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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들을 위한 길, 800Km

남은 자들을 위한 길, 800Km

  • 문지온
  • |
  • 달달한금요일
  • |
  • 2016-09-10 출간
  • |
  • 291페이지
  • |
  • ISBN 979119584331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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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살이란 단어가 책을 뚫고 나와 살아 있는 현실이 되었을 때, 나와 우리 가족이 겪었던 것은 낭만이 아니라 재난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때까지 나와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받쳐 주고 있었던 땅이 무너져 내리면서 깊은 땅 속 구덩이에 내동댕이쳐졌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연이어 덮치는 흙과 건물들의 파편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서로를 찾아도 보지만 각자의 상처와 고통이 너무 심해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 24쪽, ‘두 개의 길 이야기’에서 나는 두 번 카미노를 걸었다. 처음에는 산티아고를 향해 몸으로 걸었고, 두 번째는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잃어버린 내 삶의 기억들과 진실을 찾아 마음으로 걸었다. 카미노는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아 첫 번째 길이 두 번째 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몸으로 걸으면서 느꼈던 일들이 마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데에 유용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위험했던 상황들, 외딴 산 속에서 길을 잃었는데 갑작스레 날씨는 변하고 몸은 탈진해서 꼼짝달싹 할 수 없었을 때에 느꼈던 고립감과 공포, 눈 쌓인 산 속에서 경험했던 터널시야 등은 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는 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되었다. - 32~33쪽, ‘두 개의 길 이야기’에서 돌아보면 나는 잘못된 시선을 갖고 있었다. 단지 자살로 생을 끝냈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전 생애가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로 가득 찼다고 단정짓고, 의심 없이 믿고 있었다. 당신이 살아왔던 전 생애에 비하면 아버지가 자살 충동에 사로잡혀 그 일을 실행하기까지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은 아주 짧았다. 60년에 가까운 생애에서 길게 보면 1년, 짧으면 한두 달. 그 기간을 제외하고 아버지는 같은 연배의 남자들이 걸었던 평범한 삶을 그대로 살았다. 직업을 갖고 오랫동안 일했고 사랑도 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린 후에는 가장으로서의 특권과 책임감을 동시에 누렸다. 여섯이나 되는 든든한 아들과 딸 하나를 둔 ‘아들부자’로 당신의 생산력에 흡족해하면서. - 35~36쪽, ‘두 개의 길 이야기’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 아버지한테 인사를 드리러 갔었어. 아버지는 나에게 용돈을 주고 싶은 데 ‘약 살 돈’밖에 없어 못 주겠다고 하셨어. 난 그 약이 병원약인 줄 알았어. 그때 아버진 가벼운 뇌졸중을 앓고 계셨는데, 내가 알기론 회복 중이셨거든. 그래서 병원에 가시는

목차

004 헌사 017 두 개의 길 이야기 나는 두 번 카미노를 걸었다. 처음에는 산티아고를 향해 몸으로 걸었고, 두 번째는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잃어버린 내 삶의 기억들과 진실을 찾아 마음으로 걸었다. 카미노는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아 첫 번째 길이 두 번째 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몸으로 걸으면서 느꼈던 일들이 마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045 카미노로의 초대 카미노.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 움직였다. 깃털 하나가 바람을 타고 내려와 살포시 내 가슴에 앉는 듯한 느낌. 작고 연약하고 부드러웠지만 분명한 터치였다. 그러잖아도 자꾸만 ‘걷고 싶다. 걸어야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길이 카미노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빨리 응하지 않으면 누군가 낚아챌 것 같아 서둘러 대답했다. “응! 가자, 갈래! 아니 가야만 할 것 같아!” 069 순례자들의 저녁식사 “카미노에는 너에게 필요한 것이 다 있어. 물건이든 사람이든 영적인 경험이든 상관없이 네가 필요해서 구하는 거면 카미노가 줄 거야. 찾기만 해. 구해질 거야. 만약에 구해지지 않으면 너 자신에게 물어 봐. ‘정말 이게 꼭 필요한가?’ 하고. 그러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야. 카미노에 없는 것은 진짜 네게 필요한 게 아니거든.” _ 존, 영국 097 피레네에서 천사를 만나다 “비가 더 거세질 거야. 눈이 올지도 몰라. 그렇다고 서두르지마. 천천히 걸어. 네 몸이 하는 말을 듣고 천천히 걸어도 오늘 밤까지는 론세스바예스에 갈 수 있어. 내 말 믿어도 돼. 난 겨울산을 잘 알아.” _ 복단두, 캐나다 129 하비에르의 종소리 “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와는 헤어졌고 아이들은 날 싫어해서 보러 오지도 않아. 누이 가족들과 함께 사는데 그들도 행복해하지 않지만 나도 그들과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카미노에 오면 행복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순례자들이 있고, 도와주면 좋아하고 고마워해. 그럴 땐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_ 하비에르, 포르투칼 159 카미노가 맺어준 가족 “카미노에는 너에게 필요한 것이 다 있어. 물건이든 사람이든 영적인 경험이든 상관없이 네가 필요해서 구하는 거면 카미노가 줄 거야. 찾기만 해. 구해질 거야. 만약에 구해지지 않으면 너 자신에게 물어 봐. ‘정말 이게 꼭 필요한가?’ 하고. 그러면 아

저자소개

저자 문지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방송작가로 활동하면서 몇몇 문학상을 수상했다. ‘글을 통해 따뜻함에 이른다.’는 뜻으로 필명을 문지온으로 정하고, 자신의 글이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세상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누군가에게 한 웅큼의 따뜻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 작업을 하고 있다. 햇살에 뽀송하니 마른 빨래와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를 사랑하는 만큼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으면서 걷는 순례길에서의 고독과 행복을 사랑한다는 저자는 산티아고 가는 길(800Km)와 로마로 가는 순례길(1,000Km)를 걸었고, 지금은 불교와 힌두교인들의 성지인 카일라스 도보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도서소개

[남은 자들을 위한 길, 800Km]는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으면서 걷는 순례길에서의 고독과 행복을 사랑한다는 저자가 산티아고 가는 길(800Km)에서 느꼈던 것들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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