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 김혜순
  • |
  • 문학동네
  • |
  • 2016-03-10 출간
  • |
  • 424페이지
  • |
  • ISBN 9788954639835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6,800원

즉시할인가

15,12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5,12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애록에서 012
여성의 신체 014
생활의 달인 016
잠언 선생님 018
솔직한 시여! 021
반려 가방 024
소리 환자 026
이불의 얼굴 028
어머니도 하기 싫어한다 030
눈물 자국 나이테 032
유리수의 무한 034
아직 오지 않은 과거 035
전 세계의 꽃 036
텅 빈 방의 노래 038
맨홀인류 040
빈 액자 042
형식에 이르다 044
빌라도 총독들 048
악몽 수프 050
칠리 콘 카르네 052
연극 연출가의 생활 054
도망중 056
르네 마그리트와 샤를 보네 증후군 058
승리의 내부 061
애록 소설 공장 062
죽어서도 썩지 않으려면 064
시의 이름 066
귀여운 할아버지 068
노래의 입술 070
낡은 장르 072
소설과 시 074
피 흘리는 특권 075
장르 복합 관객 관람 076
북극 077
음식에 대한 예의 078
안간힘 080
않아의 프랑스 082
여자들만의 문자 085
인생의 최대 수치 086
몸을 표현할 단어는 없다 088
로저 코먼 090
희미한 희끄무레한 희한한 092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095
응급실 096
전위 시인 098
아버지와 아저씨의 어미 099
똥 100
모차르트 102
문서인간 104
소설을 살다 106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징후와 세기>에 나오는 대화 108
안개비 내리는 4월 110
은유 금지 112
부활절 114
방학 116
글자가 되면 사라진다 118
대웅전의 탁상시계 120
애록에 살아요 121
에베레스트 눈물 122
시간 지우개 124
여자 작가와 남자 작가의 전시 126
사물의 영 131
정성의 지표 132
가려움으로 돌아온 시간 134
희박한 나라 137
우즈 강가에서 140
까마득한 142
수입된 알리바이 144
태양왕의 의자 146
동그라미 148
아직 태어나지 못했다 150
사마귀의 목소리 152
죽음의 숙주 155
이별을 살다 158
질문들 160
엄마들 162
마녀형 시인 164
점근선 168
강의와 항의 170
모음들 172
그 여자의 부엌 174
작가 지망생들 앞에서조차 176
우리는 언제 이 연습을 끝내게 되나요? 178
이 휘황한 가설무대에서 181
시의 비 184
사랑하는 두 행성처럼 186
시 창작 워크숍 188
불안 우주 무한 가속기 190
요리 동사 192
시는 한 그루 나무 193
지하의 고독 194
실비아와 브라운 부인의 빵 197
소설가 지망생 200
정어리와 청둥오리의 이름 202
스스로 임명한 만물의 척도 205
마음에게 208
피아노와 낙타 210
혁명가의 새 직업 212
유명한 사람과 유명하지 않은 사람 214
사물의 말씀 215
나만의 기린 기다리기 218
단 한 번의 흥얼거림으로 흘러간 노래 220
‘~이면’의 세계 222
사라지는 장르 224
비겁한 할머니 226
머리 깎은 물고기들 228
우리는 어느새 그녀를 다 써버렸다 230
잊을 수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233
아버지가 자란다 236
별 주는 사람과 별 받는 사람 238
각국의 콩 요리 240
언젠가 이 의인화를 버릴 거야 242
선택 245
전화 252
포르말린 용액 속의 공주들 254
회원이십니까? 256
DMZ 초록 258
전쟁 없이 통일이 될까요? 260
포유류 262
입시 264
선생님이 밥을 사주신다 266
처녀성과 모성 268
북산 270
로드리게즈와 로드리게즈 272
음악을 먹여 살려요 275
신선 식품처럼 278
침묵 생성 기계들 280
송사 282
모던에도 순교가 필요해 284
타인의 잠을 지켜드립니다 286
나나나나 288
외할아버지의 서점 290
뉴욕 산책 292
설인 예티 294
치유 좀 해드릴게요 296
명절 298
무서운 공동체 299
요동 302
편두통 304
수치심 306
이 세상에서 내가 맡은 배역 309
운명의 지휘자 310
개울물 속에 미나리 흔들기 312
선생과 학생 314
KAL 316
우상 비빔밥 319
물고기와 가족 이야기 320
세 여자 322
대흥사 324
고독이라는 등뼈 327
내 이름과 네 이름 328
시인의 이름 330
않아의 아내 332
데스 메탈과 고아 소녀 334
노인은 왜 아이가 될까? 336
영감이란 무얼까 338
나에게도 콘솔이 한 대 있다면 340
내 몸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342
않아의 리바이어던 344
오만한 영어님 346
포화 속의 레시피 348
비굴의 장르 350
센티멘털 대왕 치세 353
권태 356
대담한 결심 358
음악의 존재 360
결혼행진곡 362
늙은 딸들 364
미래에의 감염 366
2월 좀비 368
않아는 찍히고 싶지 않다 370
입원실 372
품사에게도 영토가 있다면 374
지금 그곳 376
엄마의 뜨개질 378
땅냄새 타법 380
않아의 룸메이트 382
꿈으로 들어갈 때 신는 신발 385
단식 386
마지막 말 387

도서소개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는 시와 산문, 두 장르에 걸쳐지는 새로운 장르 시산문 179편이 수록된 책이다. 책은 2014년부터 김혜순 시인이 문학동네 카페에 '고독존자 권태존자'라는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시와 산문, 두 장르에 다 걸쳐지는 사이의 글들
시인 김혜순이 발명한 179편의 시산문!

★마이너스 시이자 마이너스 산문,
한국에 다시없을 시집이자 산문집!

★시를 더는 쓸 수 없겠구나 싶은 절망과
시를 이제 쓸 수 있겠구나 싶은 희망을
한꺼번에 선사하는 시론집이자 문학개론서!

★혼자 격하게 껴안고 싶은 책임과 동시에
모두와 공평하게 나누고 싶은 책임의 책!


1.
시와 산문, 두 장르에 걸쳐지는 새로운 장르를 일컬어 '시산문'이라 칭해본다. 김혜순 시인의 명명에 따르자면 말이다. 애매해지는 대목이 딱 하나 있어 일단 붙들고 늘어진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과연 이러한 글쓰기의 장르를 어떤 카테고리 안에 넣어야 할까 하는 데서다. 시집이면 시집, 산문집이면 산문집, 이 구분이 엄격히 존재하는 우리의 출판시장에서 이 두 장르에 걸쳐져 있는 이 한 권의 책이 주는 특별함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산문'이면서 '산문시'이기도 한 두 겹의 책. 겹이 둘이니까 겹을 결대로 읽는 데서 오는 두 배의 맛 또한 풍부하기 이를 데 없음을 자부하고도 남는다지만 책 제목도 소개하지 않은 채로 예까지 호기심의 발로를 펼치고 만 건 두말할 것 없이 이 책의 귀함을 너무도 잘 알겠어서이다.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김혜순 시인의 시산문이자 산문시 179편을 놓고 서두가 너무 길었음을 인정한다. 호들갑을 떨 수밖에 없을 만큼 완벽한 텍스트를 앞에 두고 편집자로 오버하지 않는 일의 자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새삼 깨닫는다. 어렵다. 그러나 금강산도 독후경이라 믿는 편집자니 일단 텍스트 안으로 함께 들어가고 난 뒤에 말해보자 할밖에.

2.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는 2014년부터 김혜순 시인이 문학동네 카페에 '고독존자 권태존자'라는 제목으로 연재하였던 글과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꿰맨 것이다. 연재를 시작하는 당시에 시인은 글쓴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줄 것을 당부했었다. "인터넷 공간에 연재되는 글 뒤에 붙는 댓글이 '나'라는 사람과 무관하게, 그곳에 쓰인 글만으로 읽혀지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훗날 시인은 말하였다. 연재 당시 시인의 닉네임은 '쪼다'였고, 글과 함께 간간 선보였던 그림은 시인의 딸이자 화가인 ‘이피’의 작품이었다. 이 책의 본문 안에 한 챕터로 구성을 한 페이지들을 참고하면 아시겠지만 이피의 드로잉들은 글에 맞춤하기 위해 새롭게 그려낸 작품들이 아니라 글들 이전에 존재했던 드로잉들로 글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바라며 이피가 고른 작품들이었다. 글과 그림이 서로의 영역 안에서 자유롭게 영유하다가 우연히 맞부딪칠 때 그 자장이 얼마나 폭발적으로 발사되는지 그 한 예가 될 것 같은 이 조화는 유연한 상상력의 무한한 팽창이 모성적 연대 안에서 만났기에 특히나 가능했던 일인 것만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또한 서로가 서로로부터 미끄러진다는 이 부드러운 밀림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반질반질한 융단을 서로의 자리로 깔아준다는 얘기가 되는가.

3.
이것을 시라고 하면 시가 화냅니다. 이것을 산문이라고 하면 산문이 화냅니다. 시는 이것보다 높이 올라가고, 산문은 이 글들보다 낮게 퍼집니다. 이것은 마이너스 시, 마이너스 산문입니다. 이것을 미시미산未詩未散이라고 부를 순 없을까, 시산문Poprose이라고 부를 순 없을까, 시에 미안하고 산문에 미안하니까. 이것들을 읊조리는 산문이라고, 중얼거리는 시라고 부를 순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시로 쓸 수 있는 것과 산문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그 두 장르에 다 걸쳐지는 사이의 장르를 발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나를 관찰하면 할수록 불안이 깊어지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권태와 고독이 의인화된 사람이 된 그 사람이 쓴 글입니다. 그 사람을 나라고 불러본 사람이 쓴 글입니다. 이 글들은 장르 명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존재하는 미지의 나라, 애록AEROK에서 가장 멀리 있는 별자리, 생각만 해도 현기증나는 그 멀고먼 나라, 시의 나라를 그리워하면서 쓴 글입니다. 시 같은 것도 있고, 산문시 같은 것도 있고 단상 같은 것도 있습니다. 소설을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는 김수영의 말, 산문을 쓸 때도 자신은 시인이라는 보들레르의 말 사이의 길항을 붙들고 쓴 글입니다. 쓰는 동안에 거룩함이라는 쾌락, 연민이라는 자학, 건전함이라는 기만에만은 빠지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_글쓴이의 말에서

4.
이 책의 첫 장은 '애록에서'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예서 그 '애록'은 이 'AEROK'이다. 뒤집어보면 ‘KOREA’란 얘기다. 코리아를 애록이라 읽는다는 것. 시인에게 뒤집어보고 뒤틀어보고 꼬집어보는 식의 ‘역전’은 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 수 없다. '않아'라고 자신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