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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

박탈

  • 주디스 버틀러
  • |
  • 자음과모음
  • |
  • 2016-09-02 출간
  • |
  • 352페이지
  • |
  • 141 X 215 X 23 mm /559g
  • |
  • ISBN 978895443643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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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에게 정치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토록 잔인하고도 불확실한 시대에 맞서 싸우는 투쟁에
우리는 무엇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가?

주디스 버틀러와 아테나 아타나시오우의 특별한 대담


이론가이자 정치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와 그리스의 사회인류학자 아테나 아타나시오우가 그리스 판테이온 대학교에서 나눈 대화, 이메일을 통한 토론과 의견 교환을 바탕으로 한 대담집 《박탈: 정치적인 것에 있어서의 수행성에 관한 대화》를 출간했다. 이 책은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오래된 좌파 정치학이 불확실한 삶의 조건에 저항하는 최근의 페미니즘, 퀴어 등의 이슈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논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쓰였다.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좌파 정치학은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진단이 있는 이 시점에, 《박탈》은 2011년 이집트 자스민 혁명, 2012년 그리스 재정 위기 및 ‘점거하라’ 시위 등에 이르기까지 신자유주의에 의해 삶의 터전 혹은 시민권 등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어떻게 집단 민중 시위의 형태로 이 전 지구적 프로젝트에 저항해왔는지에 주목한다. 이 사건들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논하기 위해 이들은 헤겔과 하이데거, 라캉, 아렌트, 푸코와 같은 쟁쟁한 철학자들의 논의들을 끌어오며, 이를 통해 좌파 정치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담이 내놓는 무엇보다 유의미한 열매는 이들의 작업이 비단 정치학이나 정치철학적 사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 등이 거두어온 성과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정치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박탈(dispossession)’이다. 버틀러와 아타나시오우가 내놓은 박탈에 대한 견해는 일반적인 견해와는 다르다. 두 사람은 박탈이 단순히 위력에 의해 자신의 소유물을 빼앗기는 상태만을 의미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소위 탈취적 속성을 지닌 박탈과 관계적 박탈, 그리고 탈-소유로서의 박탈을 구분하고, 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토대로 어떤 윤리적인 자세를 이끌어낸다. 즉, 탈취적 속성을 지닌 박탈을 경험하거나 타자가 박탈당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타자와의 ‘관계성’을 인식하고 타자의 취약성에 허물어지는 반성의적 차원의 박탈을 통해 타자와의 연대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박탈당한 이들의 정치적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박탈의 원인으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민족주의, 인종차별, 이성애 중심적 규범성 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자유주의적 질서가 민중에 대한 박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 가운데 인간의 육체가 단기간에 도구화되고 처분 가능한 대상으로 폐기되는 상황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리고 무비판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인정의 논리 역시 이해 불가능성을 양산하는 폭력적인 박탈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위험함을 경고한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박탈과 인정 폭력의 위험성에 주의하면서 ‘타자들과 함께 서투르게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것’, 타자들을 향한 ‘관계성’을 인식하면서 윤리적 자세로 나아가는 것임을 강조한다. 다양한 차원의 박탈의 경험이 민중의 거리 정치로 이어지는 점을 논하며 이야기하는 ‘육체 정치를 통한 수행성의 정치’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취약성에 대해 반응하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는 것의 중요함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여러 사례는 서구나 중동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두 저자가 예로 드는 대상자들의 모습은 그 형태만 다르게 한 채로 우리나라의 어제와 오늘에 여전히 드러나고 있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정리해고제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 등 신자유주의적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드러나는 폐해, 최근 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혐오나 남성 혐오 논쟁,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겨냥한 인종차별, 성소수자 혐오 문제, 그리고 ‘세월호’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정치적인 문제의식에 따라서 ‘박탈당한’ 이들의 자리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고 여기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정확한 언어로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이 주장하는 것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타자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이 정당성을 갖는지를 고려하고, 이상적이고 낭만적으로 용인되기 쉬운 주장의 허점을 찾아 의문을 던지는 저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입장과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면서 각자의 의견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대담자들은 각자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타협하는지, 그리고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두 사람이 어떻게 사유의 실험을 행하고 있는지를 조금씩 확인해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ㆍ9

1장 아포리아로서의 박탈, 혹은 박탈이라는 개념의 곤란함ㆍ17
2장 (실체의 형이상학 비판 이후의) 박탈의 논리, 그리고 인간이라는 질료ㆍ31
3장 “경제 우선주의”에 대한 제동ㆍ69
4장 섹슈얼리티와 박탈ㆍ79
5장 (트랜스)포제션, 혹은 육체 너머의 육체들ㆍ97

6장 자아 생성의 사회성: 인정 폭력에 대한 응수ㆍ111
7장 인정과 생존, 혹은 인정을 견디어내기ㆍ127
8장 자기-박탈로서의 관계성ㆍ151
9장 집계되지 못한 육체들 혹은 시신들, 그리고 계측할 수 없는 수행성ㆍ161
10장 책임감으로서의 반응성ㆍ173
11장 수행성에 대한 비전유ㆍ203
12장 박탈된 언어, 혹은 단수적 존재들의 이름ㆍ211
13장 수행성의 정치적 전망ㆍ225
14장 “위기”의 통치성, 그리고 그에 대한 저항들ㆍ239
15장 또 다른 취약성을 보여주기: 빚지고 있는 것과 소유하는 것에 관하여ㆍ253

16장 경계 횡단에 대한 감응적 폐제와 국가적 차원의 인종주의ㆍ263
17장 공적 애도 가능성과 추모의 정치ㆍ275
18장 복수적 수행성의 정치적 감응ㆍ281
19장 연대라는 이름의 난제ㆍ293
20장 대학, 인문학, 그리고 북 블록ㆍ301
21장 출현의 공간들, 노출의 정치ㆍ309

주ㆍ317
찾아보기ㆍ326
옮긴이의 말ㆍ333

저자소개

저자 주디스 버틀러 (Judith Butler)는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 2004년 게이 레즈비언 연구 분야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예일 대학교로부터 브러드너 상을, 2012년에는 여성철학과 도덕철학 분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로부터 아도르노 상을 수상했다. 또한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교, 파리 제7대학교, 글리넬 칼리지, 맥길 대학교,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 스위스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코스타리카 대학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교 등 세계 여러 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2014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슈발리에 훈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 번역 · 출간된 저서로 《젠더 트러블》 《불확실한 삶》《윤리적 폭력 비판》 《젠더 허물기》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 《혐오 발언》 등이 있다.

도서소개

주디스 버틀러와 아테나 아타나시오우의 대담을 엮은 책.

『박탈』은 이론가이자 정치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와 그리스의 사회인류학자 아테나 아타나시오우가 그리스 판테이온 대학교에서 나눈 대화, 이메일을 통한 토론과 의견 교환을 바탕으로 한 대담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오래된 좌파 정치학이 불확실한 삶의 조건에 저항하는 최근의 페미니즘, 퀴어 등의 이슈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논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제목이기도한 ‘박탈’은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버틀러와 아타나시오우는 박탈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민족주의’, ‘인종차별’, ‘이성애 중심적 규범성’ 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자유주의적 질서가 민중에 대한 박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 가운데 인간의 육체가 단기간에 도구화되고 처분 가능한 대상으로 폐기되는 상황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박탈과 인정 폭력의 위험성에 주의하면서 ‘타자들과 함께 서투르게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것’, 타자들을 향한 ‘관계성’을 인식하면서 윤리적 자세로 나아가는 것임을 강조한다. 다양한 차원의 박탈의 경험이 민중의 거리 정치로 이어지는 점을 논하며 이야기하는 ‘육체 정치를 통한 수행성의 정치’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취약성에 대해 반응하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는 것의 중요함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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