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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혹은 필로테이너, 훼방꾼, 선동가, 관심병자, 추락한 마법사 사용법(반양장)

철학자 혹은 필로테이너, 훼방꾼, 선동가, 관심병자, 추락한 마법사 사용법(반양장)

  • 라파엘 앙토방
  • |
  • 함께읽는책
  • |
  • 2016-03-07 출간
  • |
  • 164페이지
  • |
  • ISBN 978899768018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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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철학자 혹은 필로테이너, 훼방꾼, 선동가, 관심병자, 추락한 마법사 사용법
2. 신
3. 연극
4. 용기
5. 우연
6. 행복
7. 멜랑콜리
8. 유머
9. 여론
10. 몽상
11. 거짓말
12. 광기
13. 노스탤지어
14. 낯섦
15. 이기주의
16. 자기희생
17. 상상력
18. 시간
19. 사랑

도서소개

[철학자 혹은 필로테이너, 훼방꾼, 선동가, 관심병자, 추락한 마법사 사용법]은 다방면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이슈를 만드는 일에도 단연 앞장서고 있는, 젊고 매력적인 철학자 라파엘 앙토방이 [필로조피 마가진]에 연재한 글들을 묶은 에세이다. 철학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들인 신, 우연, 행복, 몽상, 광기 등의 주제들에 대한 짧은 철학적 단상들을 다루는 앙토방의 글은 심각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으며, 유쾌하게 세상을 재조명할 수 있게 해준다. 짧은 분량의 에세이 속에 응축된 광범위한 철학적 질문들, 저자가 곳곳에 삽입해 놓은 다양한 인용문들은 독자들에게 해당 주제에 대한 더 깊은 독서를 유도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철학자가 세상을 가지고 노는 방법에 관한 책
혹은
부담 없이 철학을 즐기는 방법에 관한 책

이 책은 현재 프랑스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몇몇의 철학자들 중 다방면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이슈를 만드는 일에도 단연 앞장서고 있는, 젊고 매력적인 철학자 라파엘 앙토방이 [필로조피 마가진]에 연재한 글들을 묶은 에세이다.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인 장폴 앙토방의 아들이자 그 자신이 책의 첫 꼭지에서 ‘필로테이너(철학자이면서 대중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철학자 뒤에 엔터테이너를 붙여 만든 신조어)’라는 말을 (조금은 자조 섞인 표현으로) 사용하며 설명했듯이, 그 자신 또한 유럽공영 텔레비전 및 라디오 채널 등 다양한 미디어와 강단 등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철학을 ‘세일즈하는’ 매우 핫한 철학자다. 한때 프랑스 전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의 부인이자 유명 모델 카를라 부르니의 연인으로 가십난에서 더욱 뜨거운 인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철학자 미셸 옹프레와 함께 캉 시민대학 및 노르망디 철학회의 창립에 기여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철학과 예술 등을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한 그의 열정은 대중과 철학자들 사이에서 더욱 크게 평가받고 있다.

누군가가 “철학은 왜 필요한가요?”라고 묻는다면, 쓸모 있는 철학자는 지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철학에서 천여 가지의 장점을 찾아낼 것이다. (……) 만약 쓸모 있는 철학자가 ‘철학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라고 대답이라도 한다면, 사람들은 그를 ‘도발자’ 취급하게 될 것이며, 그는 ‘관심병 환자’로 낙인찍힐 것이다. 대중은 실상 별 관심도 없는 일을 두고 판단하기를 즐기는데, 이는 인간의 속성이기도 하다. 철학의 유용성에 대한 질문은 다시 말해 무익한 인간은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는 말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철학자가 말한다면,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게 될 것이다. 만약 쓸모 있는 철학자가 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지 않고, 연기하기를 거부하며, 사회 통념의 말잔치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하고 나선다면, 그는 시청률이라는 인민재판에 의해 가차 없이 내침을 당하여 자신의 무리들, 즉 ‘나약’하고, ‘순응적’이며, ‘자기도취적’인 사상의 무균실로 돌려보내질 것이다. 쓸모 있는 철학자들 그룹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철학이 왜 필요한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질문이 내포하는 어떤 선입견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감추어야 (또는 혼자만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
쓸모 있는 철학자가 등장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는 그림자처럼 그를 쫓아다닌다. 쓸모 있는 철학자는 그의 영혼을 그럴듯한 말과 맞바꾸도록 강요받은 비극적 인물이다. 지혜에 대한 사랑이 환심을 얻고자 하는 욕망 안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사람들은 쓸모 있는 철학자를 보지 않으면서 주시하고, 경청하지 않으면서 듣는다. 사람들은 그를 초대하지만 그는 허구의 인물이며, 빛이 사라지면 그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
_본문 중에서

철학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들인 신, 우연, 행복, 몽상, 광기 등의 주제들에 대한 짧은 철학적 단상들을 다루는 앙토방의 글은 심각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으며, 유쾌하게 세상을 재조명할 수 있게 해 줄뿐 아니라 단순히 에세이로서 읽기에도 충분한, 풍부한 감성이 가득 녹아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철학적 에세이와도 닮아 있지 않다. 짧은 분량의 에세이 속에 응축된 광범위한 철학적 질문들, 저자가 곳곳에 삽입해 놓은 다양한 인용문들은 독자들에게 해당 주제에 대한 더 깊은 독서를 유도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소개

신, 우연, 행복, 몽상, 광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앙토방의 글은 심각하지 않고, 흠잡을 데 없이 유쾌한데다, 사샤 기트리에서 콜루슈, 니체, 우디 앨런, 스피노자, 시오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철학을 절충한다. 짧은 에세이 속에 응축된 광범위한 철학적 질문들은 딱딱한 증명보다는 적극적인 실용성을, 개념 설명보다는 확실한 주장을 선호한다. 그는 진정한 발전을 가져오는 조그마한 양보와 타협조차 거부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사실은 군국주의, 공산주의, 혹은 유토피아를 냉소적으로 비판한다.
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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