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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3

THE 33

  • 조나단 프랭클린
  • |
  • 월드김영사
  • |
  • 2011-02-15 출간
  • |
  • 324페이지
  • |
  • 145 X 214 X 30 mm /542g
  • |
  • ISBN 978899637722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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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영화보다 극적이고 소설보다 경이로운, 신과 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기적!
“그들의 사고는 가장 큰 재앙이자, 최대의 축복이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그때 그런 선택만 하지 않았어도…’ 이렇듯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러한 후회와 원망, 절망과 희망 사이를 오간 이들은 ‘칠레 광부 33인’이었을 것이다. <타임> 지 선정, 2010년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힌 칠레 광부의 매몰과 극적인 구출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기적 같은 사건이었다. 지하 700미터 속에 매몰된 채 구조의 손길을 손꼽아 기다려온 칠레 광부들이 매몰 69일 만에 세상과 극적으로 재회했을 때, 칠레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국민들이 이 기적의 사건을 생중계로 지켜보았다. 구출 당시 약 10억 명의 세계인이 지켜볼 정도로 국경을 초월한 뜨거운 인류애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와 극적으로 각색된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이 사건이 전하고 있는 수많은 메시지와 눈물과 웃음을 놓치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있다. 33인의 광부가 만들어낸 기적은 광부들 특유의 치열함, 삶에 대한 갈망, 칠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 세계 국가의 아낌없는 성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구조에 든 최종 비용은 2000만 달러가량으로 추산된다. 광부 한 명에 대략 60만 달러가 든 셈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 비용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청구서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기적을 만들어낸 모든 비밀은 아니다. 아직, 이 휴먼 드라마의 깊은 곳까지 파지 못하고 있다.

매몰 당시의 아찔한 순간, 생존을 알 수 없었던 17일간의 이야기, 리더십과 단결로 포장되었던 광부 서른세 명의 갈등과 반목의 시간, 그리고 정교하게 짜인 정부의 언론 통제, 유례가 없는 구조의 시행착오… 영국, 미국, 프랑스, 한국 등에서 동시 출간한 《더 33》(2011. 2. 15 출간)은 구출된 광부, 가족, 기술자, 구조대, 정부 관계자 등 120여 명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사건의 본질과 과정을 생생히 복원한 책이다. 《더 33》의 저자 조나단 프랭클린은 15년간 칠레에서 살면서 남아메리카 특파원으로 일한 미국 저널리스트로서, 칠레 광부 사건의 특별함에 매료되어 칠레안전조합에게 보다 긴밀한 취재를 요청하였다. 노력 끝에 ‘구조대’ 신분증을 얻은 조나단 프랭클린은 이 아슬아슬한 드라마를 맨 앞에서 지켜보며, 광부들의 생활 모습에서부터 심경의 변화, 가족의 사연, 수많은 아이디어와 도전의 순간 등을 생생히 기록할 수 있었다. 33인의 위대한 광부들의 뜨거운 희망의 연대, 그리고 많은 이들이 만들어낸 뜨거운 열정으로 탄생한 기적의 드라마가 《더 33》에서 가슴 벅차게 펼쳐진다.

폭력 대신 유머를, 절망 대신 용기를, 어둠 대신 빛을 선택한 33인,
역사에 기록될 ‘희망의 증거’가 되다


2010년 8월 5일, 칠레 코피아포 외곽에 있는 산호세 구리 광산 갱도 중간 부분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약 70만 톤의 암석과 토사가 천둥소리를 내며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 밑에는 생명들이 있었다. 지하 약 700미터 지점, 악마의 용트림이 끝나자 고독보다 지독한 정적이 흘렀다. 암흑 속에서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들만이 깜빡거리며 신을 향해 모스 부호를 찍었다. 그 안에 갇힌 광부들은 모두 33명이었다. 햇볕과 바람이 들어오는 단 하나의 출구는 단단한 암석으로 막혀버린 뒤였다. 생명의 출구가 막히자 죽음은 입을 벌리며 그들을 삼키려 다가왔다. 그곳은 평균 기온 32도, 습도 95퍼센트, 성인 열 명이 마흔여덟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식량과 음료수가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 발을 디디고 있는 지상의 사람들은 이 사고가 대부분의 대형 사고처럼 비극으로 끝나리라 생각했다. 생존 2일, 생존 8일, 생존 15일, 생존 30일…. 광부들의 생명이 길어질수록 착한 사람들의 염원도 더 커졌지만, 잔인하게도 결과 역시 더 명확해졌다. 쉬운 상상이었다. 한 명씩 죽어나가리라, 공포만이 가득 찬 아비규환 속에서 서로를 잡아먹듯 모두 죽어나가리라. 생명의 임계점이 지나자 사람들은 차라리 희망고문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기까지 했다.
하지만 69일이 지난 10월 3일, 지옥의 목구멍으로 들어갔던 33명의 광부들은 아무도 믿지 못했던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그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남편이자 형제였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칠레 광부 33인 중에서는 아이의 보육비를 벌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날 첫 출근한 광부도 있었으며, 그만 일을 쉬라는 아내의 만류를 뒤로 하고 51년째 묵묵히 일해온 늙은 광부도 있었다. 첫아이의 출산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광부도 있었으며, 일주일 전에 아버지를 잃고 사망신고서도 작성하지 못한 광부도 있었다. 2010년 발생한,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강력했던 규모 8.8의 칠레 지진 때문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그 광산에서 새 출발하려는 광부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지도 못했으며,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지도 못한 이들이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하루도 버티기 힘든 어두운 동굴 속에서 날마다 죽음을 모면하며 일하는 억센 사내들이었다. 그들은 땅에 갇히자, 배회하는 굶주린 짐승들처럼 좁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아무 데나 똥오줌을 쌌다. 단결의 필요성을 무시한 채 따로따로 갱도 여기저기 뚫려 있는 굴로 들어가거나, 홀로 탈출을 시도했다. 담배와 술, 마약에 찌든 거친 광부들은 성난 말다툼을 벌였고 통제력은 점점 상실했다.

하지만 그들은 저주와 욕설, 분노와 폭력의 시간을 다스렸다. 한 광부는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을 모아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고, 한 광부는 수로를 정비해 자신들의 그 지옥 같은 터전을 정리했다. 한 광부는 식량을 엄격히 배분하기 시작했고, 또 한 광부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요해 조명 장치를 만들어 낮과 밤을 구분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기록 담당, 유머 담당, 의학 담당이 생겨났다. 갇힌 사람들의 열린 사고가 만들어낸 기적의 순간이었다.
그들은 세상에 보여주었다. 우리의 삶이 단 2분 만에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을, 삶을 향한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결국 희망을 이기는 고난은 없다는 것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땅속에 갇혔던 광부들의 지옥 같던 시간과 절망과 환희의 순간!
“그들에게는 기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이 바로 기적이었다!”


★ 33, 이 수는 행운이고 기적이고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뜨거운 눈물방울이었다!
희망 캠프의 기자들은 이를 33인의 기적이라 말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산호세 광산 희망 캠프에 등록한 외신 기자들의 출신 국가는 33개국이었다. 또 우연찮게도 구조 터널을 뚫은 굴착기가 광부들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기간은 33일이었고, 자신들의 생존 소식을 전한 광부들의 쪽지 속 메시지도 띄어쓰기를 포함하면 모두 33글자, 구조가 이뤄진 날의 날짜인 연도(10)와 월(10) 일(13)에 해당하는 숫자를 모두 합하면 33이었다. 그리고 코피아포 시내에서 광산까지 앰뷸런스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데 걸린 시간도 33분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고가 발생한 8월 5일 역시 그 해의 33번째 주였다.
이렇게 숫자의 공통점을 알게 된 사람들은 33의 행운이 광부들을 지켜줬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칠레에서 33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귀중한 숫자가 되었고, 전 세계 복권 시장에서도 33번에 기입하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광부들의 귀환 과정이 상식의 차원을 뛰어넘었기에 행운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산호세 광산의 기적은 행운이 아니었다. 설령 우리가 모르는 행운이 깃들었다 할지라도 그 행운을 만든 주인공은 차가운 숫자가 아니라, 뜨거운 피가 흐르는 광부들이었다.
지하 700미터 갱도에서 69일 동안 갇혔던 33명의 광부들. 그들이 절망과 죽음의 공포를 떨치고 우리에게 감동을 맛보게 한 원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_유영만 해설 〈죽음이 삼키기엔 그들은 너무 뜨거운 희망이었다〉 중에서

★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대통령, 장관, 구조대원, 심리치료사, 안전협회…
그들의 개방적인 판단력과 적극적인 추진력!

피와 폭력으로 얼룩지지 않은 사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보기 드문 순간을 취재하려고 수백 명의 기자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에펠 탑 높이보다 두 배나 깊은 땅속에서 광부들을 찾아낸 칠레 사람들 앞에 이제 두 번째 실행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가 놓였다. 광부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 넉 달 동안 그들이 죽지 않게 해야 했다. _본문 중에서

칠레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전문가들도 이 광부들의 모습에 놀랐다. 그들은 땅속에서 17일을 보내는 동안 자발적으로 일과의 원칙을 세우고 지상에서의 일상을 이어나갔다. 대부분 개개인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기계 기술과 전기 기술을 이용해 그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준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일상이 계속되었기에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군의관 야레나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그들을 환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 33인의 영웅들이 써내려간 릴레이션십 스토리
칠레 광부들이 만들어낸 기적은 리더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니다. 언론에 알려진 몇 사람이 발휘한 리더십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우리는 좀 더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리더십을 넘어 릴레이션십relationship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냈다.
흔들리는 희망들이 모일 때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강한 희망의 연대가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희망보다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갈망하는 희망의 연대는 더 힘이 세다. 개인의 희망은 절망으로 추락해도, 공동체가 지향하는 희망은 강하게 끓어오른다. 절망의 막장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큰 원동력은 인간관계로 똘똘 뭉친 믿음과 희망의 연대였다. 뿔뿔이 흩어진 희망을 한데 모으는 데는 리더들의 역할이 컸다.
축구 코치 경력이 있는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54)의 원칙과 규율에 근거한 엄격한 이성적 리더십rational leadership, 최연장자 마리오 고메스(63)의 연륜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존 지혜와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던지는 비저너리 리더십visionary leadership, 유머를 통해 활력과 다시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준 광부들의 개그맨이자 익살꾼인 마리오 세풀베다의 감성적 리더십emotional leadership, 그리고 무엇보다도 헌신적 설교와 기도로 광부들의 정신적 스승이자 막장의 목사로 불리는 호세 엔리케스의 영적 리더십spiritual leadership은 암흑을 몰아내는 빛이었다.
사실 매몰 초기에는 각자의 살길만을 모색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극단적이고 무례한 행동을 하며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살기 위해 뭉쳐야 한다”는 우르수아의 말은 차가운 냉소에 잠식되었다. 광부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우르수아였지만 산호세 광산으로 온 지는 불과 몇 개월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출입구가 막히고 17일 동안이나 지상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 이어졌다. 갈수록 먹을 것도 줄어들었다. 몇몇 광부들은 우르수아의 권위에 반기를 들고 저항했다. 희망을 모으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광부들은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주의적 행동을 하면 할수록 다가오는 죽음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33명 모두가 살아 나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가 되어 서로 믿고 사기를 북돋아주는 희망의 연대망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깨달았던 것이다.
_유영만 해설 〈죽음이 삼키기엔 그들은 너무 뜨거운 희망이었다〉 중에서

★ 33총사가 만들어낸 민주주의 방식과 종교, 생활환경!
셋째 날 오전 6시 30분. 잠에서 깬 광부들은 기도할 준비를 했다. 엔리케스는 명랑한 목소리로 주님이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실 거라고 약속했다. 엔리케스의 설교와 기도는 날이 갈수록 광부들에게 꽉 붙잡고 매달려야 할 유일한 생명줄처럼 느껴졌다. 구조대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엔리케스의 믿음은 광부들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서른네 번째 광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기도가 끝나자 세풀베다는 동료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했다. 세풀베다의 태도는 광부들에게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열정을 불어넣었지만, 광산의 지위 체계를 무시하는 일은 없었다. 그는 광부들에게 우르수아를 존중하라고 했다. 만약 우르수아가 리더 노릇을 원치 않는다면 그때는 세풀베다가 기꺼이 리더가 되어 동료들을 구슬리고, 위협하고, 자극하면서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을 터였다.
비록 다들 기력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개개인의 기술은 빛나기 시작했다. 거대한 지진에서 살아남았던 부스토스는 볼리비아 청년 마마니와 함께 일련의 수로를 만들어 광부들의 캠프를 관통하며 흐르는 물의 진로를 바꿔놓았다. 에디손 페냐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조명 장치를 만들었는데, 특히 ‘국자’라고 불리는 불도저처럼 생긴 트럭에는 220볼트 콘센트가 달려 있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광부들은 가끔씩 켜는 흐릿한 램프 대신 지속적인 불빛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페냐는 헤드램프를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해 충전하는 장치도 만들었다. 광부들은 트럭 한 대의 시동을 걸고 0.5리터 물병을 배기관에 대서 물을 끓여 따뜻한 차를 마셨다. 플라스틱이 너무 뜨거워서 만지기 어려웠지만 절대로 녹지는 않았다. 대피소에서 찾아낸 티백 몇 개를 뜨거운 물에 넣어 차를 마시니 잠깐이나마 행복했다. 젖은 장화와 옷가지를 엔진 위에 올려놓고 엔진 열로 말리기도 했다.
진흙 구덩이 근처에 즉석 목욕 시설도 만들었다. 물론 비누를 비롯해 샴푸나 치약 같은 기본적인 위생 도구는 없었다. 용변은 빈 오일 드럼통에다 보았다. 드럼통이 거의 다 차면 흙과 자갈을 퍼 넣은 다음 대피소 아래쪽에 가져다 버리고 자갈로 덮었다. _본문 중에서

★ 그들은 세상에 감사했고, 세상은 그들에게 감동했다
땅속에 갇혀 지낸 시간들의 교훈에 대해 묻자, 사무엘 아발로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간은 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삶이 끝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살고 즐기세요. 지금, 바로 이 순간 말입니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우리가 겪은 일에 비하면 여러분의 문제들은 너무나 사소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을 돕는 능력을 키우세요.”
초라하고 절박한 광부 서른세 명과 그들의 가족이 어떻게 믿음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을까? 이들은 대부분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지도 못했으며,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지도 못했다. 그들은 보통 사람이라면 하루도 버티기 힘든 어두운 동굴 구석에서 날마다 죽음을 모면하며 일하는 억센 사내들이었다.
때로는 동료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었다. 빈자리는 금세 새로운 광부로 메워졌다.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런 광부들에게 공평한 세상이나 능력주의 사회 같은 개념은 비행기 탑승이나 여권 신청 절차처럼 생소했다. 하지만 그들은 생존의 상징으로서 전 세계에 본보기가 되었다. 악이 존재하듯 선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상기시켜준 것이다. 그리고 나라와 나라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세상에서는 단 하나의 사건이 우리 모두를 이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_본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ㅣ우리는 죽음의 대기실에 있습니다

1 산 채로 묻히다
2 움직이는 산
3 이곳에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4 속도냐 정확성이냐
5 침묵의 17일
6 기적이 찾아오다
7 삶을 향한 몸부림
8 희망과 절망의 마라톤
9 통제되지 않는 세상
10 결승선이 보인다
11 땅속에서의 마지막 나날들
12 우릴 이 지옥에서 꺼내주십시오
13 사막에 핀 서른세 송이의 꽃
14 두 번째 인생이 준 깨달음


에필로그ㅣ땅속에 묻혀도 포기란 없다
저자후기
해설ㅣ죽음이 삼키기엔 그들은 너무 뜨거운 희망이었다

저자소개

저자 조나단 프랭클린(Jonathan Franklin)은 미국 저널리스트 조나단 프랭클린은 15년간 칠레에서 살면서 〈가디언〉지의 남아메리카 특파원으로 일했다. 프랭클린은 칠레 대통령을 비롯하여 구조대원, 기술자, 가족, 구출된 광부 등 120여 명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THE 33》을 집필하였다. 칠레 광부 사건의 특별함에 매료된 프랭클린은 칠레안전조합에게 보다 긴밀한 취재를 요청하였고, 노력 끝에 구조 작전의 ‘구조대’ 신분증을 얻을 수 있었다. 구조대 신분증 덕분으로 이 아슬아슬한 드라마를 맨 앞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프랭클린은 광부들의 생활 모습에서부터 심경의 변화, 가족의 사연, 구조작전의 시행착오, 수많은 아이디어와 도전의 순간 등을 생생히 기록할 수 있었다. 《THE 33》에 등장하는 장면과 인터뷰는 산호세 광산의 희망 캠프에 상주하던 다른 수천 명의 기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프랭클린이 산호세 광산에서 보낸 기사들은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옵저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에 실리며 세계인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다. 매사추세츠 주 링컨에서 자란 그는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아내와 딸과 함께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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