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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합니다

나는 우울합니다

  • 최은미
  • |
  • 프로젝트A
  • |
  • 2016-08-20 출간
  • |
  • 216페이지
  • |
  • 142 X 211 X 18 mm /417g
  • |
  • ISBN 979118691216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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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심리상담소나 신경외과에 갈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는 거 알아요. 단지 이런 대화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은 것뿐이지요. 이해해요. 나는 지금 듣고 있어요. 다 듣고 있어요. 마음을 다해 듣고 있어요.”

언제부터인가 ‘우울증’이라는 말이 약국에서 아스피린을 구매하듯 가볍게 떠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해마다 두께를 더해 가는 의학적 보고서, 개발되는 신약, 동질감을 야기하는 취재 기사가 아닌 진정한 ‘들어주기’라고 심리상담가 최은미는 말한다. "I'm listening."

듣는 일이 직업이었던 상담가 최은미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그 위기 속에서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타인들에 대한 들어주기가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들어주기가 시작되었고, 일 년 가까이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원고지를 적신 끝에 그것은 기적이 되었다.

타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는 도가 트인 이 상담가는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시원하고 발칙하게 자기 상담 사례를 고백한다. 이 내밀하고 화끈한 고백들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 자신에게 나의 이야기-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이나 트라우마까지도-를 털어 놓고 있는 제법 씩씩하고 당찬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 자기 고백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나약하고 부끄러움 많던 영혼은 온데간데없고 부조리한 이 사회의 무게도 제법 견딜만하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을지 모른다. 다만 때로는 허황되고 때로는 자기편애로 똘똘 뭉친 것 같은 이기적인 몇 가지 행동 지침들을 따라 하다 보면 ‘나 자신은 참 소중하다’라고 웃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견뎌 내고 있는 이런 사회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일, 스스로 나를 안아 주는 일이다. 마음이 흐린 날엔 열 일 다 제치고 나를 안아 주자. 유쾌한 자기 편애로 나를 사랑하다 보면, 세상을 보듬고 있는 당신이 저기에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떠한 실수, 어떠한 추악한 일, 어떠한 손가락질받을 일을 했을 때라도 자신의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해 주세요.
“괜찮다. 괜찮아, 괜찮고말고.”
(……)
잊지 마세요. 내 영혼과 정신과 마음과 몸의 주인은 온전히 나 자신뿐입니다.
“괜찮다. 괜찮아, 괜찮고말고.”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들어가며|은미 씨의 마지막 상담
1. 싸움의 카타르시스
2. 뻔뻔함을 예찬함
3. 부추김의 독
4. 미로 찾기는 미로 밖에서
5. 이 사회의 강요 패턴에 대처하기
6. 여자는 죽을 때까지 꽃이다
7. 엄마의 연애 스타일
8. 미워하지 않을 용기
9. 건강한 이기주의
10. 참 친절한 그대들
11. 누가 당신에게 찬사를 보내는가
12. 호모 루덴스들은 어디에
13. 너나 고치세요
14. 굴하지 않고 꿈꾸기
15. 귀 기울이도록 하기 위한 신의 처방, 색맹
16. 소설 화법, 사용 설명서 화법
17. 썩 괜찮은 눈감아 주기
18. 삶의 가장 경제적 원칙, 제가 그랬습니다
19. ‘나 못해요’ 하고 떠넘기기
20. 편견에 대한 편견
21. 안전하게 쓸모없는 사람 되기
22. 적당히 정직합시다
23. 환상 속에 치유가 있고
24. 눈물로 유쾌하게
25. 지금 이 순간의 내비게이션
26. 사랑하고 실수하고 또 사랑하고
27. 싸우고 울지만 해하지는 않는
28. 왜냐하면 그건 내가 잘 못하는 거니까
29.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30. 이 땅의 허클베리 핀들을 위하여
31. 오늘 하루, 상처받지 않고 안녕히
32. 그 나이만큼 들어 보인다는 것
33. 다 쓸어 버려요
34. 이 지구를 견디는 돌연변이들을 위하여
35. 천 개의 놀이터, 이야기
36. 당신은 당신 인생을 살아
37. 사치 아이템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38. 조금은 어두운 내 집으로의 초대
나가며|지구 중심을 관통하는 38분 11초

도서소개

언제부터인가 ‘우울증’이라는 말이 약국에서 아스피린을 구매하듯 가볍게 떠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해마다 두께를 더해 가는 의학적 보고서, 개발되는 신약, 동질감을 야기하는 취재 기사가 아닌 진정한 ‘들어주기’라고 심리상담가 최은미는 말한다. 타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는 도가 트인 이 상담가는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시원하고 발칙하게 자기 상담 사례를 고백한다. 이 내밀하고 화끈한 고백들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 자신에게 나의 이야기-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이나 트라우마까지도-를 털어 놓고 있는 제법 씩씩하고 당찬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 자기 고백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나약하고 부끄러움 많던 영혼은 온데간데없고 부조리한 이 사회의 무게도 제법 견딜만하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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