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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

  • 가와타 후미코
  • |
  • 바다출판사
  • |
  • 2016-02-29 출간
  • |
  • 344페이지
  • |
  • ISBN 978895561819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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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알아야 할 역사에 내딛는 첫걸음 9

#1 빨리 태어나서 손해를 봤어 17
길쌈을 배우려던 무렵 일본 공장으로 | 말도 모르면서 아이를 돌보고, 용케 해냈어 | 공장의 어린 노동자, 가혹한 환경 | ‘가난해서’와 ‘여자라서’ | 배우고 싶다, 그때도 지금도

#2 둥둥 떠가는 솥, ‘주워서 살았어’ 41
열일곱에 결혼해서 시동생들을 키웠어 | 가족 넷이 세상을 떠나다 | 장사는 말이지, 맛있으면 오는 거야 | 자식들에게도 하지 않았던 얘기들 | “두 손 든 거잖아” | 막걸리를 만들면 경찰이 잡아갔어 | 술 마시던 시어머니, 마시지 않던 남편

#3 대충 묻었어, 죽으면 죽은 채로 71
한 번이라도 방공호에 들어가지 않고 잠들어보고 싶었어 | 대충 묻었어, 죽으면 죽은 채로 |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 | 흰 저고리에 행선지를 먹물로 써서 | ‘헌병 같은 일’을 하던 집에 얹혀살다 | 셋이 손잡고 도망가는데 왠지 한쪽 손이 무거워 | 알몸으로 어깨를 껴안고 따뜻하게 | 강에서 건진 검은 익사체가 둑 여기저기에

#4 히로시마 거리가 통째로 사라졌어 101
“엄마, 피 나와” “너도” | 피폭과 동시의 맞은 아버지의 ‘해방’ | 원폭 후유증이 어떤 건지는 몰라 | 의사도 모른다니 말이 돼? | 60년도 더 지나 나타난 원폭 피해

#5 겪을 대로 겪었지, 고생은 나의 힘 131
교실의 ‘오줌싸개 할멈’ | 남편은 도박에 찌들고, 혼자서 출산을 | 궁지에 빠진 남편의 거짓말 | 날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70인분의 밥을 짓다 | 중고 삼륜차로 폐품을 모으며

#6 밀항선을 탔다가 인생길이 틀어졌다 157
술렁술렁 안절부절, 재봉틀을 싣고 제주도로 | 내 몸으로 낳은 아이들을 데리고 | 도항 증명서와 전후 법적 위치 | 학교 다니고 싶어서 일본으로 | 죽으면 갈 테니 지금은 괜찮아

#7 아저씨, 빨간 종이로 된 약 주세요 181
어머니의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없다 | 현미를 찧다가 친구가 부른 노래 | 빨간 종이로 된 약 주세요 | 그렇게 정직했던 남편이 거짓말을 | 한센병 비율이 높은 재일 코리언

#8 여기는 40번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출발점은 여기야 205
탯줄도, 추억의 사진도 없다 | 40번지 소사 | 함께 싸워 쟁취한 집 | 무서워서 혼자 여기서 살겠냐? | 인생에서 가장 공부가 되었다 | 사람과 사람, 40번지 시대의 커뮤니티

#9 전쟁도 쓰나미도 삶을 빼앗지는 못해 229
우리 마리코는 흙까지 먹었다니까 | ‘위안부 110번’에 전해진 정보 | 칼을 차고 위안소로 온 군인 | 몸속이 얼어붙는 것 같아서 겨울이 싫어 | 재판에 져도 나는 녹슬지 않아

#10 피붙이가 헤어지면 안 돼, 절대로! 253
이렇게 길어질지는 생각도 못 했어요 | 새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 아궁이 앞에서 눈물만 찔찔 | 결국은 유랑민, 뿌리 없는 풀 | 의사가 되었지만 병사한 장남 | 뉴스를 들을 때마다 가슴 아파

#11 우리 학교는 정말 창유리가 없었어 277
교실에서 쫓겨난 아이들 | 사진 속 또 한 명의 소녀 | 겨울이면 뭔가를 뒤집어쓰고 | 조선 이름을 불러줘요 | 홍일점으로 시작된 교사생활

#12 후쿠시마, 원전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305
원전 사고 후 우울해진 손자 | 아버지는 조선인, 어머니는 일본인 | 지진 당시 나미에마치에 재일 한국?조선인은 12명 | 대피소가 된 조선 학교에서 아들이 있는 곳으로 | 점점 가난해져, 푸하하 | 한국 할머니에게 집 빌려주는 사람은 없어요

맺는말 식은땀을 흘려가며 들은 이야기들 329
옮긴이의 말 일본 여성이 직접 마주한 재일 여성의 삶과 기록 337

도서소개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는 식민지 전쟁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지고 살아온 재일 1세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을 선명하게 기록한 르포르타주이다.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낯선 땅, 일본으로 건너가 어린 노동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여성으로, 식민지의 설움과 전쟁의 참혹성을 견뎌낸 삶의 기록을 담고 있다.
나는야 에헤- 진 재판 괜찮아 좋아 그렇지만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으니
여기 모인 분들 잘 들어요 두 번 다시 전쟁은 하지 말아주세요
도시코(송 씨의 일본 이름)는 지금도, 100년 살아도, 내일 죽어도
할 때는 한다. 돈이 없어도, 입을 것이 없어도, 장식품이 없어도
해내겠어. 이 정치가 거지들. 아, 힘내고, 아, 힘내고, 힘내
― 서문에서(송신도 할머니가 부른 노래)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재일 1세 할머니 29인의 목소리
어린 노동자, 아내, 어머니, 여성으로 겹겹의 고통을 견뎌낸 삶의 기록

이 책은 식민지 전쟁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지고 살아온 재일 1세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을 선명하게 기록한 르포르타주이다.
파란만장이라는 단어조차 가벼이 느껴질 만큼 혹독한 세월을 지나온 이들이 여기에 있다.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낯선 땅, 일본으로 건너가 어린 노동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여성으로, 식민지의 설움과 전쟁의 참혹성을 겹겹으로 견뎌낸 재일 1세대 여성들이 바로 그들이다.

고생 자랑 가난 자랑, “잘 견뎌왔어요”
전쟁을 겪은 세대는 80~90대 노년층이다. 일제 식민지 전쟁을 몸소 체험한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이자 살아 있는 역사이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로서 직접 용기 있게 나선 ‘위안부’ 할머니들도 하나둘씩 세상을 등지고 기억해야 할 역사들도 말없이 사라지고 있다.
설사 이들이 살아 있어도 우리는 전쟁과 식민지 시대의 참상을, 사람의 입이 아니라 권력이 쓴 문자를 통해서 한 줄의 사건으로 접한다. 실상을 알리는 목소리가 외면당한 자리에 엉뚱한 발언들이 나서서 뒤덮는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눈감아왔던 ‘남성들이 말하지 않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특히 ‘일본인이야말로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자고 되뇐다.

이 책의 인터뷰이는 모두 29명. 그중 최고령자인 서맹순(1918년생) 할머니는 어린 노동자로 새벽 5시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안순자(1940년생), 박정란(가명, 1934년생) 할머니는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를 당했고, 박남주(1932년생), 김남출(1929년생), 하해수(1924년생) 할머니는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었다. 전쟁 통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송신도(1922년생)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잇달아 다섯이나 아이를 뱄고,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겠다 싶어 기차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었다. 박수련(1925년생) 할머니는 재일 코리언에게 특히 발병 비율이 높았던 한센병에 걸려 고생했다. 박정숙(가명. 1919년생) 할머니는 시집간 첫날부터 매를 맞았고, 남편이 유곽에서 만든 아이까지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았다. 세 살 때 일본에 간 김분란(1927년생) 할머니는 혼자 아이를 낳고 직접 실로 양쪽을 묶어 탯줄을 잘랐다. 모두 극도의 빈곤을 겪었으며 민족 차별과 가부장제와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 대개 성인이 되기 전에 일본으로 건너갔고, 어린 노동자로 극히 낮은 임금을 받고 가내수공업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할머니들의 수는 적었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도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할머니들이 꽤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월간지 <세카이(世界)>에 ‘할머니의 노래(ハルモニの唄)―재일 여성의 전중·전후’라는 제목으로 2012년 6월 1회를 시작으로 2013년 5월까지 총 12회에 걸쳐(2012년 11월호 한 회를 제외하고) 연재되었다. 이들을 직접 찾아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려 애쓴 저자는 한국인도 재일 코리언도 아닌, 일본 여성 가와타 후미코이다.

직접 대면해 귀 기울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의 소중함
가와타 후미코는 보육과 주택 문제, 농어촌 여성과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의 인생을 기록하고 취재하는 일본의 언론인으로서, 특히 빈곤과 성노예제 문제에 천착해왔다.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증언자이자 지금은 고인이 된 배봉기 할머니를 오랜 세월 동안 만나 소통하며 그 이야기들을 꼼꼼히 기록하기도 했다. (그 기록의 결과물은 1987년 《빨간 기와집》이라는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으며 한국에도 번역되었다.)

일찌감치 노인들의 인생담을 경청하면서 깨달음을 경험했다는 저자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할머니들이야말로 오히려 죽지 않은 생생한 언어를 쓴다고 말한다. 문자로 기록되지 않은 할머니들의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내려 애쓴 흔적은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또 다른 미덕은 저자의 이런 태도와 연결되어 나타난다. 한 사람의 이야기마다 각각 한 권의 책으로 담을 수 있을 만큼 이 책에 실린 29인의 할머니들은 아주 솔직하고 상세히 인생담을 털어놓고 있는데, 이것은 이야기를 듣는 상대가 감응하지 않으면 쉽게 나올 수 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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