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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대통령 2부 (1)

밤의 대통령 2부 (1)

  • 이원호
  • |
  • 청어람
  • |
  • 2016-03-02 출간
  • |
  • 384페이지
  • |
  • ISBN 979110490650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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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장
제1장 연쇄 피습
제2장 그림자와의 전쟁
제3장 조웅남이 두 손으로
제4장 돌출되는 배후
제5장 내부 갈등
제6장 허물어지는 제국
제7장 인질 교환
제8장 치명타를 받다

도서소개

이원호 장편소설 『밤의 대통령』 제2부 1권. 대한민국엔 또 한 명의 대통령이 있다. 어둠에서 군림하는 밤의 대통령이. 밤의 세계 제패. 인신매매단 궤멸. 쿠데타 음모 척결……. 어둠에서 피어나 불꽃처럼 사는, 진정한 보스가 들려주는 밤의 이야기. 지금, 대한민국의 밤이 다시금 요동치려 하고 있다.
이원호 작가의 《밤의 대통령》 개정판 종이책 출간!

출간 당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작품
남자 중의 남자, 진정한 사나이들이 수놓는 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
개정판으로 돌아오다!

이원호 작가의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 광범위한 구성,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밤의 대통령에서 정점을 찍고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의 대통령은 어둠 속에서 불꽃처럼 사는 김원국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자신과 조직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밤의 세계에서 군림하는 그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하다.

밤의 세계를 제패하고,
인신매매단을 궤멸하고,
쿠데타 음모 척결까지, 그의 걸음걸음마다 밤의 세계가 요동친다!

이 책을 여는 순간, 독자들의 발자취는 밤의 대통령으로 향할 것이다.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귀환!

『밤의 대통령』

대한민국엔 또 한 명의 대통령이 있다.
어둠에서 군림하는 밤의 대통령이!
밤의 세계 제패.
인신매매단 궤멸.
쿠데타 음모 척결…….
어둠에서 피어나 불꽃처럼 사는,
진정한 보스가 들려주는 밤의 이야기.

지금, 대한민국의 밤이 다시금 요동치려 하고 있다!

* 책속으로 *

조웅남의 승용차가 청산빌라의 입구로 들어서자 경비실 주위에 서 있던 서너 명의 사내가 일제히 몸을 굳혔다. 모두 짙은 색 양복 차림이었고 20대의 건장한 체격이었다. 조웅남이 입맛을 다시면서 그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쟈들, 어디 아들이여?”
앞쪽에 앉아 있던 오덕수가 몸을 돌렸다.
“제가 부산에서 데려온 애들입니다.”
“고생 많이 헌다.”
처음에는 부하들이 경호하는 것에 대해서 화를 냈던 조웅남도 이제는 그들에게 수고한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다.
저녁 7시가 되어서 주변은 어두웠으나 활기찼다. 남편들의 퇴근 시간인 것이다. 외출했던 주부들도 서둘러 차 옆을 스쳐 지나갔다.
“이것, 받아라. 애들헌티 나눠 주든지, 술을 먹든지 니 맘대로 허고.”
승용차에서 내린 조웅남이 오덕수에게 두툼한 봉투 한 개를 건네주었다.
“아닙니다, 형님. 저희들은…….”
질색을 한 오덕수가 한 걸음 물러섰으나 조웅남은 내민 손을 거두지 않았다.
“글씨, 알어. 느그들이 칠성이헌티 활동비 받는 거. 이건 내 성의여.”
“칠성 형님한테 혼납니다.”
“그러믄 내가 그 시키를 혼낼 팅게.”
오덕수가 납작한 콧날을 들어 조웅남을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두 번쯤 먼발치에서 보기만 했던 조웅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웅남의 측근 경호원으로 선택되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두 손으로 봉투를 받은 오덕수가 허리를 굽혔다.
“인마, 무신 사장. 나는 니 형님여.”
이맛살을 찌푸린 조웅남이 그를 스쳐 현관으로 다가갔다.
현관의 좌우에 서 있던 오덕수의 부하들이 주춤거리다가 몸을 굳혔다. 주민들의 시선을 끌지 않으려는 듯 허리를 굽히지는 않는다. 장바구니를 든 아래층 부인이 서두르듯 다가오다가 조웅남을 보고는 웃음을 띠었다. 남편이 무역 회사 사장인 40대의 밝은 분위기의 여자였다.
계단을 올라 빌라의 현관으로 들어서던 조웅남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 작업복 차림의 두 사내를 보았다. 사내 한 명은 한 손에 커다란 철제 연장통을 들고 있었다.
옆에서 걷던 오덕수의 시선도 그쪽으로 향해 있었다. 장바구니를 든 부인이 그들을 먼저 스쳐 지나갔다. 오덕수가 걸음을 크게 떼어서 조웅남의 옆쪽을 반걸음쯤 앞장섰다.
작업복 사내들이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허름한 작업복에 기름이 묻어 있었고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두어 걸음 걷던 오덕수가 걸음을 늦추면서 머리를 돌렸다. 얼굴의 기름칠이 마치 야간 전투를 할 때처럼 주욱 바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심하지는 않았으나 일부러 그린 것 같았다. 그러자 오덕수의 눈이 크게 치켜떠졌다. 사내들이 몸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 쥐어진 것이 보였다. 권총이었다.
“형님!”
현관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지르면서 오덕수는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러고는 와락 그들에게로 덮쳐 들어갔다. 시야를 가로막으려는 본능적인 동작이다. 그러나 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순간 무딘 총소리가 들렸다.
“이 새끼들!”
배에 격렬한 충격을 받았으나 두 팔을 벌린 오덕수가 악을 쓰듯 소리쳤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부인이 째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조웅남은 오덕수의 고함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을 돌렸고, 이미 이쪽으로 두 걸음쯤 다가오는 중이었다.
사내들의 시야에 오덕수의 몸통에 가린 조웅남의 머리통과 옆구리의 한쪽이 어른거렸으나 다시 쏜 두 발의 총탄은 한 발이 오덕수의 어깨에 맞았고 다른 한 발은 옆쪽으로 흘렀다.
“이 새끼들 잡아라!”
악을 쓰듯 소리치던 오덕수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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