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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범

상상범

  • 권리
  • |
  • 은행나무
  • |
  • 2015-01-21 출간
  • |
  • 272페이지
  • |
  • ISBN 978895660818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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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 9
2부 - 69
3부 - 139
4부 - 207

작가의 말 - 268

도서소개

로텍법 제1조 1항 : 상상은 범죄 행위이다. 상상은 자유라는 말이 무색하게 모든 사람의 상상이 금지되는 어느 한 세계를 그려낸 소설 『상상범』. 2322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상상하는 모두가 유죄가 되는 상상 그 이상의 현실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현실에 대한 통렬한 경멸과 두려움을 통과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화상에 집중해온 저자는 육 년 만에 펴낸 이 소설에서 상상 그 자체가 범법 요소가 되는 그 거대한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문제를 한 편의 블랙코미디 형식에 빗대어 그려낸다. URAZIL(우라질)이라 불리는 어느 사회가 있다. 기업 ‘로텍’의 모래폭파 실험의 여파로 거대한 모래폭풍에 휩싸인 URAZIL(우라질)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소규모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아비규환 그 자체이고, 입법자들은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획기적인 법안을 내놓는다. 그리하여 이 URAZIL에서 상상은 금지되었다. 연극배우 기요철. 그는 매일 같은 공간에 머무는 꿈을 꾼다. 거기서 이율리라는 이름의 여자를 만나 그녀와의 진한 섹스를 상상하게 된다. 자유의지와는 무관하게 떠오른 상상. 그로 인해 요철은 기소되어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이율리씨와 화학적 교미를 상상하였다”는 죄목으로 수사를 받는다. 벌금 150만 우라(돈의 단위)와 징역 6개월, 2년간의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 상상금지교육 400시간의 판결을 받은 그는 이런 상황이 비현실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허구가 진실을 압도하는 시대,
상상이 범죄가 되는 낯선 디스토피아를 만나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권리 신작 장편소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권리의 신작 장편소설《상상범》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낯선 새로운 감각. 경쾌하고 신선한 글쓰기. 번뜩이는 재치와 탁월한 재능. 날카로운 현실 비판의식. 첫머리에 나열된 수사는 모두 신예작가 권리를 두고 말했던 평단의 문장들이다. 눈 밝은 이는 이 미사여구가 매번 신인작가의 등장에 주로 쓰이는 것이라고 가벼이 넘길 수 있겠으나 권리는 조금 다른 듯했다. 그녀는 문학이 아닌 사회학과 전공자였고 소설 안에서 부리는 서사나 드러나는 소재 등속이 예사롭지 않았다.(그녀의 등단작을 보라.《싸이코가 뜬다》로 한겨레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그녀의 이름 ‘권리’(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한 자씩 따서 ‘권,리’라 붙였다고 한다)만큼이나 문단 내에서 등장은 다소 강렬했고 특이했으며 그런 점에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각인되었다.
권리의 소설《상상범》은 육 년 만의 신작이다.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육 년 만의 장편소설, 십 년간의 유목작가 생활의” 결과물인 셈이다. 기존의 작품들이 현실에 대한 통렬한 경멸과 두려움을 통과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화상에 집중했다면, 이번 신작《상상범》에서는 2322년 미래를 무대로 상상하는 행위 자체가 범법 요소가 되는 어느 한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상상이 범죄가 되는 시대, 그 거대한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사회학적인 문제들을 한 편의 블랙코미디 연극 형식에 빗대어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그 오작동하는 세계의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회 체제와 그를 받치고 있는 법질서 등을 가격하여 지금­여기, 2015년의 한국의 사회현실의 부적절한 사안과 불신이 팽배한 사법, 정치 풍경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특별한 힘을 지녔다.

정상과 비정상, 상상과 비(非)상상, 환상과 리얼리즘에 관해

2322년의 어느 사회. 그곳은 URAZIL(우라질)이라 불린다. 연합공화국의 체제로 뭉쳐 있고 부흥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업 로텍(lawtech, 이 조어를 유심히 봐주길 바란다)이 중심에 있다. 모래폭파 실험의 여파로 거대한 모래폭풍이 URAZIL을 덮었다. 상황은 극도로 변질돼간다. 사람들은 따가운 모래 소용돌이 속에서 죽어가고 소규모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 아비규환. 그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사회 속에서 입안자들은 획기적인 법안을 내놓는다. 국민 모두를 범죄자로 만들 수 없다며 ‘범죄완화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킨다. 그것은 살인 이하의 죄를 저지른 자를 전부 석방하는 안이었다. 이 법이 실효됨에 따라 사실상 거의 모든 종류의 범죄가 법적으로 허용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법에 따라 이 도시에는 범죄만 있을 뿐 범죄자가 없다. 범죄자가 없는 사회라… 정말 가능한 일이었을까. 사회는 그 법으로 인해 빠르게 정돈되어간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 법안으로 손해를 보는 쪽은 없었을까. 언제나 모든 것에는 상반되는 것이 있기 마련. 앞서 언급한 로텍(lawtech)이 등장한다. 이 로텍은 기업이자 공동체이자 거대수도로 교도소를 거대 체인으로 운영했으며 수감자들이 쇼핑하듯 재판을 받고 숙박하듯 수감될 수 있게 해주는 호텔식 교도 쇼핑몰을 자처했던 것. 그렇다면 이 로텍에게 범죄완화특별법은 사업상 큰 손실을 끼칠 게 분명하다. 교도소가 텅텅 비어버렸기 때문이다.

“로텍파 의원들은 범죄에 대한 희귀하고 독특한 타개책을 내놓았다. 그들에게 범죄란 언제나 일상의 평온함을 깨부수고자 하는 상상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 모든 범죄자를 풀어주기보다는, 개별적인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 획기적인 예방법을 써야만 진정으로 범죄가 뿌리 뽑힌다는 것이었다.”

로텍법 제1조 1항 : 상상은 범죄 행위이다”
―본문 중에서

그리하여 이 URAZIL에서 상상은 금지되었다. 연극배우 기요철은 그 시각 시립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상대여배우가 자꾸 대사를 까먹는 바람에 짜증이 잔뜩 나 있던 상태였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여배우, 연출, 스태프들과 손이 맞지 않아 공연이 끝나자마자 배우를 그만두고 연출을 해볼 생각이었다. 그는 그런 생각 속에서 마주 보고 있는 상대 여배우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상상을 하고 말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꿈에서 매일 같은 공간에 머무는 꿈을 꾸었던 것. 거기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이름은 이율리. 요철은 카페 화장실 욕조 안에 몸을 담근 채 누워 있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사실 그녀는 자살을 하려는 중이었다. 요철은 당장에 그 여자를 물 밖으로 끄집어낸다. 인공호흡을 하고 심장마사지를 해 그녀를 살려낸다. 그런 와중 요철은 머릿속으로 그녀와의 진한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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