 상(미국), 브랜포드 보스 상(영국), 룩스 상(독일), 줄리아 워드 하우 상(미국) 등을 잇따라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내가 사는 이유』는 현재 영국과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BBC 라디오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송하기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 『만약에 말이지 Just In Case』로 2007년 영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CILIP 카네기 메달과 미국도서관협회(ALA) 올해 최고의 청소년소설상을, 2008년 독일 청소년문학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청소년소설의 여왕”이라는 그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도서소개

『바다거품 오두막』은 바닷가 외딴 오두막에 혼자 사는 소년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아름답게 묘파해낸 성장소설이다. 영국 동부 이스트 앵글리아 해안의 쓸쓸한 풍경을 배경으로, 100세가 된 화자가 청소년 시절 가슴 깊이 격렬한 상처를 입었던 첫사랑의 경험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기성세대와 사회체제를 보는 10대 소년의 냉소적인 시각과 세상을 살 만큼 산 노인의 향수 어린 화법이 중복되어 소설의 배경인 이스트 앵글리아의 안개만큼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띤다. 저자의 성장소설 3부작 중 가장 몽환적인 작품으로, 섬세한 분위기와 심리 묘사가 압권이다. 2009년 독일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인 룩스 상을 수상하고, 카네기 메달·코스타 상·뉴 앵글 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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