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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

  • 앙드레 지드
  • |
  • 글항아리
  • |
  • 2015-01-08 출간
  • |
  • 120페이지
  • |
  • ISBN 978896735140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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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부 추모하며

1장 첫 만남
2장 슬픈 기억
3장 세바스찬 멜모스
4장 인생의 제왕
5장 파리

2부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1장 심연으로부터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도서소개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는 앙드레 지드(1869~1952)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에 대하여 쓴 몇 편의 글을 모은 것이다. 지드가 와일드와의 추억을 담아 그를 추모하며 발표한 에세이와 와일드가 수감 시절 애인 더글러스에게 썼던 서신인 『심연으로부터』에 대한 담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에서도 출간된 『심연으로부터』(『옥중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에 포함되지 않은 서신의 일부도 별첨으로 엮었다.
앙드레 지드를 사로잡은 오스카 와일드
‘문인이 쓴 문인의 삶’ 시리즈 첫 권

와일드는 결코 위대한 작가가 아니었다. 친구들이 그의 목숨을 살려내려고 내던진 작품들은 도리어 그와 함께 침몰했다. 몇 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결국 세파는 그를 집어삼켰다. 파멸이 오고 말았다. (…) 그의 작품을 앞세우는 대신 처음부터 그가 경탄할 만한 인물임을 내세웠어야 했다.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이다. 그는 위대한 작가가 아니었지만, 그야말로 위대한 삶의 애호가였다고 나는 감히 말한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그랬듯이, 와일드 또한 자신의 지혜를 글보다는 말로 나누고, 삶으로 직접 나타냈다. 물 위에 기록하듯 인간의 유한한 기억력에 자신을 내맡긴 셈이다. 그러니 그를 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들이 그의 이야기를 전해야만 한다. 그의 이야기를 가장 경청했던 친구로서 그와의 개인적인 추억을 이곳에 조금 풀어놓으려 한다. _앙드레 지드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는 앙드레 지드(1869~1952)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에 대하여 쓴 몇 편의 글을 모은 것이다. 지드가 와일드와의 추억을 담아 그를 추모하며 발표한 에세이와 와일드가 수감 시절 애인 더글러스에게 썼던 서신인 『심연으로부터』에 대한 담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에서도 출간된 『심연으로부터』(『옥중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에 포함되지 않은 서신의 일부도 별첨으로 엮었다.
지드가 와일드를 처음 만난 것은 1891년이었다. 둘은 15살 정도 차이가 나니 결코 친구는 아니었다. 당시 오스카 와일드는 영국에서 유명한 희곡작가였고 성공한 문화계 인사였다. 지드는 처녀작도 발표하지 못한 20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말라르메의 집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대단한 능변가로 회자한 터라 그를 꼭 만나보고 싶었지만 딱히 만날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아주 우연한 기회로, 실은 내 소망을 전해 들은 친구의 주선으로, 우리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와일드를 식사에 초대한 것이다. 우리는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나를 포함하여 네 명이나 모였는데 말은 와일드가 다 했다.

친구 셋과 함께 스타를 식사 자리에 모슨 지드는 오스카 와일드의 엄청난 말솜씨와 유아독존적 태도, 그것의 묘한 영혼 없음에 독특한 인상을 받는다.

“그는 대화를 몰랐다. 오로지 해설을 했다. 불어를 뛰어나게 구사했음에도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단어 앞에서는 시간을 끌며 일부러 헤매기도 했다. 저녁 내내 그의 이야기는 두서없이 이어졌고 어느 하나 크게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우리를 경계했고, 그래서 시험했던 것이다. 지혜담도 실수담도 우리가 음미할 수 있을 만큼만 빚었고 각자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냈다.”

하지만 곧 지드와 와일드는 둘만 남았고, 둘 만의 대화를 시작했다. 바로 그날이었다. 그때서야 와일드는 특유의 재치로 와일드의 존재가 맘에 들었음을 표현했다.

“자네는 눈으로 듣더군. 내가 이야기를 하나 해주지. 나르키소스가 죽자 들판의 꽃들이 그를 위해 울 수 있도록 강물을 조금 달라고 부탁했네. 그러자 강이 대답하길, ‘아! 내 강물이 전부 눈물이라도 나르키소스를 위해 흘리기에는 부족해.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다고!’ 이에 꽃들이 대답했지. ‘어떻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겠니! 그는 진정으로 아름다웠지.’ 그러자 강이 물었어. ‘나르키소스가 아름다웠다고?’ ‘그걸 누가 너보다 잘 알았겠니? 날마다 너의 강둑에 엎드려 누워 너의 강물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담았으니…….’ 그때 강이 이렇게 대답했다네. ‘내가 그를 사랑한 것은 그가 내 강물 위로 몸을 기댔을 때 그의 두 눈에 비친 내 강물을 봤기 때문이지.’”

와일드는 지드를 쳐다보는 지드의 눈빛을 읽고, 동류의식을 느꼈던 것이다. 지드가 볼 때 와일드는 거짓 가면 뒤에서 사람들을 놀라고 즐겁고 때로는 당황하게 했다. 남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는 법이 없었고,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에 동조자라도 생기면 이내 관심을 잃었다. 그는 혼자만의 각광이 꺼지면 즉시 몸을 숨겼다. 다시 그를 마주하려면 오붓이 둘만 남아야 했다.

“난 자네 입술이 마음에 안 들어. 생전 거짓말 하나 안 해본 올곧은 입술이야. 자네에게 거짓말을 가르쳐주고 싶네. 그래서 그 입술을 전통가면처럼 아름답게 일그러뜨리고 싶네. 예술의 작품과 자연의 작품이 각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나? 둘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예술작품만큼이나 수선화의 꽃봉오리도 아름답지. 따라서 아름다움으로는 둘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어. 그렇다면 무엇이겠는가? 예술의 작품은 반드시 유일무이해. 반면 자연은 자신의 영원하지 않은 작품을 보존하려고 끊임없이 복제를 하네. 그렇게 셀 수 없이 만들어낸 수선화는 또 그 이유로 하루도 못 넘기고 시들어 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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