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외 전쟁』은 역사학자 구와타 다다치카와 일본 근세 문학 연구의 태두 나카무라 유키히코의 연구를 기초로, 〈전쟁의 문헌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일본 근세 문학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선 정벌(임진왜란, 1592~1598년), 시마즈 가문의 유구 왕국 정복, 진구코고의 〈삼한 정벌 전설〉, 그리고 일본, 에조, 러시아의 세 집단이 에조치를 무대로 전개한 충돌 등을 기록한 16~19세기 문헌들을 망라하여 고찰함으로써, 근세기 일본이 벌인 여러 침략 전쟁들이 일본 내에서 〈정당한 전쟁〉으로 재생산되어 기억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이들 문헌으로부터 〈공격의 논리〉와 〈방어·반격의 논리〉라는 두 가지 전쟁 정당화 논리를 도출하고, 현대 일본의 이른바 〈황국 의식〉의 원류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 수상내역
- 2011년 제4회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 외국인 최초 수상
- 2015년 제5회 석헌 학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