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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청혼

공작의청혼

  • 김우주
  • |
  • 가하
  • |
  • 2014-06-03 출간
  • |
  • 432페이지
  • |
  • ISBN 979115682110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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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노루가 나무꾼을 재촉했습니다.
“어서요! 나무꾼님! 날개옷을 숨겨야 해요!”

일등 공작 화탁 마이하. 소왕국 객십의 마지막 왕손.
청 제국이 그에게 내려준 것은 볼품없는 황무지땅.
선녀탕에서 목욕하던 용아를 발견하기 전까지
도끼를 휘둘러 나무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북경 이친왕의 차녀, 용아. 고귀한 공주님.
조선의 외조모에게 인사를 드리고 고국으로 돌아오던 중,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선녀탕에 들어간 용아는
자신이 납치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무꾼님, 아주 잠깐 동안만 나쁜 사람이 되셔야 해요.
그래야 색시를 얻으실 수 있을 테니까요.”
-작자미상 ‘목객전(木客傳)’ 中

-책속으로 추가-
“누구신지요?”

용아는 어지럼증을 참아가며 쥐어짜듯 그렇게 질문했다.

그 질문을 받자 사내가 용아와 똑바로 시선을 마주치더니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용아야, 제발 정신 바짝 차려!’

“나는…….”

상대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 번에 말을 잇지 않고 약간 시간차를 둔 후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 산의 주인이오. 일등 공작 화탁 마이하라고 하오.”

“황실의 귀족이군요.”

용아는 사내가 적당히 예의를 차린 말투로 자신을 소개하자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말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용아는 자신이 하는 말투에 뭔가 위엄스런 기운이 묻어나길 간절히 바랐지만, 목이 아파 목소리도 겨우 나오는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운 바람이었다.

“저도 친, 귀족가의 영양입니다.”

하마터면 친왕가의 딸이라고 말할 뻔했다.

“무슨 연유로 저를 이리로 데려다 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전 제대로 옷을 입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만, 길을 터주시겠…….”

물어보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았다.

‘도대체 왜 나를 이리로 데려온 것이지요?’

‘온천에서 나를 들쳐 메고 이리로 데려온 것이 당신이던가요?’

‘왜? 왜? 왜?’

‘애련이는 어디 있는 거죠?’

‘선녀는 또 뭐고?’

‘나를 해칠 건가요?’

‘재물을 요구하는 건가요?’

용아는 솟구쳐 오는 무수한 질문들을 모두 무시했다. 여기서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이상한 기분이 든다. 자신이 옴짝달싹 못하고 이곳에 갇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기분이, 자꾸만 머릿속을 스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사내가 용아가 서 있는 앞으로 성큼 다가오더니 용아의 양 어깨를 강한 손으로 움켜잡았다. 일등 공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내가 뜻밖의 질문을 했다. 원시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거친 목소리로.

“그대, 혹시 나와 혼인해주실 의향이 있소?”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작가후기

저자소개

저자 : 김우주
저자 김우주는 필명은 호박부인.
‘이친왕가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꼬마 신랑’, ‘공주 연생’, ‘왕자의 체통’을 출간했다.

도서소개

일등 공작 화탁 마이하. 소왕국 객십의 마지막 왕손. 청 제국이 그에게 내려준 것은 볼품없는 황무지땅. 선녀탕에서 목욕하던 용아를 발견하기 전까지 도끼를 휘둘러 나무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북경 이친왕의 차녀, 용아. 고귀한 공주님. 조선의 외조모에게 인사를 드리고 고국으로 돌아오던 중,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선녀탕에 들어간 용아는 자신이 납치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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