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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인 하루

참 다행인 하루

  • 안미란
  • |
  • 낮은산
  • |
  • 2016-03-15 출간
  • |
  • 92페이지
  • |
  • ISBN 979115525054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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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믿기지 않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목차

1. 태풍이 다녀간 뒤
2. 참 다행인 하루
3. 앵두나무 옹심이

저자소개

저자 : 안미란

도서소개

8살부터 만나는 맛있는 이야기「낮은산 구름모자」 시리즈 1권 『참 다행인 하루』. 《너만의 냄새》,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투명한 아이》 등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동화 작가 안미란의 신작 동화집이다. 혼자서 책 읽기를 시작한 저학년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짧은 호흡으로 완결되는 단편동화 세 편을 모았다. 아직 어려도 저마다의 삶을,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누군가와 함께하며 ‘참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걸 이야기한다. 평범한 하루가 특별하게 변하는 날, 참 다행인 하루를 보낸 친구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는 저학년 독자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믿기지 않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참 다행인 하루를 보낸 아이들에게

꼬물꼬물 기어 다니던 꼬마가 어느새 훌쩍 자라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갑니다. 딱딱한 교실에 앉아 낯선 선생님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저마다의 삶을 힘껏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태어나 십 년도 채 살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길든 짧든 그 안에서도 참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만약 누군가 ‘쪼그만 게 외롭긴 뭐가 외로워?’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아직 뭘 잘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안미란 작가는 가끔 정말 외롭고 힘든 날을 보냈을지 모를 아이들에게 세 편의 소중한 이야기를 건넵니다. 외로움을 잘 버텨 내는 나, 씩씩하게 잘 노는 나, 오늘 하루도 잘 자라는 나, 참 대단하고 기특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줄 아는 멋진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평범한 하루가 특별하게 변하는 날,
나는 참 씩씩했다!

세 편의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은 보통 때와는 다른 특별한 하루를 보냅니다. 겁이 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한 일들을 겪으며 아이들은 스스로를 믿고 한 뼘 더 훌쩍 자랍니다.
「태풍이 다녀간 뒤」에서 우람이는 태풍이 몰아치는 날, 혼자 집을 보게 됩니다. 태풍 때문에 학교는 임시 휴교를 했는데, 엄마 아빠는 일을 하러 가야 하니까요. 엄마 아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걱정을 잔뜩 묻히고 집을 나서지만, 막상 우람이는 걱정이라고는 없습니다. 혼자 집에 있는 우람이에게 꼬마 친구가 찾아오고, 이 둘은 폭풍우를 헤치며 멋진 탐험을 떠납니다. 폭풍우에 배가 가라앉고, 비바람에 나무가 날아가도 무사히 꼬마 친구를 챙겨서 집으로 돌아온 우람이에게 태풍이 몰아친 그날은 무섭고 외로운 하루가 아니라 ‘참 다행인 하루’가 되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었어.’
그리고 나는, 어제 참 씩씩했다! - 34쪽

너와 함께여서 참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기를

「참 다행인 하루」에서 ‘나’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길에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 가는 개입니다. 사흘 만에 얻은 단팥빵 하나를 품위 있게 먹기 위해, 그 빵을 다른 짐승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또 달립니다. 그러다 가장 지치고 힘든 순간, 자기보다 더 작고 약한 흰 개와 만나 작은 빵 조각과 따뜻한 기운을 함께 나눕니다.

흰 개가 상처를 핥고 있다. 나는 그대로 포근한 잠에 빠져들었다.
믿기지 않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참 다행인 하루다. - 63쪽

「앵두나무 옹심이」는 낯선 동네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시골 아이 옥심이와 함께 놀게 된 성민이 이야기입니다. 성민이는 옥심이를 도와주고 함께 놀며 앵두도 나눠 먹습니다. 한겨울에 맛본 짭조름하고 상큼한 앵두는 성민이의 지루한 하루를 반짝 빛내 줍니다.

나는 씩씩한 옥심이가 마음에 들었어요.
옥심이가 주먹을 불쑥 내밀었어요.
“묵어라.”
“뭔데?”
옥심이는 쥐었던 손을 내게 펴 보였어요.
새빨간 앵두가 한 움큼이에요. - 83쪽

태풍이 오는 날 혼자 집을 지키던 우람이에게도, 단팥빵을 지키려 힘든 하루를 보낸 개에게도, 낯선 동네에서 지루한 하루를 보내던 성민이에게도 참 다행인 하루가 되었던 것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가 옆에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려도 저마다의 삶을,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누군가와 함께하며 ‘참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그렇게 쌓인 소중한 기억이야말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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