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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짝을 찾고 싶다

나도 짝을 찾고 싶다

  • 남규홍
  • |
  • 예문아카이브
  • |
  • 2014-12-10 출간
  • |
  • 384페이지
  • |
  • 125 X 200 X 19 mm /420g
  • |
  • ISBN 978892741155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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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ㆍ 정의할 수 없는 정말 가 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묘한 곳!
ㆍ 세상 다른 생각들은 잠시 접어 두고 누군가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했던 시간!
ㆍ 사랑이 어려운 사람에게 그 이유를 적나라하게 꼬집어 준 곳!
ㆍ 나 자신에 대한 내면을 집중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 곳!
ㆍ 교감과 교란이 넘치는 애정의 왕국!
ㆍ 사랑뿐만 아니라 우정도 있는 곳!
짝 PD가 출연자들에게 물은 ‘나에게 애정촌이란?’ 질문에 실명 공개를 허락한 88명의 솔직한 답변 중 일부이다.

천 일 동안 애정촌을 지켜온 촌장 짝 PD가 들려주는,
짝을 찾는 남자 여자의 진솔한 연애 심리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인간의 속마음!

이 책은 SBS 남규홍 PD가 애정촌을 꾸며 놓고 『짝』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천 일 동안 기획 연출하면서 느꼈던 남자와 여자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감상이다. 애정촌은 진실한 사랑을 찾아 인간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펼쳐진 곳이다. 많은 출연자가 이곳에서 사랑을 배우고 인생을 알았다고 말한다. 정말 그들은 애정촌에서 사랑을 했을까? 울고 웃었던 애정촌의 미스터리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애정촌의 시스템은 사랑을 주제로, 인간을 보여 주는 좋은 창구였다. 남녀의 애정 문제에 관심 많은 사람에게는 뜨거운 애증의 대상이었고, 사랑에 서투른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교본이었다. 짝 PD인 저자는 천 일 동안 애정촌에서 펼쳐진 수많은 러브 스토리 중 인상적이었던 13개 기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짝을 찾는 남자 여자의 진솔한 연애 심리와 그 안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예능일까, 교양일까? 최초 기획자 SBS 남규홍 PD가 밝히는 기획 의도는 ……
『짝』은 사랑을 기본 소재로 한 인문, 사회 분야의 인간 탐구 프로그램이었다

사람들은 『짝』을 교양 프로그램으로 보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으로 보기도 한다. 누구는 그 짬뽕으로 생각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는 시사 교양으로, 다음에는 연예 오락(예능)으로, SBS 홈페이지에는 교양으로 분류되어 있다. 저자는 “기획 의도를 살펴보면 본질이 보이고 그러면 대답이 가능하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곧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이며, 정신이고 철학이다. 시청자와 제작진이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구심점이다”라고 덧붙인다.
그러면서『짝』의 기획 의도는 “짝 없는 남녀들이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통하여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보고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자신의 짝을 찾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이듯이, 최선을 다해 짝을 찾는다. 그리고 순수하고 황홀한 짝과의 첫 만남을 간직한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 짝 없는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사랑을 살펴보고자 했다”고. “짝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가장 소중한 짝에 대한 희생과 배려 그리고 사랑을 돌아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한다.
또 저자는 『짝』의 창작 비결을 담은 저서 《TV 방송기획, 생각대로 된다》에서 『짝』의 숨겨진 진짜 기획 의도는 인간학, 사랑학, 심리학, 사회학 탐구였다고 밝혔다.

“『짝』의 주제는 남녀의 사랑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랑에서 파생한 인생과 인간을 탐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짝』은 대한민국 방송 프로그램 중에 가장 스케일이 큰 인문, 사회 분야의 인간 탐구 프로그램이다. 애정촌 총 60기를 세팅해 124회를 방송하면서 62억 예산이 들었다.”
이렇듯『짝』은 교양과 예능을 적절하게 섞어서 시너지 효과를 냈지만,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보면 『짝』은 분명 교양 프로그램이다.
저자는 ‘짝을 찾는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사랑의 스튜디오』가 일회성이고 『장미의 전쟁』이 쇼였다면 『짝』은 리얼이라고 말한다. 짝을 찾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욕망을 드러내고 진짜를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결혼하고 싶은 짝을 찾으라고 요구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경계했다. 진짜를 위해 하루 녹화하고 끝내던 관행을 버리고 6박 7일이라는 장기 촬영을 감행했다. 제작 초기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행동에 관여할 것을 경계하여 제작진은 모두 검은 마스크를 쓰고 일했다. 애정촌에서 짝을 찾는 사람들과 방송 제작진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출연자의 행동만을 주시했다. 그저 짝짓기의 본질을 중시하고 그 기본에 충실했다.
그래서 저자는 “방송에서는 애정촌 구성원들의 가장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송 후 모르던 사실이 드러나거나 방송 결과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사람은 또 다르게 보인다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사람을 알아 갔다고. ‘사랑이 무엇일까?’보다는 ‘사랑 앞에서 남자와 여자는 왜 그럴까?’ 하는 것에 더 관심이 갔고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관점으로 바라본, 천 일 동안 애정촌에서 일어났던 단편 단편을 들려준다.

애정촌 13개 기수가 들려주는 ‘짝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 그리고 욕망’
『짝』 출연자 88명이 솔직 과감하게 털어놓은 ‘나에게 애정촌이란?’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타이틀로 애정촌 59기 양양 편과 57기 불개미 편, 46기 여자 연예인 편, 33기 ROTC 편을 들려준다. 2부는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타이틀로 애정촌 35기 보성 녹차밭 편과 24기 농어촌 편, 8기 8대8 편, 47기 경찰대학 친구 편을 들려준다. 3부는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타이틀로 애정촌 53기 모태솔로 편과 56기 연상연하 편, 37기 몰디브 편을 들려준다. 4부는 ‘금성인과 화성인이 만나면’ 타이틀로 애정촌 36기 남자 연예인 편과 32기 삼척 편을 들려준다.
좀 더 살펴보면, 먼저 1부에서는 한 여자만을 본다고 말하고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의 연애 비법, 첫인상 선택 때 혼자 도시락을 먹은 여자 연예인 이야기, 쇼핑몰 홍보와 거짓말 논란으로 방송되지 못한 애정촌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정우성이라 불린 남자가 여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야기와 농어촌 총각 때문에 울어 버린 도시처녀 이야기, 의자왕으로 등극한 남자의 눈물 이야기, 학벌을 뛰어넘은 사랑 뒤에 찾아온 진짜 사랑 이야기, 우정으로 똘똘 뭉친 다섯 남자의 사랑 쟁탈전이 펼쳐진다.
3부에서는 모테솔로인 연애 초보자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와 순수한 스물여섯 살 남자와 여우 같은 서른세 살 여자의 유쾌 상쾌 통쾌 연애 이야기, 지상의 낙원 몰디브에서 펼쳐진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4부에서는 연예인 백수 남자와 전문직 의사 여자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일곱 남자와 다섯 여자의 엇갈리는 사랑의 막대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짝 PD인 저자가 질문하고 출연자가 대답한, ‘나에게 애정촌이란?’을 실었다. 저자가 처음 질문할 때 책 기재를 언급하지 않고 뜬금없이 질문한 덕분에 출연자들이 과감하게 털어놓은 솔직한 의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책에는 실명 게재를 허락한 출연자 88명의 의견만 실었다.

그들은 정말 사랑을 했을까? 애정촌에 가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우는 걸까?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조용하게 시작하지만 곧 여러분도 울고 웃고 난리가 날 겁니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애정촌에서 누구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누구는 평생 친구를 만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
애정촌 46기 여자 연예인 편에서 저자 남규홍 PD가 출연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프로그램『짝』이 방송 횟수를 거듭할수록 편집과 리얼에 대한 논란이 잦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누군가는 결혼을 했고 2세가 태어났다. 2014년 10월 기준으로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하고 짝이 되어 결혼한 커플이 4쌍, 최종 선택으로 맺어지지는 않았지만 같은 기수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이 4쌍, 다른 기수와 결혼한 커플이 4쌍이다. 교양 프로그램을 추구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그들은 정말 사랑을 한 것일까?” “애정촌에 가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우는 걸까?” “카메라가 지켜보고 있는데 그 짧은 시간에 폭풍 같은 감정 변화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사람들이 애정촌의 미스터리라고 말하는 것들이다. 애정촌은 시스템상으로 사회에서라면 남녀가 몇 달에 걸쳐 겪을 법한 애정 생활을 고농도로 압축해 고속 촬영으로 보여준다. 조금만 건드려도 감정은 폭발하게 되어 있다. 남의 인생 문제에도 저절로 눈물이 흐르는데 이것은 철저하게 자신의 인생 문제고 가장 민감한 애정 문제다. 펑펑 울고 주룩주룩 눈물이 흐르는 것은 모두 한순간이다. 저자는 “출연자들이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면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들에게 애정촌은 강력한 힐링 캠프였다. 동일한 옷을 입고 동등하게 번호로 불리며 공동생활을 하는 애정촌 사람들. 그들은 타인을 통해 자신을 보고, 식물이 햇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하듯 그들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감정 신호를 보낸다. 그래서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었다. 그것이 애정촌의 생리다. 이처럼 애정촌에서는 감정이 더 쉽고 강력하게 소비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울고불고하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애정촌에 참여한 출연자 중 누군가가 애정촌은 양파와 같다고 했다. 까면 깔수록 새것이 나오고 또 눈물도 나오는 것이 양파를 닮았다고 했다. 악어의 눈물이 아닌 이상 그 눈물에는 진심이 있다. 저자는 그런 애정촌에서 일어난 남녀의 짝 찾는 일을 한 발 떨어진 곳에서 지켜본 소감을 들려준다.

천 일 동안 애정촌을 지켜온 촌장, 짝 PD가 출연자들에게 묻다!
나에게 애정촌이란?


애정촌이란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정말 가 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묘한 곳 같아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그 상황에 놓이면 본능적으로 집중해서 몰입하게 돼요 ㅎㅎ 다녀와서 누군가 만나는 것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고 ……, 또 같이 생활했던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에요! 무척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애정촌을 생각하니 엄청 추웠던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 애정촌 1기 여자5호 민현아 님

지금 지혜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태양입니다. 애정촌은 제 인생을 바꿔준 곳이었어요. 인연은 하늘에서 정해 주는 것도 있겠지만 노력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곳이었습니다. 이제 결혼 1주년이 다 되어 가는데 가끔 처음 그곳에서 만났을 때가 떠오르네요.
― 애정촌 2기 남자1호 남궁태양 님

나 자신에 대한 내면을 집중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 곳! 내 성격, 행동, 이성을 대하는 방식, 말투를 깨닫게 해 준 곳! 이성을 볼 때 나 자신을 한층 더 성숙하게 바라보게끔 만들어 준 곳!
― 애정촌 12기 여자2호 하숙현 님

애정촌은 제게 인생 최고의 이벤트였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습니다.
― 애정촌 19기 남자3호 엄지만

애정촌이란? 웃고, 즐겁고,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생활하는 처총(처녀, 총각)들의 보금자리. 이성에게 나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곳이고 좋은 친구, 아름다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회의 보금자리였습니다.
― 애정촌 19기 남자4호 이상훈 님

애정촌에서 사회적인 나를 벗고 감정에만 충실했던 귀한 시간이었어요.
― 애정촌 32기 여자4호 허미숙

애정촌은 양파였다. 나에게 애정촌은 맛있는 재료이자 썰수록 매운 양파였다.
― 애정촌 56기 여자2호 박현정 님

사실 애정촌 몰디브 마지막 밤, 카메라 없는 화장실에 가서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애정촌은 제게 ‘자각몽’이었습니다. 꿈인 걸 알았고 깨고 싶지 않지만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
― 애정촌 37기 남자3호 문동균 님

애정촌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생각합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에 따른 어두운 면까지 다시금 알게 해 준 곳. 그리고 단순히 이성을 만나는 기회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해 준, 제 인생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애정촌 이후 많은 일들을 겪으며 상처도 받았지만, 무척이나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애정촌 38기 남자4호 김은호 님

내가 인생 노년의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는 인생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짝 애정촌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던 곳~^^
― 애정촌 50기 남자1호 이세영 님

애정촌은 양파였다. 나에게 애정촌은 맛있는 재료이자 썰수록 매운 양파였다.
― 애정촌 56기 여자2호 박현정 님

애정촌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생각합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에 따른 어두운 면까지 다시금 알게 해 준 곳. 그리고 단순히 이성을 만나는 기회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해 준, 제 인생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애정촌 이후 많은 일들을 겪으며 상처도 받았지만, 무척이나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애정촌 38기 남자4호 김은호 님

애정촌은 요람과 같은 곳. 저에게 서른 살까지의 연애를 곱씹게 하고 진실한 ‘나’를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이레 동안 남을 알아 가고 마음을 얻기 위해 동동거리는 동안 나라는 낯선 인물을 만나게 하고 날 당황스럽게 하고 후회하게 하고 결국 새로운 눈으로 다시 나에게만 맞는 그를 찾게 합니다.
― 애정촌 48기 여자4호 심희연 님

인생의 전환점. 동굴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애정촌 52기 남자3호 옥연욱 님

책속으로 추가

남자1호는 여자1호가 좋다. ‘랜덤 데이트’에서 만나 데이트했고 데이트권을 사용하여 여자1호와 거듭 데이트를 나섰다. 남자1호가 지닌 비장의 무기는 은둔 맛집이다. 여자는 대만족하며 맛있게 다 먹어 치우고 있다. 남자는 먹고 싶지만 품위 유지하며 점잖게 조금만 먹었다. 그러나 여자가 화장실 간 사이 식탐을 이기지 못하고 남자는 남은 음식을 싹 비웠다. 어린아이의 잃어버린 순수를 보았다면 과장일까? 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때로는 예상 밖의 돌출 행동이 나오는데 전혀 밉지가 않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태솔로의 인생관은 엉뚱한 곳에서도 빛을 발한다. 모태솔로 남녀가 바닷가에서 ‘나 잡아 봐라’를 했다. 잡히는 듯 잡혀 주는 듯 에코 효과를 곁들인 슬로모션 장면이 떠오르는 ‘나 잡아 봐라 놀이’다. 하지만 모태솔로의 사고방식은 역시 신선했다. 두 남녀 냅다 달린다. 전력 질주를 하고 순식간에 여자가 잡히면서 끝. 잡혀 주는 시늉이라도 할 만한데 그냥 달리고 끝. 전력으로 달려 결국 따라잡고 마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을 깨고 허를 찌른다. 그 모습이 재미있다고 모태솔로의 ‘나 잡아 봐라’ 영상이 한동안 인터넷 검색창에서 인기였다.
- 240쪽, 3부 짝9 ‘사랑은 인생의 거대한 도약’ 중에서

여자5호는 프러포즈를 받았고 남자3호는 주었다. 그러나 방으로 돌아온 그녀의 대화 중심에는 남자3호가 아닌 남자1호가 다시 있었다. 한 남자는 했고 한 남자는 안 했는데 여자는 아무것도 안 한 남자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여자3호가 조용히 방을 나갔다. 그리고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남자3호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여자3호 : 남자3호 님이 볼 때 여자5호가 더 나은 것 같아요?
남자3호 : 지금은.
여자3호 : 지금은? 내가 ‘첫인상 선택’ 때부터 계속 남자3호 님을 봐왔거든요. 한 번만 저를 생각해 볼 의지가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볼 수는 있잖아요.
여자의 고백이 요리하는 소리에 묻힌 탓일까? 남자3호는 요지부동이다. 그저 열심히 여자5호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데만 집중할 뿐이다. 어제는 노래로 마음을 표현하더니 오늘은 음식이다. 여자3호의 마음은 갈 곳을 잃었다.
- 343~344쪽, 4부 짝13 ‘참 다른 남자와 여자’ 중에서

애정촌에서 나는 사랑을 통해 인간을 보았다. 애정촌에 온 사람들은 사전 면접을 거쳐 저마다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초청했다. 또 촬영하면서 출연자의 심성과 감정이 슬며시 드러날 때마다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발견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마음 소리를 듣고 그들의 행동을 다시 보기도 했다. 편집 작업을 거치면서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입체적으로 조립하고 분석했다. 그렇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추리고 다듬은 결과만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려고 애썼다. 즉, 방송에서는 애정촌 구성원들의 가장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다.
- 362쪽, ‘마치는 글’ 중에서

목차

시작하는 글 _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이 들려주는 애정촌 사람들 이야기

1부.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1. 애정촌 59기 양양 편 ㆍ 여자는 갈대, 남자도 갈대
누구나 사랑의 시작은 황홀하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라
추락하는 것은 삶의 일부다. 다시 올라가는 것이 삶이다

2. 애정촌 57기 불개미 편 ㆍ 사랑을 찾는 그대가 알아야 할 것
사랑의 공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매미도 연적 때문에 더 크게 운다
누군가 떠나면 누군가 또 온다
인생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다
사람의 인연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3. 애정촌 46기 여자 연예인 편 ㆍ 나 자신과 사랑 사이에서
환상이 아닌 현실에서 그녀를 만나다
첫 인상은 아침이슬 같은 것
여자가 웃는다고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 남자가 완벽했으면 하는가?

4. 애정촌 33기 ROTC 편 ㆍ 그녀에게 돌을 던지는 자, 누구인가?
인간의 심장은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있다
청춘의 꿈은 결코 저울로 잴 수 없다
폭우가 내려 흙탕물이 흐를 때는 맑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람을 제대로 알아야 사랑도 제대로 한다

2부.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5. 애정촌 35기 보성 녹차밭 편 ㆍ 인생도, 사랑도 예측 불가
숨길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비밀!
청춘, 그 화려한 날은 가고, 우리들은 모두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있겠지
타인의 삶과 사랑은 오해하기 쉬워도 이해하기는 어렵다
사람은 그대로인데 마음을 닫고 보면 못 보는 것이 많을 수밖에

6. 애정촌 24기 농어촌 편 ㆍ 사랑은 더 좋아하는 자가, 유죄
삶의 변화는 누군가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사랑하는 것은 천국을 엿보는 것이다
남녀 마음은 영원하지 않다. 정치와 연애를 닮았다
사랑의 주인은 감정에 충실한 자다

7. 애정촌 8기 8대8 편 ㆍ 알 수 없는 게 사람 마음, 더 알 수 없는 게 남녀 마음
의외의 길을 가면 늘 새로워진다
좋아하면 감추지 못한다. 그것이 남녀사이
미스터리로 가득한 것이 남녀 마음이다
현실은 현실이고 마음은 마음이다

8. 애정촌 47기 경찰대학 친구 편 ㆍ 다섯 남자의 사랑과 우정 사이
우정은 우정이고 경쟁은 경쟁이다
우리는 승자보다는 패자를 주목해야 한다
단 하루 사이에도 사랑의 기적은 이루어진다
산을 오르고 강을 다 건너고 나니 또 산이 보이고 강이 보인다

3부.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9. 애정촌 53기 모태솔로 편 ㆍ 사랑은 인생의 거대한 도약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만큼은 누구나 순수하다
늦게 피는 꽃의 향기는 넓고 깊게 퍼진다
저울이 움직이는 동안은 눈금을 읽을 수 없다 기다려볼 수밖에
오늘 하루,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사랑을 하고 누구는 잠을 잤다
초보 인생은 뭐든 실수하고 깨지면서 성장한다

10. 애정촌 56기 연상연하 편 ㆍ 스물여섯 살 남자와 서른세 살 여자
여우 같은 여자냐, 곰 같은 여자냐?
인생 살다보면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
사랑의 유효 기간은 짧고 인생은 복잡하다

11. 애정촌 37기 몰디브 편 ㆍ 사랑을 찾아서, 낙원을 찾아서
사랑이 있으면, 모래섬도 낙원이다
난 꿈꾸고 싶은데 현실은 부딪치고 부서지고
삶은 이해와 오해의 연속이다

4부. 금성인과 화성인이 만나면
12. 애정촌 36기 남자 연예인 편 ㆍ 사랑의 리얼리즘
고독을 두려워마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인간의 고민은 몸에서 비롯된다
남녀가 통하는 지는 일단 부딪혀봐야 안다
하면 된다. 인간의 잠재력은 위대하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 마음이 출렁거리면 기다려야 한다
두 사람의 삶과 삶이 만나다

13. 애정촌 32기 삼척 편 ㆍ 참 다른, 남자와 여자
내 마음이 그만 들켜 버렸다
좋아서 못 견딜 것 같은 사랑도 한 철이 지나면 변하고 시들고 만다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심함 때문이다
사랑의 내비게이션은 멈추고
남자와 여자는 참 다르다. 동상이몽
다르니까 끌리고 다르니까 맞춰 가는 거다

마치는 글 _ 나는 사랑을 통해 인간을 보았네
SBS 『짝』 출연자에게 묻다! 나에게 ‘애정촌’이란?

저자소개

저자 남규홍 (SBS PD)은 충북 충주 출생으로,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고시준비를 하다 그만두고 재미있는 삶을 찾아 결국 PD로 밥벌이하며 살고 있다. 현재 서울방송 제작본부 교양국 PD로 자신의 겉모습만큼이나 톡톡 튀는 프로그램을 제작, 그 독창성과 창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획연출 프로그램으로 『짝』을 비롯해 『인터뷰 게임』 『신기한 지구인』 등이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2011~2014)은 2011 신년 특집 『SBS 스페셜-나는 한국인이다』 시리즈 3부작 ‘짝’ 편이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 『인터뷰 게임』(2008~2009)은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을 탄 프로그램으로 출연자가 직접 인생의 고민을 풀기 위해 파란 마이크를 들고 자신의 주변 사람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그 독창성이 인정받아 프로그램 포맷이 해외 수출되었다. 『신기한 지구인(2005)은 외계인의 눈으로 지구인을 본다는 인간 본성 탐구프로그램이다. 이외 연출 프로그램은 『한밤의 TV연예』 『백만불 미스터리』 『생방송 세븐데이즈』 『그것이 알고 싶다』등이 있다. 저서로는 프로그램 『짝』을 천 일 동안 기획, 연출하며 짝을 찾는 남자 여자를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인간에 대한 감상을 풀어놓은 《나도 짝을 찾고 싶다》와 프로그램 『짝』과 『인터뷰 게임』의 제작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TV 방송 기획론을 들려주는 《TV 방송 기획, 생각대로 된다》가 있다. 이외에 『SBS 스페셜-나는 한국인이다』 시리즈 ‘출세만세’와 ‘짝’에 대해 쓴 《출세만세》와 《짝》이 있다.

도서소개

『나도 짝을 찾고 싶다』는 SBS 남규홍 PD가 애정촌을 꾸며 놓고 《짝》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천 일 동안 기획 연출하면서 느꼈던 남자와 여자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감상을 엮은 책이다. 짝 PD인 저자는 천 일 동안 애정촌에서 펼쳐진 수많은 러브 스토리 중 인상적이었던 13개 기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짝을 찾는 남자 여자의 진솔한 연애 심리와 그 안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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