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한국에세이]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한국에세이]

  • 공지영
  • |
  • 오픈하우스
  • |
  • 2009-11-10 출간
  • |
  • 28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382421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400원

즉시할인가

12,96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96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참 어려운 길 오셨습니다. 18년 만이라고 하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는 발걸음으로 이미 당신은 죄 사함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18년 동안 걸어온 길이 멀고도 고단한 길이었음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82쪽)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미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어떤 책을 읽으니 예수님이 그러셨단다. “너희들 안에 이미 천국이 있다.” 그런데 그 말을 히브리어로 자세한 뉘앙스를 들여다보면 너희들 안에가 아니라 너희들 ‘사이에’ 천국이 있다는 말이란다. 그러니 관계가, 아닐까.(97쪽)

저분들은 생을 맹세하고 철창 속에 자신을 가둔 분들, 그 비장함 앞에서 나의 투덜거림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스님들이 성(性)을 보기 위해 스스로를 산속에 고립시켜 홀로 비정해지듯, 여기 수사님들도 신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를 비정하게 철창 안에 묶어두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둘은 어쩌면 같은 길일 것이다.(100쪽)

시간 속에 묻혀 기억도 사라져갈지 모른다. 꽃은 곧 시들어버릴 것이라 언제나 마음속에서 아름답고 사람은 짧게 스쳐갈수록 오래도록 기억이 나는 것인지……. 아름다운 풍광과 거기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다시 꼭 찾아가고 싶은 곳, 프리부르. 그러고 보니 이제껏 세 번의 유럽 여행이 헛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을 여행하면서 나는 한 번도 ‘사람들’을 만난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본 것은 사람 없는 풍경과 역무원들과 장사꾼들뿐, 사람은 없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비로소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173쪽)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전에, 내가 스스로 행복해지기 전에,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는 것, 놀랍게도 행복에도 자격이란 게 있어서 내가 그 자격에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도 할 서튼처럼 삼십대 중반을 넘기고 있었고 돌이키기 힘든 아픈 우두 자국을 내 삶에 스스로 찍어버린 뒤였다. 그 쉬운 깨달음 하나 얻기 위해 청춘과 상처를 지불해야 했던 것이다.(196-197쪽)

처음 아르장탕 수도원을 나와 거리를 떠돌면서 나는 희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수도원은 꼭 수도원 건물 속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수도원에 그토록 가고 싶어 수도원만 찾아다니는 기행을 하면서 수도원과 기행 그 자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이건 그냥 내 삶의 어느 날이란 걸 알게 된 것이다.(206쪽)

나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생각보다 생은 길고 나누어야 할 것은 아주 많다는 것을 나는 이제 아니까. 밀알이 쪼개져 백 배 천 배의 밀알이 되듯이, 쪼개면 쪼갤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이 지상의 유일한 것, 그게 무엇인지 이제 나는 알 것 같으니까.(283쪽)

목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장탕 가는 길
아르장탕,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 만의 영성체

땅 위에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이 파리
리옹
테제,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트리브 수도원 가는 길
오트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제,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독일, 함부르크
오스나브뤼크,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 수도원

저자소개

이 책은 2001년 출간된 『수도원 기행』의 개정신판입니다.

도서소개

본문 편집과 내용을 대폭 보완한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개정신판~

공지영의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순례기 『수도원 기행』. 공지영은 주소 몇 개와 전화번호 몇 개만 들고 유럽의 수도원을 돌아보는 한 달간의 긴 여정을 나선다. 지친 영혼을 쉬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그녀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마침내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서 공지영은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번 개정신판에서 공지영은 자신이 어떻게 신을 찾게 되었고,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그녀가 직접 이전 책에 수록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초판 당시의 오류와 달라진 점을 보완하고 외래어 표기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바로잡았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봉쇄수도원에서 초현대식 건물의 수도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수도원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종교와 구원,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공지영을 만나보자.

이 책은 총 4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수도원 기행의 시작부터 18년 만에 영성체를 하고 무릎을 꿇은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2장은 솔렘 수도원에서부터 스위스 프리부르의 ‘길 위의 성모 피정의 집’에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3장은 오트리브 수도원에서부터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까지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뒤셀도르프 가는 길부터 림부르크 수도원에서의 에피소드를 정리한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