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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상상의역사학으로

탈식민주의상상의역사학으로

  • 윤해동
  • |
  • 푸른역사
  • |
  • 2014-05-31 출간
  • |
  • 244페이지
  • |
  • ISBN 979115612014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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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에피고넨의 시대’에 ‘탈식민주의 역사학’을 상상하다

지금 우리는 ‘에피고넨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에피고넨epigonen의 시대’란 어떤 시대를 말하는 것인가? 에피고넨이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아류’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학문적인 세계에서 ‘에피고넨의 시대’란 어떤 사태를 지칭하는 것일까? 어떤 시기의 학문적 구성이 시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지체하는 현상이 일반화되어 있는 시대를 말한다. 예컨대 한국사 연구에서 ‘내재적 발전론’이 《이미》한 시대의 사명을 훌륭하게 완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착오적인 방식으로 그를 방어하려는 보수적이거나 심지어 수구적인 태도, 이런 태도를 일컬어 바로 ‘에피고넨’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고넨의 시대’는 이런 에피고넨이 득세하는 시대다. 그런 시대는 의식의 중층성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역사 해석과 관련하여 예전의 입장을 고수하려는 이런 보수적인 태도가 한국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주류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그런 입장과 상이한 학문적 입장 혹은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요컨대 변화하는 힘과 변화에 저항하는 힘의 양 극단 사이에서 존재하는 ‘다원적인 스펙트럼’ 속에 학문적 태도가 분포되어 있는 상황, 혹은 오래된 것과 새로이 형성된 지층으로 이루어진 몇 겹의 축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문적 상황, 이런 의식의 지층들이 교차하는 시대 혹은 다원적 스펙트럼이 공존하는 시대, 그런 것이 바로 ‘에피고넨의 시대’일 것이다.

에피고넨의 시대,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묻는다
근래의 내재적 발전론 혹은 분단사학은 극단적인 일국사적 전개를 중심으로 하는 통일민족주의적 측면을 특히 강조하고 있고, ‘근대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위계적 근대 이해 위에 이러한 통일민족주의의 논리가 건설되어 있다. 그러나 근대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거나 또는 근대에 적응하고 나아가 근대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순간, 그 근대는 그저 ‘식민주의’의 표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왜냐하면 근대는 식민주의와 동일한 속성의 양면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대관 다시 말하면 식민주의적 근대관 위에 구축된 민족주의가 극단적인 일국사적 논리를 구사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것처럼 보인다. 위계적 근대관 위에 구축된 민족주의 역사관이 인종주의 역사관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본질적 속성에서 인종주의적 역사관과 그다지 먼 거리에 있지 않은 통일민족주의적이고 근대주의적인 ‘내재적 발전론’은, 그런 점에서 예전의 내재적 발전론보다 훨씬 퇴행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1950년대 이후 한국역사학계를 풍미했던 내재적 발전론이 가지고 있던 역사적 의의는 그 시대성 속에서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론의 시대적 맥락을 놓쳐버린 채, 그 이론을 묵수하려 할 때에 그 이론은 더 이상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론의 그런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귀결을, 근래의 내재적 발전론이 현재 처한 운명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민중사 연구’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최근 일부 민중사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쇄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우선 역사 주체로서의 민중 개념을 굳게 유지하고서 포스트 콜로니얼postcolonia 연구에서 도출된 서발턴Subaltern이라는 주체에 대해서는 그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발턴이라는 하위주체의 균열된 주체성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이든 민중이든 역사적, 사회적 집단주체로 상정된 모든 개념은, 한 사회의 전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상해낸 개념이며, 어떤 역사적 실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매개로 파악해야 한다. 이런 입장 위에 서면, 쇄신된 민중사 연구가 가진 민중에 대한 입장이 매우 위험한 것임을 직감할 수 있다.
다음으로 그들은 변혁주체로서의 민중 주체를 인정함으로써, 국가권력이든 자본주의든 혹은 근대문명이든 다른 어떤 헤게모니도 인정하지 않는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권력에 회수되지 않는 민중 주체의 헤게모니만을 인정하고 민중의 심성만을 일종의 유토피아로 연결하는 이런 시각은, 역사를 도덕화하는 데로 귀결한다. 민중을 역사적 실체로 규정하고 민중의 헤게모니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려는 이런 일종의 ‘민중환원화’의 태도는, 궁극적으로 역사를 도덕화하는 것으로 귀결함으로써 또 다른 위험을 노정하는 것이다.

식민지근대화론 혹은 뉴라이트 역사학은 또다른 대안일 수 있는가?
2008년 출간된 뉴라이트 운동 진영의 《대안교과서》에 드러나는 역사 해석은 1) ‘식민지 근대

목차

서론

I. 식민주의의 성격
1. 동아시아 식민주의의 근대적 성격-‘예禮’로부터 ‘피血’로의 이행

II. 에피고넨의 시대
1. 에피고넨의 시대,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묻는다
2. 일본에서의 한국 민중사 연구 비판
3. 뉴라이트 운동과 역사 인식-‘비역사적 역사’

III. 탈식민주의 상상
1. 협력의 보편성과 근대 국가-‘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작업의 성과와 과제
2. 정치 주체 개념의 분리와 통합-한국 개념사 연구의 지평

결어를 대신하여-잘라파고스 혹은 고립된 낙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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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윤해동
저자 윤해동은 한국근대사 연구를 입지점으로 삼아, 근대 동아시아사와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 혹은 글로벌 히스토리에 관하여 공부하고 있다. 이런 관심 영역을 지탱하는 문제의식은 ‘식민지 근대’ 혹은 ‘탈식민주의 근대’에 대한 관심과 추구다. 근대(한국)역사학에 대한 메타비평이라 할 수 있을 이 책은, 궁극적으로 일국적 역사학을 넘어서 새로운 학문분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대에서 학위에 필요한 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식민지의 회색지대》(역사비평사), 《지배와 자치》(역사비평사), 《식민지근대의 패러독스》(휴머니스트), 《근대역사학의 황혼》(책과함께), 《근대를 다시 묻는다(I, II)》(공편저, 역사비평사), 《역사학의 세기》(공편저, 휴머니스트), 《식민지 공공성》(공편저, 책과함께) 등의 저작이 있다.

도서소개

『탈식민주의 상상의 역사학으로』는 ‘에피고넨의 시대’에 ‘탈식민주의 역사학’을 상상하고 있다. 탈식민주의를 상상하기 위해 동아시아 차원에서 작동하고 있는 식민주의의 역사적 기원과 현실적 논리를 살펴보며 식민 지배나 점령 통치 하에서의 ‘협력’ 및 과거청산 문제와 ‘개념사 연구’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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