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변호사 경력으로 법조윤리 책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교수님들의 훌륭
한 법조윤리 교재들이 이미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으므로 교수님들의 저서로 법조윤리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법조윤
리 시험의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책을 쓰기로 용기를 낸 것은, 직접 법조윤리 시험을 준비하고 치러봤던 선배의 경험이 시험을 대비하는 재학생들에
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관련법령과
판례 그리고 기출지문까지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험서가 있다면 틀림없이 조금 더 수월하게 시험을 대비할 수 있
을 것입니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고 늦은 나이에 진학한 저 역시 시험을 준비하면서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로스쿨 재학시절 가졌던 이
런 아쉬움을 부끄럽지만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는지 초판에 대해 수험생 여러분
의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정판에서도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입
장에서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습니다. 지난해 수험생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많은 내
용을 보완하고자 주력했지만, 개정판을 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뭔가 부족하고 뭔가 더 손을 봐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
이 듭니다.
이 책은 법조윤리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책입니다.
책을 만든 목적이 수험서이다 보니 표현이 정제되지 못하거나 법리가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보시는 수험생들
께서 이 점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의 이론적 내용은 교수님들의 저서를 토대로 시험에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정리하
였다는 점입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문장에 인용표시를 기재해야하나 수험서로서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생략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교수님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법조윤리의 소양이 부족했던 저로서는 교수님들의 훌륭한 저서를 탐독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
다. 지면관계상 교수님들의 성함을 일일이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감히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올해 출간된 정형근 교수님의 ‘변호사법 주석’은 법문의 깊은 의미에 접근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언제나 의욕만 앞섰던 선배의 엉성함과 부족함을 채워 준 최웅구 변호사의 노력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밤을 새워가며 책을 만들었던 기억이 서로에게 고마움과 신뢰를 더해준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낍니다.
법조윤리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해 주던 자료를 책과 강의로 펼칠 수 있게 기회를 준 메가로이어스의 김록훈 상무님
과 박종인 원장님, 황슬기, 이희영, 한준희, 김어진 선생님께도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원고
마감시한을 한 번도 지키지 못 하고 있는 저를 독려하여 책을 만들어 내신 헤르메스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
제나 저의 오타와 비문을 바로 잡아주며 고생하는 노태림 후배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끝으로 책 쓴다고 놀아주지도 않고 화만 낸 ‘윤리적’이지 못한 아빠를 용서해준 두 아들과 어디서 실수할까봐 노심초사하며
부족한 남편과 살고 있는 아내에게 깊은 사랑을 전합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서 법조윤리시험을 준비하는 분께 좋은 성
과가 있으시길 바라며 몇 년 후 같은 업계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멀리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첫째, 한 권의 책으로 법조윤리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험범위에 해당되는 법규정, 판례, 질의회신은 물론 현재 출간되어 있는 법조윤리 교재에서 필요한 부분을 기출문제를 토대
로 정리하였습니다. 수험서인 만큼 모든 기출문제의 선택지를 OX문제화하여 진도별로 수록하였습니다. 아울러 사례문제는
같은 쟁점의 판례나 질의회신과 함께 배치하여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개정판에서는 작년 수험생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일부 사례문제와 OX문제에 간략한 해설을 추가하였습니다.
둘째, 매 장마다 ‘출제자의 눈’을 통해 출제경향을 분석하였고, 먼저 시험을 보고 온 선배로서 필요한 조언들은 ‘황변의 TIP’
에 담았습니다. 또한 중요한 부분은 표나 그림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학습 초기 윤곽을 잡으실 때나 시험 전 마무리단계에서
적절히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참고’란에는 시사적인 내용이나 업계의 상황을 소개하여 수험생들이 흥미 있게 관련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하
였습니다. 특히 개정판에서는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분들께서 법조윤리 시험의 전체적인 윤곽을 빠르게 조감하실 수 있도
록 ‘1단원(개관)’을 신설하였습니다.
끝으로 이 책에 언급된 법조윤리 관련 규정들은 2016년 7월 기준으로 확인하여 반영하였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지난 6월 28일 개정된 광고규정까지 모두 반영하였습니다.)
2016년 7월
황 정 현 변호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