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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피아노

수몰 피아노

  • 사토 유야
  • |
  • 학산문화사
  • |
  • 2008-01-25 출간
  • |
  • 523페이지
  • |
  • 128 X 194 mm
  • |
  • ISBN 978895299198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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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수몰 피아노』는 세 명의 ‘내’가 1인칭 시점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세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는 모두 나이도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도 다르다. 비슷한 점은 모두 홋카이도에 살고 있다는 것 말고는 없다. 세 이야기 속의 ‘나’는 모두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망가져 버린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채팅으로 알게 된 소녀에게 집착하는 ‘나’, 가족들의 욕심으로 인해 뇌가 망가진 여동생에 의해 죽어가는 ‘나’, 그리고 동급생 소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놈’을 없애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나’. 작가 사토 유야는 이렇게 비상식적인 주인공들의 불행과 광기 어린 모습을 이야기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암울하며 어딘가 불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글의 종반부에 카가미 소지라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사실은 세 이야기가 서로 얽혀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 ‘시간의 역전’이라는 작가의 설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연히 세 이야기가 동시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라고 생각하는 독자의 예상을 철저하게 뒤바꿔놓는 것이다. 세 이야기 속의 사건들 간의 관계, 인물들 간의 관계가 모두 연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카가미 소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세 이야기는 그 접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앞서 말한, 이야기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음울한 분위기와 비상식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에 압도당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뿐, 각 이야기 간의 연관성이라든지 사건 해결에 관해서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이 아무 의심없이 이야기의 전개에 흡수되었을 때, 작가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반전으로 제시하면서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 것이다.
전작 『플리커 스타일』과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에 이어 『수몰 피아노』에서도 역시 비일상적인 인물들과 그들에게 일어나는 절망적인 사건,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을 통해 작가는 엉망인 세상을 향해 불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목차

제1장 저는 피해자입니다.
제2장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제3장 이런 일을 당하는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
제4장 그건 역시 제가 잘못한 걸까요?
제5장 더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제6장 누가 저를 좀 구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제7장 대답이 주어지고, 인식이 역전이 일어난다
제8장 저는 가해자입니다.
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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