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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용도 (양장)

세상의 용도 (양장)

  • 니콜라 부비에
  • |
  • 소동
  • |
  • 2016-08-19 출간
  • |
  • 672페이지
  • |
  • 143 X 196 X 46 mm /773g
  • |
  • ISBN 978899475018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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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의 용도》는 어떤 책인가? 1953년에서 1954년 사이에 두 스위스 청년을 제네바에서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 데려간 여행이야기라고 간단히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은 작가, 또 한 사람은 화가였다. 그들은 피아트 토폴리노를 타고 여행했다. 이렇게 말하는 게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불완전하다. 왜냐하면《세상의 용도》는 무엇보다도 ‘지혜의 책’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설명해주는 삶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20세기판 ‘경이의 책’이기도 하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여행이 운명이라면? 니콜라 부비에가 그랬다. 그는 작가이자 사진가, 고문서학자이자 시인이었지만, 항상 여행자였다. 여행은 그의 삶을 파괴시키는 동시에 세상과 그를 이어주는 길(통로) 그 자체였다. 그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나갔고 그것은 그의 책을 통해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세상의 용도》는 그의 첫 책이자 가장 뛰어난 책이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난 여행기이자 탁월한 산문집인 이 책은 강한 흡인력을 가진다. 마치 성경처럼 언제나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볼 수 있는 책이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 책이 컬트북이 되고, 뒤에 갈리마르 출판사에서는 전집을 펴낸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같이 여행한 화가 친구 티에리 베르네의 그림은 두 청년이 경험한 새로운 세상과 삶의 용도, 그것의 굵기를 느끼게 한다. "

[책속으로 추가]

"여행을 하다 보면 이렇게 두려움이 치밀어 오르고 아무리 빵을 씹어도 안 넘어가고 목에 걸리는 순간이 있다. 지독하게 피곤하거나, 너무 오랜 만에 혼자가 되었거나, 아니면 미친 듯이 열광했다가 일순 낙담하는 그 순간, 두려움은 마치 차가운 물에 샤워를 했을 때처럼 길을 돌아서는 당신을 덮친다. 다음 달에 대한 두려움,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움직이는 건 뭐든지 다 위협하는 개들, 조약돌을 주어들고 당신에게 다가오는 방랑자들, 심지어는 이전 숙박지에서 빌린 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신의 속셈을 감추고 있던 난폭하고 못된 인간."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부족한 것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기술이 부족하다. 반면에, 우리는 지나치게 발달된 기술이 우리를 끌고 들어갔던 막다른 길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오락문화에 물들 대로 물든 우리의 감수성을 되살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되살리기 위해 그들의 방식을 신뢰하고, 그들은 살기 위해 우리들의 방식을 신뢰한다. 우리는 길에서 서로 마주치지만 서로를 늘 이해하지는 못한다. 때때로 여행자는 조급해한다. 그러나 이같은 조급함 속에는 에고이즘이 상당 부분 자리잡고 있다."

"큼지막한 펠트 상의를 입고 챙 없는 모피 모자를 귀가 안 보이게 푹 눌러쓰고는 주전자 물이 끓는 소리를 듣는다. 언덕에 등을 기대고 별과, 대지가 코카서스 지방을 향해 굽이치는 모습, 그리고 빛을 발하는 여우들의 눈을 바라본다.
시간은 끓고 있는 차가 되어, 드문드문 이어지는 말이 되어, 담배가 되어 지나간다. 그러다 보면 동이 튼다. 점점 더 밝아지는 빛이 메추라기와 자고새의 깃털을 비춘다……. 그러면 나는 언젠가는 되찾으러 갈 기세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내 기억의 밑바닥에 서둘러 파묻는다. 기지개를 켜고 몇 걸음 걸으면 ‘행복’이란 단어가 내게 일어난 일을 묘사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하게 느껴진다.
결국 존재의 기반을 이루는 것은 가족도 아니고, 일도 아니고,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생각도 아니다. 사랑보다 더 평온한 초월적 힘에 의해 고양될 때의 순간이 내 삶의 뼈대를 이루는 것이다. 삶은 그같은 순간을 인색하게 나누어준다. 우리의 허약한 마음은 더 이상 견뎌낼 수가 없다."

"외딴 곳에서 편의시설 없이 머무는 건 견딜 수가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면, 치안이 제대로 안된 곳에서 의사 없이 사는 것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우체국원이 없는 곳에서는 오래 못 견딜 것 같다. 오랫동안 우체국으로 가는 길은 의식의 길이었다."

"돈이 돌고 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다. 돈은 위로만 올라갈 뿐이다. 제물로 바쳐진 고기 냄새가 세력가들의 콧구멍까지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 성향에 따라 상승하는 것이다."

"라일락 향기를 맡으니 미쳐버릴 것만 같네."

"이란에서는 불가능이란 게 없다. 영혼들은 최고에 관해서든, 최악에 관해서든 상당한 여유를 가지고 있으며, 당신은 완벽함에 대한 이 지속적이고 광신적인 열망을 참작해야만 한다. 가장 태평스런 사람조차도 이 열망을 이기지 못해 가장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도시는 너무나 냉혹해서 어떤 선물도 일체 나눠주지 않았다. 이 세상처럼 오래되고 이 세상처럼 매혹적인 도시. 그것은 백 번도 더 구운 빵 같았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으며, 화를 내봤자 아무 소용없다. 단 1센티미터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파한은 우리에게 약속된 경이로움, 바로 그 자체다. 오직 이 도시만을 보기 위해서라도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

"세상이 순식간에 망가지고 분열되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곳에는 빈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한 줌의 재보다도 더 가볍고 더 순수하게 만들어주는 검소함이 존재할 뿐이다."

"발견했다. 가난이 만들어내는 쓰레기는 부富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와는 다르다. 각 계급은 그 나름의 오물을 가지고 있으며, 일시적인 불평등을 보여주는 사소한 지표들이 여기에도 존재하였다. 우리가 삽질을 한 번 할 때마다 구역이 바뀌었다."

"그는 빚쟁이들을 혼내줄 수 있을 만큼 수도에 친구들이 많았지만, 이런 관계를 싱싱한 새우가 든 바구니(결국 그중 반은 버리게 될)를 카라치에서 우선적으로 얻어내는 데 이용했다. 모래의 한가운데서 멜빵 달린 아코디언 소리에 맞추어 ‘참새우’를 손님상에 내놓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그의 명성에 어울리는 듯 했다. 이것이 그의 성공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가 설렁설렁 관리를 하는 바람에 사키 바는 마치 지나치게 세련되어 오래 지속될 수가 없는 문명처럼 쇠퇴해가고 있었다."

"나는 이 나라가 좋았다. 티에리가 생각났다. 아시아의 시간은 우리의 그것보다 더 넓게 흘러가고, 우리의 완벽한 결합은 내 느낌으로는 십 년은 지속된 것 같았다."

"마치 어떤 악의적인 힘이 그 뿌리를 잘라버리고 내가 사랑했던 수많은 것들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기라도 한 것처럼 말라 죽어버린 그 추억들."

"샤일록처럼, 여행자에게 ‘살덩어리를 떼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날 나는 내가 뭔가를 움켜쥐었으며, 그리하여 삶이 변화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것은 결코 완벽하게 획득되지 않는다. 세계는 마치 물처럼 잔물결을 일으키며 당신을 통과하고, 당신은 잠시 물 색깔을 띠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그것은 당신이 당신 가슴 속에 담아가지고 다니는 그 텅 빈 공간 앞에, 영혼의 불충분함 앞에 다시 당신을 세워둔 채 물러난다. 당신은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움직이는 가장 확실한 동인일지도 모르는 이 공백, 이 불충분함과 어깨를 부딪치며 싸우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만 한다."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날 이 고개를 넘는 여행자는, 꼭대기에 도착하기 한참 전에 무르익어 몹시 뜨거운 인도 대륙의 냄새를 맡게 된다……."

목차

서장 여행은 동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9

첫번째 이야기 발칸 반도
새로운 세계에서 빈둥거리며
나태를 부리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18

두 번째 이야기 아나톨리아 가는 길
이 광활한 땅, 이 진한 냄새,
사랑을 하면 그렇게 되듯이 132

세 번째 이야기 이란 국경
아무리 빵을 씹어도
안 넘어가고 목에 걸리는 순간이 있다 188

네 번째 이야기 타브리즈-아제르바이잔
삶이 중앙아시아의 어느 변두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도록 하고 싶었다 198

다섯 번째 이야기 교도소에서
봄꽃들이여, 뭘 기다리니 286

여섯 번째 이야기 타브리즈 II
이 세상처럼 오래되고
이 세상처럼 매혹적인 도시 328

일곱 번째 이야기 샤흐라
만져지지 않는 이 길,
어디에도 도달하지 않는 이 강 356

여덟 번째 이야기 사키바 주변에서
여행은 나선처럼 그 자체 위를 지나간다 474

아홉 번째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뭐든 천천히 하는 것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546

열 번째 이야기 카불
아시아의 시간은 유럽의 시간보다 넓게 흘러간다 572

열한 번째 이야기 힌두쿠시
떨어지고 떨어지는 모든 물,
그것은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어라 596

열두 번째 이야기 이교도들의 성
나는 왜 이 여행에 관해 말하려고 고집을 부리는가 630

열세 번째 이야기 카이바르 고개
세계는 잔물결을 일으키며 당신을 통과하고
당신은 잠시 물색깔을 띤다 650

옮긴이의 글 삶을 바꿔놓는 경이의 책 663

지은이·옮긴이 소개 668

부록 세상의 용도 경로 지도

저자소개

저자 니콜라 부비에는 1929~1998. 작가이자 사진가이자 고문서학자, 시인. 제네바 인근에서 3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도서관 사서였고, 어머니는 ‘가장 실력 없는’요리사였다. 열일곱 살, 대학입학자격시험 후 첫 여행을 했고, 제네바대학에서 문학과 법을 전공하면서 산스크리트어와 중세사에 관심을 가졌다. 학위논문 결과를 기다리지도 않은 채 1953년 6월 친구 티에리 베르네와 함께 피아트 토폴리노 자동차를 타고 인도로 출발했다. 둘의 여행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중단되지만, 혼자서 여행을 계속하여 인도와 실론으로 간다. 이후 니콜라 부비에는 여행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1982년 파리비평가상, 1995년 작품 전체에 대해 그랑프리 라무즈 상을 수상했다. 전세계를 여행하며 저술작업을 하다가 1998년 2월 17일 암으로 사망했다.《세상의 용도》《일본》《물고기-전갈》 등 십여 권의 책을 냈으며, 2004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전집을 발간했다.

도서소개

세상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여행을 통해 설명해주는 ‘삶의 교과서'

1953년에서 1954년. 각각 작가, 화가인 두 스위스 청년이 피아트 토폴리노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그들은 제네바에서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을 돌며 여행했다. 『세상의 용도』의 저자 니콜라 부비에는 여행이 운명인 사람이었다. 그는 작가이자 사진가, 고문서학자이자 시인이었지만, 항상 여행자였다. 이렇듯 여행은 그들에게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것을 이 책에 기록하여 고스란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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