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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기행

동물원 기행

  • 나디아 허
  • |
  • 어크로스
  • |
  • 2016-08-03 출간
  • |
  • 408페이지
  • |
  • 139 X 218 X 25 mm /470g
  • |
  • ISBN 978899737996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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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가 아닌 ‘동물원’을 찾아 떠난 인문 기행
동물원, 인간의 역사와 공존에 관한 흥미로운 '텍스트'가 되다


대만의 젊은 소설가 나디아 허는 런던부터 상하이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며 세계 각지의 동물원을 여행했다. 그를 동물원으로 이끈 것은 코끼리나 기린이 아닌, 각각의 동물원이 간직한 오래된 이야기들이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산물로 근대 시민사회 탄생의 초석이 된 파리동물원,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잿더미가 되었던 베를린동물원, 2차 세계 대전 이후 ‘동물 외교’의 중심지가 되었던 베이징동물원까지. 저자는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 세계의 비극과 변화를 지켜본 독특한 공간, 동물원이 간직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들려준다. 또한 그곳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과 동물들이 빚어낸 사건들을 차근히 소개하며 그 속에서 인간과 자연, 역사와 문화, 예술과 정치 등 우리 삶과 맞닿은 화두를 끄집어낸다.
그에게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을 구경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한 도시의 역사를 증언하는 공간이자 과거의 기억에 비추어 오늘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동물원 기행》을 통해 저자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인간과 세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문적 공간으로서 동물원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동물원에서 도시의 기억을 만나다

끝없이 이어지는 동물들의 행렬과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들,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불꽃놀이까지. 1986년 일곱 살이던 저자에게 타이베이동물원이 이사 가던 날의 기억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행사 식순에 포함되었던 ‘장제스 초상을 향한 경례’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추억의 장소였던 동물원은 독재와 계엄의 기억을 간직한 복잡한 공간으로 새롭게 다가왔고, 그는 동물원의 풍경 뒤에 가려진 이야기들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2년간 세계 14곳의 동물원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파리, 베를린, 베이징 등 세계의 역사 도시에 자리한 동물원은 오랜 시간 도시의 부침을 함께 겪으며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불길 속에서 태어난 파리동물원, 일본군에서 국민당과 인민해방군까지 여러 차례 주인을 바꾸며 파괴와 재건을 거듭했던 창춘동식물공원, 냉전과 동서독 통일을 온몸으로 겪어낸 동베를린동물공원까지. 저자는 시대의 조류에 적응해가는 동물원의 역사 속에서 그 위를 거니는 사람들의 삶을, 도시의 기억들을 그려낸다.

“오래된 동물원은 거만하지도 그렇다고 비굴하지도 않게 그 시대의 흐름을 담아낸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 어떤 건물들보다도 훨씬 더 진실하게 그 도시의 성격을 말해준다.” _318쪽

인간과 사회를 말해주는 공간, 동물원의 재발견

《동물원 기행》 속에서 동물원은 기린과 코끼리, 회전목마가 있는 공간을 넘어 정치와 예술의 무대이자 과학과 지식의 전당으로, 또 사회의 모순이 터져 나오는 약한 고리로서 그 다양한 얼굴을 드러낸다.
저자는 식민지 침략과 약탈, 전쟁과 혁명, 이념 갈등과 화해까지 파란만장한 세계사의 무대가 되었던 동물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로맹 가리부터 록 밴드 U2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준 공간이자, 횡령과 학대 같은 사회의 치부가 드러나는 공간으로서 동물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동물원이 단순히 동물을 전시해놓은 공간이 아니라 사회와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흥미로운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거대한 동물원’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저자는 《동물원 기행》의 여정 곳곳에서 동물과 동물원에 얽힌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하며 이 사건들이 우리 삶에 남긴 질문들을 길어 올린다. 우리를 탈출하여 사람을 공격한 고릴라 ‘보키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동물 사이의 적절한 거리는 얼마일지를 묻고, ‘유전자 중복’을 이유로 도살당한 기린 마리우스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적 합리성’의 의미를 되묻는다. 전쟁 중에 학살당한 수많은 동물들, 원유 유출 사고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인간의 탐욕과 잔혹함의 끝은 어디일지를 묻는다. 저자는 동물과 인간이 ‘생(生)을 이어가는 고단함’을 함께 짊어진 존재임을 끝없이 상기시키며 동물원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들에 답해보기를 권한다.

목차

프롤로그: 두 번째 기린

1 보통 사람들을 위한 동물원 티켓 :런던동물원

■ 핑크 플로이드의 돼지

2 혁명이 낳은 산책로 :파리식물원

■ 거북이가 외로운 이유

3 적응하는 공원 :파리 다클리마타시옹 공원

■ 파리에서 가장 사나운 개
■ 투우사의 붉은 피

4 전쟁과 냉전의 그늘 :(서)베를린동물원

■ 사랑에 빠진 실버백 고릴라
■ 오카피의 얕은 잠
■ 전쟁 중의 동물원

5 동물들의 단체 생활 :(동)베를린동물공원

■ 어미곰 토스카의 우울

6 느림의 즐거움 :몽펠리에동물원 Montpellier Zoo

■ 유니콘과 코뿔소, 그리고 패티 스미스
■ 수상한 토끼들

7 어둠 속의 사파리 :상가포르 야간동물원Night Safari

■ 고양이 푸딩 레시피
■ 너구리가 바라는 행복

8 값비싼 도시의 녹지 :상하이동물원Shanghai Zoo

■ 개 같은 사랑
■ 라이언 고슬링의 캥거루 같은 매력

9 만주의 봄날을 기억하는 곳 :창춘동식물공원Changchun Zoo

■ 통신용 비둘기의 퇴근

10 코끼리의 출장 :하얼빈 북방삼림동물원

■ 런던 거리의 붉은 코끼리
■ 모비딕의 부활

11 동물을 길들인다는 것 :바다링야생동물세계

■ 흐느끼는 낙타
■ 죽음의 땅에서 온 눈표범

12 동물원이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 :베이징동물원

■ 늑대의 심플라이프
■ 당나귀를 탄 멋진 남자들
■ 판다의 정치 인생

13 100년을 이어온 생태공원 :로마동물원

■ 검은 백로
■ 철새가 텃새가 될 때

14 한 도시의 기억 :타이베이동물원

부록 1 : 동물원 연대기
부록 2 : 동물원 기행 일정

감사의 말 | 옮긴이 후기 | 참고 자료

저자소개

저자 나디아 허는 국립타이완대학교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콜롬비아대학교 국제정치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단편 영화 제작, 번역, 웹 프로듀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 를 비롯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왔다. 2009년 ‘타이완이 낳은 위대한 영화감독 에드워드 양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극찬을 받은 장편소설 《곧 잃게 될 모든 것Everything That We Are About to Lose》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올랐다. 단편소설을 모은 《까마귀에게 보내는 노래Songs for a Crow》(2012), 동물원 여행기를 담은 이 책 《동물원 기행The Grand Zoo》(2014)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웹 매거진 의 수석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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