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 이종화
  • |
  • 홍성사
  • |
  • 2016-02-12 출간
  • |
  • 296페이지
  • |
  • ISBN 9788936511388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서소개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는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에 유입된 기이한 책 한권을 둘러싸고 사랑·음모·배신·복수 등이 뒤엉킨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소설의 집필을 위해 상당수의 조선 시대 관련 저서와 논문을 읽었고 역사적 사실성을 높이고자 한양도성의 고지도는 물론, 소설 배경이 되는 시기의 왕조실록을 날짜별로 참고하였다. 이 책은 역사추리물이면서 동시에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져 새로운 생각을 억압하던 시대에 경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져올 충격과 그로 인해 목숨을 던지는 인물을 통해 진영논리, 도그마에 갇힌 우리 시대를 비추어 볼 거울을 마련해준다.
한자와 중국 경전 속에 숨겨진 비밀,
도그마에 빠져 새로움을 억압하는 시대를 향한 반성

대학 강단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작가의 첫 소설로서, 중국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18세기 프랑스인 신부의 삶과 열정이 이 작품을 쓰게 했다. 한자와 중국 경전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조선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그 비밀을 묻어 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음모가 소설을 이끌어 간다. 이 작품은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역사추리소설이지만, 진영논리와 도그마에 갇혀 자신의 생각을 절대시하는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1. 《서경》의 오형(五刑)을 소재로 한, 조선판 《장미의 이름》!
경종 1년(1721년) 여름, 한 스승 밑에서 역경을 배우던 네 친구가 있었다. 그중 연행 길에 오른 두 친구가 프랑스인 신부를 만나 낯선 책을 한 권 받아 온다. 그 책은 《역경》의 내용을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그 내용이 유포되어 알려진다면 성리학 이외의 학문을 사문난적, 이단사교로 몰아가던 조선 사회에 파장을 몰고 올 내용이었다. 책 출간을 의뢰받은 책 거간꾼은 코가 베이고 가슴에는 열십자가 새겨진 모습으로 살해를 당하고, 경전을 인쇄하고 반포하는 교서관 관원은 손목과 발꿈치가 잘린 채로, 함께 공부하던 네 친구 중 한 명은 이마에 ‘邪’(사) 자가 새겨진 주검으로 발견된다. 사건을 추적하는 포청 종사관은 책의 내용을 알고 있거나 필사한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것과 세 번의 살인은 모두 《서경》의 오형(五刑)의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밝혀내는데…….

2.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 들어온 한 권의 책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는 경제학자가 쓴 첫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치밀한 구성과 시대 연구, 조선시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세부 묘사,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의 심리 서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에 유입된 기이한 책 한권을 둘러싸고 사랑·음모·배신·복수 등이 뒤엉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 소설의 집필을 위해 상당수의 조선 시대 관련 저서와 논문을 읽었고 역사적 사실성을 높이고자 한양도성의 고지도는 물론, 소설 배경이 되는 시기의 왕조실록을 날짜별로 참고하였다.
예수회 소속의 프레마르 신부(Joseph Henri De Premare, 1666-1736)는 한자와 중국 경전에 예수의 사역과 죽음, 부활이 예견되어 있다는 내용의 책 《중국고전 속의 기독교 교의》(Vestiges des Principaux Dogmes Chretiens Tires des Anciens Libres Chinois)를 저술한다. 이 책은 경전의 상징 이면에 감추어진 비유를 찾으려 하는 색은주의(索隱主義)적 작품 가운데 가장 정통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그 주요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소설을 쓰게 되었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는 유교문화권 전역에 신인(神人)을 통한 구속이 태고에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는 경이와 신비를 표현하는, 세련된 한 편의 역사추리물이면서 동시에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져 새로운 생각을 억압하던 시대에 경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져올 충격, 그로 인해 목숨을 던지는 인물을 통해 진영논리, 도그마에 갇힌 우리 시대를 비추어 볼 거울을 마련한 작품이다.

[책 속으로]
술청 한 가운데는 도가(都家)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상고(商賈) 너댓이 술상에 둘러 앉아 왁자하게 떠들어댔다.
“허허 참, 봄에 모심을 때는 목비는커니와 피죽바람만 불어대더니, 이제 건들장마라도 시작된 건가? 이틀 전에도 자드락비가 퍼붓더니 오늘도 마찬가질세 그려. 윤유월이 끼어서인지 가을걷이가 늦어져서 다행이긴 하다만.”
“누가 아니래나. 불가물에 강더위만 이어져 곡식 다 시르죽을 판에 반갑지. 진작 이리 쏟아졌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야.”
“그것 참, 가뭄도 가뭄이지만 바람이 무척 사납네 그려. 바람 때문에 곡식 다 말라 죽게 생겼으니 올해도 어김없이 흉년일세.”
“왜 아니겠는가? 유난히 바람이 심하네 그려. 궁궐의 정문마저 무너졌으니 말일세.”
“나도 보았네. 돈화문 동쪽 서까래가 무너졌더군. 이거 참 세상이 어수선하구먼. 큰 바람에 나무가 부러지고 집도 무너졌는데 팔도가 다 그렇다더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원.”
“그나저나 시전은 뭐 땅 파먹고 장사하나? 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은 성화같이 재촉해 놓고 값은 제때에 주지 않으니 말일세. 그 때문에 파산한 이도 있다지 않은가? 아, 우리한테는 꼬박꼬박 세금 거둬가면서 세금도 안내고 장사하는 사상(私商)들을 제대로 막지도 못하니 말일세.”
“누가 아니래나? 도성밖에 마포, 서강, 용산, 송파에서 활개 치는 경강상인들 좀 보게나. 금난전권이 미치지 않는다고 미곡, 어염(魚鹽)은 물론이고 시목(柴木)이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