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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마하티르

  •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 |
  • 동아시아
  • |
  • 2012-09-01 출간
  • |
  • 792페이지
  • |
  • 180 X 236 X 40 mm /1250g
  • |
  • ISBN 978896262050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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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마하티르를 모른다면 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외면하는 것”
말레이시아의 박정희이자 김대중, 또한 노무현의 기질과 안철수의 정밀성을 지닌 마하티르를 만난다
‘아시아의 대변자’ ‘반 서방주의자’ ‘동아시아 통합주의자’
‘신자유주의’를 넘어 ‘아시아적 가치’와 상생의 비전을 세우다

1. 대통령선거가 코앞인 지금, 왜 마하티르가 주목받는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초미의 관심이다. 급변하는 세계 정치와 경제의 요동에서 한국과 한민족을 이끌어갈 대통령이 어떤 지도자이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근대화의 아버지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툰 닥터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의 자서전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책은 아시아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한 정치인의 자서전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하티르 말레시아 전 총리는 그야말로 말레이시아의 산업화를 만든 국부이다. 동남아시아의 농업국이자 빈국이었던 말레이시아를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잘사는 통상 국가로 만들었다. 이점에서 마하티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한다. 심지어 22년간의 철권통치로 민주화나 인권 등의 문제가 제기된 것도 판박이처럼 똑같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인들은 여전히 그를 국부로 칭송하고 있다.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자이자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인 장하준도 인정하듯이 신자유주의에서 경제성장은 국가의 존립 자체이므로, 차기 지도자는 복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성장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마하티르가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1997년 IMF 경제위기에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IMF 처방을 받아들여, 막대한 국부를 잃어가며 이를 극복했지만 마하티르는 IMF가 요구하는 긴축재정 대신 금리인하와 고정환율로 위기에 맞섰고 결과적으로 성공하였다.
물론 우리와 상황이 다르지만 미국과 신자본주의에 맞서 ‘아시아적 가치’를 내건 상징적 인물인 것이다. 이점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철학적 기반이 맞닿아 있다. 실제로 서로 존경하는 사이로 알려진 같은 시대의 두 지도자는 아시아 중심 외교로 뜻을 같이한다. EAEC(동아시아 경제공동체 East Asia Economic Caucus)를 주창하며 One Asia를 외쳐 서방 중심의 세계에서 탈피하려 노력했다. 같은 지역에서 존경받는 리콴유 싱가포르 수상의 친서방 정책과는 다른 맥락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뿌리 깊은 종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말레이시아를 성숙한 이슬람 국가의 상징으로 만든 점도 크나큰 업적이다.
마하티르의 정치적 행동력과 기질 또한 유명하다. 말레이시아의 독립 운동가이자 초대 총리인 툰쿠와 한판 대결을 벌이며 당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감수하기도 했던 마하티르는 신념 앞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기질과 과감함으로 어려운 정치적 순간들을 돌파해갔다. 기질적으로는 노무현과 비슷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원제가 ‘A Doctor in the House’이듯이, 마하티르가 의사 출신의 지도자라는 점이다. 묘하게도 한국 상황과 맞닿아 있어 흥미롭다. 의외로 의사 출신의 세계적 지도자가 많다. 중국의 손문, 쿠바의 체 게바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를 의사 출신의 세계 3대 지도자라 부른다. 책에서도 말하지만 의사이기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풍부했으며 외과의사의 정밀한 과학적 인식과 처방이 정치에도 적용되었다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마하티르 총리는 병든 환자를 수술할 것이 아니라 나라가 부패했으니 나라를 수술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라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아시아의 거인은 22년의 철권통치 후 “단 몇 명의 국민이라도 나의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물러가는 게 순리”라며 드라마틱하게 권력을 이양한다. 이후 강연과 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많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최근 어느 일간지와의 자전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한국의 성장 동력은 국가에 대한 자부심(National Pride)이라고 여전히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2. ‘아시아적 가치’ 에 대한 논쟁은 끝이 났는가?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논쟁은 시대에 뒤쳐져 보인다. 당초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찾기 위해 1970~80년대 서구에서 시작된 논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1990년대 말 금융위기의 원흉으로 동아시아의 문화의 문제점(연고주의 정경유착 독재 등)이 거론되며 소강상태를 맞았던 것이다. 물론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속에서 동아시아의 독자적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은 지속되어 왔다지만 그 담론에 ‘아시아적 가치’란 제목은 빠져 있었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야말로 당시 막 성장하던 아시아 각국들에게는 지우기 힘든 충격과 부끄러움이었다. 과연 아시아의 급성장과 쇠퇴는 모두가 ‘아시아적 가치’ 탓인가?
그 와중에 아시아의 민주주의 전통과 보편적 민주주의를 주장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리콴유 전 총리 사이의 국제적 논쟁은 <포린어페어tm>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질세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도 <타임>지나 APEC 회의 등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날카로운 각을 세운 바 있다.
특히 마하티르 전 총리는 IMF 구제금융 바람이 아시아를 휩쓸 당시 ‘IMF 모범생’이라고 불린 대한민국과는 정반대의 길인 ‘고정환율제’를 택해 한국에서도 큰 담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서구에 할 말을 하는 마하티르의 존재는 무척 낯설었고, 때론 무식함의 상징으로 서술되기도 했을 정도다.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처방을 그대로 놓아두기 바란다. 처방이 잘못되었다면 우리가 대가를 치를 것이고, 성공하면 세계가 우리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것 아닌가?”
(1997년 11월15일, 마하티르)

"헤지펀드(국제투기자본)가 우리 돈을 강탈해 갔다. IMF의 식민지가 되느니 차라리 굶어 죽겠다“
(1997년 10월, 마하티르)

전 세계의 우려와 달리 말레이시아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마하티르는 말레이시아의 현대화를 추진한 공을 널리 인정받는 또한 근검절약, 가족주의, 근면, 교육열 등의 가치가 아시아의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는 ‘아시아 가치의 옹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가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한 역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그의 철학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리고 IMF가 발생한 지 15년이 지난 오늘, 유럽에는 치명적인 금융위기가 닥쳤고 미국의 경제는 뚜렷하게 회복 기미가 없다. 유일하게 남은 동아시아가 미래의 세계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대한 모호한 해답만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다시금 마하티르를 아시아의 중심 담론으로 끄집어내 본다. 그의 세계관이란 과연 구태의연한 아시아의 치욕과 오욕의 상징인지, 혹은 우리가 보고 참고할 거리가 남은 고전(古典)이 될 수 있을지는, 그의 자서전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 왜 마하티르는 논쟁적인가?

무려 22년간의 말레이시아 총리 재임기간 동안 마하티르는 자신의 조국을 후진적 농업사회에서 전 세계 17위의 무역대국이자 산업국가로 바꿔놓았다. 이 같은 놀라운 성과가 아무런 논란 없이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마하티르의 남다른 비전과 철혈 통치는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정적(政敵)들과 동시에 열광적인 지지자들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일본과 한국을 따라 배우자”는 ‘동방정책 Look East Policy’이란 마하티르의 근대화 프로젝트로 인해 동북아시아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서구사회에 순종적이지 않던 그를
‘폭압적인 독재자(Tyrannical dictator)'나 'a bete noir(기피인물)'은 물론이고 심지어 ‘종족주의자’ ‘반유대주의자’라고도 부른다.
이와는 정반대로 제3세계에서 그는 ‘최고의 선지자’ ‘제3세계를 우뚝 서게 만든 흔치 않은 지도자’ 심지어 ‘용맹무쌍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속 시원한 수호자’로 통한다. 그의 극렬한 비판자들이라고 해도 그가 세계의 변방에 있던 국가들에게 용기를 건네고, 보다 희망찬 미래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그는 거의 모든 역사적 주요 국면에서 기존의 규칙을 새롭게 고쳐 쓴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다. 이 책에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와 영국의 재침략 시절을 거쳐 독립과 산업화를 통해 현대적인 말레이시아 건설하는 대목, 나아가 1990년대 후반의 금융위기와 그 이후에 이르는 역사 발전의 한가운데서 마하티르가 표출했던 비범한 사고와 행동의 근원을 차근차근 살펴 들어가고 있다.
이때까지 감춰져 있던 아시아의 거목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 아시아의 거인의 눈을 통해서 동남아의 주요 국가인 말레이이사의 정치 역사의 형성을 명쾌하고도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겪었을 법한 20세기의 아시아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총리 고문인 리콴유의 라이벌로 널리 알려진 그는, 여전히 말레이시아 정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막후 실세다. 때문에 현직 정치인에 가깝기 때문에 설명은 변명이나 디펜스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하티르가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위대한 성취를 했는지에 대한 강력하고도 때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런 성과가 아무런 논쟁 없이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그의 22년 집권 동안 그는 독재와 비전이란 양극단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그간 마하티르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판 박정희’라는 등식으로 설명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일생을 되짚어 보면 매우 다양한 마하티르의 모습을 만날 수가 있다. 초대총리인 툰쿠와 갈등을 빚고 당에서 축출될 때의 모습에서는 노무현이 떠오르고, 서방세계와 제3세계와의 줄타기 외교를 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김대중이 연상된다. 의사로 20년간 봉직한 대목에서는 안철수가 오버랩되기도 한다.
여기에 외과의사의 정밀성을 가진 ‘닥터 마하티르’가 근대 말레이시아의 형성기 미묘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이 수행했던 역할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토로한다.

4. 이슬람 혁신의 선두주자, 마하티르

마하티르는 전 세계 13억 이슬람 문화권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가장 현대적인 국가로 개조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책의 34장인 ‘이슬람 그리고 이슬람화’에 그의 종교 이슬람에 대한 해석이 수록되어 있다.

- 이슬람 문화의 정수란?

“무슬림에게 약속을 지키고, 정직할 것이며, 쾌락을 얻지 말고, 지식을 추구하고, 움마ummah(전 세계 이슬람 공동체)를 지키고, 고아들을 돌보고, 유산을 정해진 대로 나누고, 화해를 받아들이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증오심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며, 개종을 강요하지 않도록 명하는 명확한 절들이 있다. 이 밖에도 무슬림의 생활 방식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명예롭고 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하는 많고 많은 절들도 있다. 무슬림은 또한 현세에서 자신의 노력을 통해 성공을 이루어야 하지만, 현세에서의 행동이 심판 받고 자신의 행동에 따라 벌을 받거나 보상을 받게 되는 내세를 잊어서도 안 된다.“ (본문488쪽)

- 이슬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많은 무슬림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슬람은 ‘삶의 방식way of life’인 것이다. 이슬람은 단순히 ‘신앙faith’이 아니라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법에 관한 종합 안내서이다. 정해진 대로 살아간다면 인간의 내세來世, 즉 악히랏은 코란에 약속돼 있는 것처럼 만족스러울 것이다. ‘삶의 방식’이란 단지 종교 의식을 수행하는 것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행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본문488쪽)

-이슬람은 왜 서구문명에 뒤쳐졌는가?

“나는 무슬림들이 뒤처진 이유 중 하나가 과학 분야에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므로, 이와 같은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고 여긴다. 모든 현상을 알라의 뜻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만, 과학의 ‘어떻게’를 공부하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알라가 창조한 것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문명에 가장 큰 해를 끼친 것은, 과학은 세속적이고 종교적이지 않기 때문에 공부해서는 안 된다고 식자들이 무슬림들에게 결론짓고 가르친 것이다. 그러한 가르침 직후에 무슬림들의 문명은 퇴보했고, 결국 무슬림들은 약해지고 스스로를 지킬 능력을 잃게 됐다.

더 나쁜 것은 그 식자들이 이와 같은 퇴보를 순전히 알라의 뜻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그들은 알라가 스스로를 돕기 위해 먼저 노력하는 움마ummah만을 도울 것이라는 가르침을 무시한다. 분명 과학 지식을 획득하는 것은 무슬림들에게 움마를 지킬 능력을 줄 것이다.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기도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본문 495쪽)

- 이슬람 문명권이 서구에 뒤진 결정적인 이유는?

“수세기 동안 무슬림들은 과학, 의학, 수학 분야에서 다른 문명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서기 15세기 즈음에 독서는 종교 지식만을 읽고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는 새로운 해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종교를 연구하는 것만이 학자들에게 가치가 있으며, 다른 연구, 다른 지식 분야는 모두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을 내린 자들은 종교를 깊이 연구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연구한 특정한 분야가 최고로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었음이 틀림없다.

종교 연구만을 배타적으로 강조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15세기 무렵 무슬림 학자들이 다른 학문 분야를 연구하는 것이 감소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슬림들은 그러한 다른 분야에 매우 무지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무슬림들이 과학 연구를 배척하기 시작한 바로 그 즈음, 암흑시대에 살고 있던 유럽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문명의 우월성을 알아채고 무슬림의 지식을 얻기로 결심했다. 기독교 사제들은 아랍어를 배우고 무슬림 세계의 거대한 도서관에서 과학 및 다른 분야의 책들을 연구했다.“(본문489쪽)

5. 수상이 된 외과의사, 닥터 마하티르

의사 출신의 세계 3대 지도자
① 중국의 손문(孫文) ② 쿠바의 체 게바라 ③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 손문 [孫文] 1866 ~ 1925 쑨원이라고 부른다. 중국 혁명의 선도자·정치가. 공화제를 창시하였다. 그의 정치는 삼민주의(三民主義)로 대표된다. 호는 중산(中山)으로 중화민국의 아버지다. 홍콩과 하와이에서 서양의학 공부.
* 체 게바라 [ Che Guevara ] 1928.6.14 ~ 1967.10.9 아르헨티나의 의사출신으로 쿠바 정치가·혁명가. 멕시코에 머무르면서 쿠바혁명에 참가하였다. 볼리비아 산악지대에서 게릴라 부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다 붙잡혀 총살당했다.
* 마하티르 빈 모하맛 [ Mahathir bin Mohamad ]1925 ~ 생존.

의사 출신의 정치인의 장점은?

“시간이 지나고서야 ‘법의 원리’와 ‘의학의 원리’ 사이의 커다란 차이를 배우게 됐다. 변호사는 그들이 계약한 관점, 즉 의뢰인의 관점으로 모든 사건을 파악한다. 그에 반해 의사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의 질병을 여러 관점에서 따져 본다. 만일 변호사가 누군가를 변론해야 한다면 적확한 증거를 수집하고, 필요하다면 법의 맹점을 찾는 것도 불사한다. 설령 의뢰인이 유죄라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의사는 모든 선입견을 무시하고 질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들어간다. 직업적 필요에 의해 변호사는 편파적으로 사고하는 반면 의사는 객관적인 진리를 탐구한다. 적어도 객관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만일 정치인들도 정책이나 개발 계획 그리고 선거 전략들에 영향을 끼치는 근본 원인을 추적해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면 의사와 같은 방식으로 해야 한다.

또한 의학이란 인간을 좀 더 잘 이해하게끔 도왔다. 특히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무엇이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모든 직업인이란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이 약해질 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폭넓은 사회 집단과 교류하고 그들의 사적인 취약함을 알게 됐기에 인간 본성에 대해 더 나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본문 326쪽)

6. 전 세계 지도자들이 존경했던 ‘오만한 아시아인’ 마하티르

“제가 존경했던 해외 지도자들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 중국의 장쩌민 등입니다. 물론 닥터 마하티르도 포함됩니다. 그는 1997년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고정환율제 실시라는 바른 결정을 한 사람입니다. 또한 그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은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2008년 12월 24일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빈국 지원의 필요성’ 강연 중

“마하티르 총리께서는 동남아시아 10개국을 아세안에 모두 참여시키는 ‘아세안 10’의 성립을 주도하셨고,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동아시아 협력의 미래를 내다본 각하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아웅산 수지 여사의 연금해제가 이루어진 데에도 각하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 애창하시는 ‘마이 웨이’의 노랫말처럼 신념과 자존의 확고한 철학으로 말레이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이끌고 계신 각하에게 마음으로부터 찬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2002년 5월 23일,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실현과 공동번영’에 대한 연설 중-

“한국 사람들은 말레이시아를 얘기할 때 처음 떠올리는 것이 바로 총리 각하의 이름입니다…오늘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각하의 말씀을 듣고 특별한 감명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커다란 철학적 토대가 있는, 미래를 내다보는 메시지를 밝힌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3년 10월 7일, ‘미 달러화에 대항하는 아시아권의 독자 통화의 개발 필요성’에 대한 마하티르 연설에 대한 화답-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신념, 멈출 줄 모르는 추진력, 여기에 예리한 통찰력까지 갖춘 마하티르 수상을 나는 미래 정치인의 한 표본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 『신화는 없다』(1995)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수상은 외과의사 출신입니다. 병든 환자를 수술할 것이 아니라 나라가 부패했으니 나라를 수술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거지요.” - 반기문 UN 사무총장·2012년 8월 13일 ‘의대생이여 세계를 치료하라’ 강연 중-

목차

■말레이시아의 주요 역사적 사건
■말레이시아 국왕 연대표
■말레이시아 총리 연대표
■책을 읽기 위한 간단한 용어 설명
■주요 인물 정리
■서문

1장 총리가 되다 36
2장 가족의 소중함 48
3장 나는 말레이다 61
4장 말레이 이야기 80
5장 학업, 그리고 환상을 깨기까지 91
6장 전시의 최고 경영자 105
7장 대오각성 120
8장 정치적 승리 136
9장 긴급조치 149
10장 의과대학에 진학하다 164
11장 동맹의 탄생 177
12장 이론에서 실전으로 - 나의 외과의사 시절 189
13장 툰쿠, ‘말레이시아’를 제안하다 203
14장 정치의 쓴맛 216
15장 암노에서 추방당하다 232
16장 거친 재야에서 활동하며 245
17장 아웃사이더의 비애 256
18장 말레이 딜레마 263
19장 암노, 문을 열다 272
20장 다시 현장 속으로 289
21장 정치라는 사다리 위로 오르다 311
22장 정치 스승 툰 라작의 죽음 322
23장 교육부에서 통상산업부로 335
24장 2인자로서의 낙담 344
25장 드디어 정상에 오르다 358
26장 생각에서 실천으로 369
27장 정부가 일하는 방식 379
28장 베르시, 체깝, 아마나(청렴, 효율, 신뢰) 391
29장 동방정책 401
30장 안와르의 암노 입당 421
31장 말레이시아를 세계에 알리다 434
32장 빼앗긴 기업을 되찾다 459
33장 공정한 부 470
34장 이슬람 그리고 이슬람화 480
35장 민영화를 도입하다 500
36장 살아나는 성장 동력 514
37장 당의 분열 - A팀과 B팀 532
38장 지울 수 없는 오점, 랄랑 작전 545
39장 새로운 도전, 새로운 해답 554
40장 비전 2020 567
41장 말레이시아의 상품화 576
42장 아세안의 성장 591
43장 법과 질서: 경찰, 정치인 그리고 대중 601
44장 멀티미디어 집적단지 건설 608
45장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 617
46장 신행정수도 푸트라자야 631
47장 1997년 통화 위기 640
48장 안와르의 도전 660
49장 금융위기의 악영향 675
50장 가장 힘들었던 1999년 선거 684
51장 9ㆍ11, 그리고 무슬림 세계 693
52장 말레이시아 교육에 관해 709
53장 드디어 사임하다 725
54장 이슬람회의 기구(OIC)의 분노 736
55장 싱가포르와의 갈등 746
56장 유산과 새로운 딜레마 761

■한국어판 출간에 붙여
■역자 후기

저자소개

저자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자위어로 표기한다. 그간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의사 출신인 그를 ‘닥터 M’이란 애칭으로 불러 왔지만, 은퇴 이후에는 국가 최고의 작위인 ‘툰Tun’을 하사받았기 때문에 ‘툰’이라고 호칭한다. 1925년 7월 10일 말레이시아 북쪽 케다 주 알로스타의 평범한 집안에서 출생한 그는 싱가포르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King Edward VII college of Medicine in Singapore을 졸업한 외과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한때는 선거에서 낙선하기도 하고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 툰쿠에 반기를 든 죄로 집권여당에서 축출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재야 시절 국가의 모순과 해결방안을 직시한 『말레이 딜레마Malay Dilemma』를 저술하는 등 말레이 민족의 문제와 정면대결하며 일약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떠올랐다. 결국 1981년 총리로 등극했고 5회 연임을 통해 2003년까지 무려 22년간 제4대 말레이시아 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총리로 일했다. 그는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서구 세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외교와 경제정책을 과감하게 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 소속이자 회교국가로서의 말레이시아의 정체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제3세계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로 개방된 통상국가체제를 완성시켰다. 이러한 그의 성향은 국가발전 모델 역시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경제 선발국이던 일본과 한국을 따라잡겠다고 추진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서도 찾아볼 수 있 있는데, 실제로 농업국가이자 빈국이던 말레이시아를 20년 만에 신흥공업국이자 ASEAN 중심국가로 발전시켰다. 그의 고집은 1997년 아시아를 휘몰아친 금융위기 시절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을 격렬히 거부했던 냉철하고도 반서구적인 자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왕권을 제어하면서 민주정치의 기틀을 쌓았고, 다수 민족이자 원주민인 말레이계를 제도적으로 우대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을 펼침으로써 경제적 우위에 있는 화인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종족갈등을 치유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경제발전을 위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방식으로 권위주의 체제를 오래 지속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마하티르는 2003년 10월 31일, 22년간의 총리직을 마감하고 은퇴했고, 2011년 초에 필생의 역작인 이 자서전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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