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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책을 만나다

길위에서 책을 만나다

  • 노동효
  • |
  • 오픈하우스
  • |
  • 2010-04-15 출간
  • |
  • 25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392g
  • |
  • ISBN 978899382430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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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잊을 수 없는 책 속 문장들로 파헤치는 보드라운 길의 살내음
서점가에는 세계 곳곳을 누빈 여행담을 담은 책들이 가득하다. 여행기가 갖는 최고의 미덕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 세상 곳곳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일상에서 탈출했다는 해방감을 던져주는 벅찬 글귀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교훈들, 낯설고 이국적인 거리 곳곳을 담은 빼어난 사진. 이 모두는 어느 하나 빠짐없이 여행기를 여행기답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들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기가 갖는 최고의 미덕, 또는 가장 큰 존재가치는 아마도 ‘떠나고 싶다’는 느낌을 전달해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 글을 읽은 후 모든 것을 접고 떠나고 싶다는 욕구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꿈틀거리며 솟아나는. 그런 욕구를 일깨우지 못한다면 그것은 여행기가 아니라 그저 그런 여행가이드북에 불과할 것이다. 이러한 욕구를 전달하고 불러일으킨다는 측면에서 《길 위에서 책을 만나다》는 여행서의 기본과 목적에 매우 충실하다. 역마살도 전염병이라 할 수 있다면 이 책은 역마살의 바이러스 집합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정신, 왕성한 지적 호기심, 삶에 대한 남다른 시각으로 저자 노동효가 열어보이는 보들보들한 길의 속살은 너무나 향기로워 매혹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를 여행으로 이끄는 것이 수많은 독서 편력 때문인지 단지 그의 역마살 때문인지 미처 헤아리기도 전에, 저자 특유의 묘사적인 표현과 서술을 적절히 섞어 글을 맛깔스럽게 풀어나가고 우리는 그에 빠져든다. 그리곤 그가 흘리는 강렬한 로드 페로몬에 취해 뇌리와 엉덩이가 들썩거려 당장이라도 훌쩍 떠나든가 그가 인용한 소설이며 시, 영화라도 찾아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될 것이다.

● 어디에도, 어떤 정의에도 매이지 않은 보헤미안, 노동효
태어나고 자란 동네가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던 시절, 소년은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다. 길과 여행과 모험 이야기를 유난히 좋아하던 소년은 후천적 방랑증후군에 몸살을 앓았다. 책이 아닌 현실의 길 위에서 책 속 못지않게 넓고 신비로운 세계를 만난 것이다. 사막, 설산, 폭포, 바다, 폐허, 호수, 히피, 탈영병, 사기꾼, 부랑자, 수도승 등. 어린 시절엔 책을 읽는 것이 여행이었다면 어른이 된 지금은 방랑자가 되어 여행을 하는 것이 곧 책을 읽는 것임을 깨달았다. 방랑자 노동효에게 있어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라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은 거역할 수 없는 나침반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15세의 크리스마스부터 집을 나가 떠돌았다. 런던으로 건너가 템스 강을 오가는 유람선 선원이 되었다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횡단하는가 하면, 샐러리맨으로 잘 지내다가 불현듯 회사 생활을 접고 한국목조건축학교에 입학, 목수가 되었다. 제주도, 속리산, 지리산 등의 절경에서 목조가옥을 지으며 이 땅의 산천을 떠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 삶이 여행이고 여행이 삶인 저자 노동효에게 그렇게 길은 책이고 음악이며 예술이고 생활이었다.

● 책이 나를 길로 이끌고, 길은 나에게 추억의 책갈피를 펼쳐준다.
노동효는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여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방랑자다. 그저 문득 떠오른 책속 문장을 따라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그에게 있어 세상은 무한한 페이지들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이며 동시에 수많은 책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도서관이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역 광장은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를, 인도 보드가야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은 라즈니쉬의 《틈》을 읽어주었으며, 태백 사북간 옛 국도는 조세희의 《침묵의 뿌리》를, 지리산 마을과 마을을 잇는 지리산둘레길은 브로통의 《걷기 예찬》을, 검룡소로 가는 오솔길은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뿌리》를, 예수원 공동체는 《진보와 빈곤》을, 강화도 동막교회 앞길은 함민복의《뻘에 말뚝 박는 법》을, 단풍 든 1034번 지방도로는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을, 제주도 중산간에서 겪은 목장생활은 롤프 포츠의 《여행의 기술》을 읽어주었다. 그렇게 그는 길이 다시 읽어준 스물네 권의 책과 저자에 관한 기억을 더듬고 흔적을 담아 이 책을 남겼다. 그리곤 다시 떠났다. 대부분은 2009년 한겨레에서 연재된 <독서광 노동효의 썸플레이스>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줄인 원고를 펴기도 하고, 추가로 원고를 담기도 했다. 이 자유로운 여행자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이미 오래 전에 다 배웠다는 것을, 다만 우리가 잊고 지냈을 뿐임을 강하게 상기시켜준다. 저자 같은 강력한 역마살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면서 살 용기도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다면 그가 한꺼번에 뿜어내는 로드 페로몬에 취해 한번쯤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목차


프롤로그_여행은 책이다

01_열차 시간을 모두 외운 사나이
《책상은 책상이다》와 자그레브에서 만난 국제 부랑자, 막스
02_숙제하러 여행 왔니?
오쇼 라즈니쉬의《틈》과 인크레더블 인디아
03_싯다르타의 자리에 눕다
《붓다》와 카필라 성
04_콘크리트 사막에서의 삶
《바빌론의 탑》과 카비르 사막
05_내 다시는 이 시를 읊나 봐라
<이니스프리 호수섬>과 이슬라마바드 투어리스트 캠프
06_인수봉에선 절대로 읽지 마세요
《럼두들 여행기》와 랑탕 히말라야
07_태양의 서커스를 보는 사람들
《호밀밭의 파수꾼》과 퀘벡 썸머 페스티벌
08_허풍선이의 탐험시대
《불가능한 여행기》와 세인트로렌스 강
09_짐을 줄이면 더 잘 보인다
《자발적 가난》과 지구 여행
10_황홀한 제주도의 밤
《그 섬에 내가 있었네》와 다랑쉬오름
11_길의 연금술
《걷기 예찬》과 지리산 둘레길
12_침묵의 쓸모
《침묵의 세계》와 한강 발원지 검룡소
13_정든 님은 어디로 갔을까?
《침묵의 뿌리》와 태백,고한,사북간 38번 국도
14_사람도 지구도 섬이다
《섬을 걷다》와 이작도
15_오리배 타는 사람들
<아, 하세요 펠리컨>과 산정호수
16_시인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시인
<한 잎의 여자>와 올림픽공원
17_다른 삶을 꿈꾸는 실험실
《진보와 빈곤》과 예수원
18_만물에 관한 책으로 이루어진 계단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와 고성군 공룡발자국 화석지
19_우리를 멈추게 하는 시인의 중력
"말랑말랑한 힘"과 동막해수욕장
20_아웃 오브 서울 1
《시계들의 푸른 명상》과 괴골마을
21_아웃 오브 서울 2
<아득한 성자>와 미인폭포
22_아웃 오브 서울 3
《관동별곡》과 월송정
23_아웃 오브 서울 4
《양철북》과 운문사, 그리고 구조라 해수욕장
24_아웃 오브 서울 5
《여행의 기술》과 제주도 중산간 목장

에필로그_그해 여름 도두항에서

저자소개

저자 노동효는 1972년 시인 기형도가 ‘남한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라고 일컬었던 부산에서 태어났다. ‘크리스마스에도 악마는 태어난다’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한 구절처럼 만 15세 크리스마스에 집을 나가 홀로 떠돌다 돌아왔다. 한양대 영문학과에 입학, 참문학동인들과 어울려 \'포엠 퍼포먼스(Poem-Performance)\'를 기획·연출하며 푸른 스물을 보냈다. 재학 중 \'한대신문 학술문예상\'을 수상했고, 런던으로 건너가 템스 강을 오가는 유람선 선원이 되었다. 1년간의 영국 체류 생활을 마치고 수로와 육로만으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횡단, 인천항으로 귀국했다. 이듬해 \'경기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졸업 후 인터넷 방송,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종사하며 잠시 샐러리맨으로 지내다가 불현듯 회사생활을 접고 길 위의 여행자가 되었다. 그 후 길 위에서 보낸 날들을 \'밤이면 삐노가 그립다(http://blog.paran.com/newcross72)‘에 업데이트하던 중 민예총 \'컬처뉴스\' 담당자 눈에 띄어 여행칼럼을 연재하는 한편,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와 폴 발레리의 영향으로 한국목조건축학교에 입학, 목수(Gunman)가 되었다. 제주도, 속리산, 지리산 등지에서 목조 가옥과 펜션을 지으며 이 땅의 산천을 떠돌았다. 경기도 파주 보광사에 머물던 중 제초기에 다쳐 잠시 네일 건을 내려놓았다. 현재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즐거운 상상의 여행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 《길 위의 칸타빌레》,《로드 페로몬에 홀리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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