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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중인 나의 왕

유배중인 나의 왕

  • 아르노 가이거
  • |
  • 문학동네
  • |
  • 2015-04-03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8895463569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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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기억하고 사랑한 나날에 대한 기록

처음에는 충격, 비통함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속으로 치매의 어두운 이미지들을 그려보았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다 끝났구나. 그 병이 내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갈 테고, 다시는 우리가 행복해질 수 없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삶의 끝 또한 삶이라는 것을요. 아르노 가이거, 슈피겔 인터뷰

『유배중인 나의 왕』은 오스트리아 작가인 아르노 가이거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는 아버지에 대해 쓴 자전적인 이야기로, 지난 삶의 기억은 물론 개인의 인격과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능력마저 서서히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인 아버지를 애틋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함께하는 나날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란 소년,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 끝에 귀향한 다음 세상을 향한 마음을 닫아건 청년, 결혼을 하고 손수 지은 집에서 네 자녀를 길러낸 남자, 이 모든 삶의 이력을 찬찬히 되짚어봄으로써 한 인간 아우구스트 가이거로서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그를 통해 몇십 년간 소원했던 부자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아르노 가이거는 1997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독일서적상,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 요한 헤벨 상, 아데나워 재단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해 이미 그 문학성을 인정받은, 현재 독일어권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특히 이 작품은 2011년 발표하자마자 슈피겔 베스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작가의 뛰어난 언어적 기교와 능숙한 필치,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 “감동 이상의 것이 담겨 있는 책”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보편적인 것도 지극히 개인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작가의 모토에 따라, 하나의 현대적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을 환자의 가족으로서 겪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정확한 관찰과 내밀한 감정이입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세계의 핵심을 밀도 있게 담아냄으로써, 오스트리아 시골마을의 면사무소 서기로 소박한 삶을 산 실존 인물 아우구스트 가이거의 개인적인 운명은 역설적으로 모든 알츠하이머 환자와 현대사회에서의 삶에 대한 이해와 성찰로 독자들을 이끌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대를 초월해 유의미한 물음을 던진다. 가족은 무엇이고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으며 우리 삶을 진정 가치 있게 만드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르노 가이거는 비록 알츠하이머 환자의 세계가 정상이라 불리는 기준과 척도, 객관적 효용성과 능률 지향성에서 벗어나지만 아버지가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우아함, 자의식과 재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외견상의 능력 상실이 인간으로서의 모든 품위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이자 집에 있으면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어두운 밤 불안하고 초조하게 집안을 서성거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 비유이기도 한 ‘유배중인 늙은 왕’은 결국 실용적인 삶에서 멀어졌지만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는 아버지를 상징한다. 한편 별도의 구성으로 아들과 아버지가 나누는 대화가 사이사이 삽입되어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아버지가 내 세계로 건너올 수 없으니
내가 아버지에게로 건너가야 한다!”

은퇴와 어머니와의 별거를 겪은 아버지는 주위에 대한 관심을 끊고 “마치 마음속 마지막 용수철이 튕겨나간 듯” 모든 일에서 손을 놓는다. 아르노 가이거를 비롯한 자식 중 누구도 아버지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서서히 잃어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공허와 무위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아버지를 결국 그냥 내버려두고 만다. 화를 내보기도 하고 간청해보기도 하고 비난해보기도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비참한 실패였고 집안을 짓누르는 우울한 분위기를 견디다 못한 자식들은 하나둘 집을 나가 뿔뿔이 흩어진다. 아버지가 단순히 의기소침한 게 아니라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끔찍했던 시간, 그동안의 당혹감과 경악, 아버지의 문제가 아니라 병이었다는 “진상”의 깨달음, 이제 혼란에서는 벗어나지만 더없이 소중한 시기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말았다는 뼈저린 후회와 분노, 죄책감,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보는 안타까움과 고통 등이 솔직한 고백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떤 삶의 요구에도 의연하게 버틸 거라고 믿었던 강인한 부모님이 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어느 자식이든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아르노 가이거는 치매 환자의 삶을 새로

목차

유배중인 나의 왕… 9

옮긴이의 말… 218

저자소개

저자 : 아르노 가이거
저자 아르노 가이거 Arno Geiger는 현재 독일어권 문학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 1968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태어났다. 인스브루크와 빈 대학에서 독문학과 비교문학, 고대사를 공부했고, 브레겐츠 음악 페스티벌 수상 무대의 음향 비디오 기술자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다, 1997년 소설 『회전목마 타기의 짧은 수업』으로 데뷔했다. 2005년 『우리는 잘 지내』로 그해 독일어로 발표된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독일서적상과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요한 페터 헤벨 상을, 2011년에는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 『멋진 친구들』 『샐리에 대한 모든 것』 『하마가 함께 있는 자화상』 등이 있다. 치매 환자인 아버지에 대한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유배중인 나의 왕』은 2011년 출간과 함께 슈피겔 베스트셀러 리스트, 라이프치히 도서박람회상 후보에 올랐고 요한 베어 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인순
역자 김인순은 고려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 독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에 출강중이다. 옮긴 책으로 『저지대』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깊이에의 강요』 『법』 『열정』 『유언』 『반항아』 『결혼의 변화』(상?하) 『하늘과 땅』 『성깔 있는 개』 『기발한 자살 여행』 『독 끓이는 여자』 등이 있다.

도서소개

『유배중인 나의 왕』은 오스트리아 작가인 아르노 가이거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는 아버지에 대해 쓴 자전적인 이야기로, 지난 삶의 기억은 물론 개인의 인격과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능력마저 서서히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인 아버지를 애틋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함께하는 나날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란 소년,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 끝에 귀향한 다음 세상을 향한 마음을 닫아건 청년, 결혼을 하고 손수 지은 집에서 네 자녀를 길러낸 남자, 이 모든 삶의 이력을 찬찬히 되짚어봄으로써 한 인간 아우구스트 가이거로서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그를 통해 몇십 년간 소원했던 부자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기억하고 사랑한 나날에 대한 기록

처음에는 충격, 비통함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속으로 치매의 어두운 이미지들을 그려보았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다 끝났구나. 그 병이 내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갈 테고, 다시는 우리가 행복해질 수 없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삶의 끝 또한 삶이라는 것을요. 아르노 가이거, 슈피겔 인터뷰

『유배중인 나의 왕』은 오스트리아 작가인 아르노 가이거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는 아버지에 대해 쓴 자전적인 이야기로, 지난 삶의 기억은 물론 개인의 인격과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능력마저 서서히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인 아버지를 애틋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함께하는 나날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란 소년,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 끝에 귀향한 다음 세상을 향한 마음을 닫아건 청년, 결혼을 하고 손수 지은 집에서 네 자녀를 길러낸 남자, 이 모든 삶의 이력을 찬찬히 되짚어봄으로써 한 인간 아우구스트 가이거로서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그를 통해 몇십 년간 소원했던 부자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아르노 가이거는 1997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독일서적상,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 요한 헤벨 상, 아데나워 재단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해 이미 그 문학성을 인정받은, 현재 독일어권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특히 이 작품은 2011년 발표하자마자 슈피겔 베스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작가의 뛰어난 언어적 기교와 능숙한 필치,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 “감동 이상의 것이 담겨 있는 책”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보편적인 것도 지극히 개인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작가의 모토에 따라, 하나의 현대적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을 환자의 가족으로서 겪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정확한 관찰과 내밀한 감정이입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세계의 핵심을 밀도 있게 담아냄으로써, 오스트리아 시골마을의 면사무소 서기로 소박한 삶을 산 실존 인물 아우구스트 가이거의 개인적인 운명은 역설적으로 모든 알츠하이머 환자와 현대사회에서의 삶에 대한 이해와 성찰로 독자들을 이끌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대를 초월해 유의미한 물음을 던진다. 가족은 무엇이고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으며 우리 삶을 진정 가치 있게 만드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르노 가이거는 비록 알츠하이머 환자의 세계가 정상이라 불리는 기준과 척도, 객관적 효용성과 능률 지향성에서 벗어나지만 아버지가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우아함, 자의식과 재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외견상의 능력 상실이 인간으로서의 모든 품위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이자 집에 있으면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어두운 밤 불안하고 초조하게 집안을 서성거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 비유이기도 한 ‘유배중인 늙은 왕’은 결국 실용적인 삶에서 멀어졌지만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는 아버지를 상징한다. 한편 별도의 구성으로 아들과 아버지가 나누는 대화가 사이사이 삽입되어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아버지가 내 세계로 건너올 수 없으니
내가 아버지에게로 건너가야 한다!”

은퇴와 어머니와의 별거를 겪은 아버지는 주위에 대한 관심을 끊고 “마치 마음속 마지막 용수철이 튕겨나간 듯” 모든 일에서 손을 놓는다. 아르노 가이거를 비롯한 자식 중 누구도 아버지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서서히 잃어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공허와 무위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아버지를 결국 그냥 내버려두고 만다. 화를 내보기도 하고 간청해보기도 하고 비난해보기도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비참한 실패였고 집안을 짓누르는 우울한 분위기를 견디다 못한 자식들은 하나둘 집을 나가 뿔뿔이 흩어진다. 아버지가 단순히 의기소침한 게 아니라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끔찍했던 시간, 그동안의 당혹감과 경악, 아버지의 문제가 아니라 병이었다는 “진상”의 깨달음, 이제 혼란에서는 벗어나지만 더없이 소중한 시기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말았다는 뼈저린 후회와 분노, 죄책감,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보는 안타까움과 고통 등이 솔직한 고백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떤 삶의 요구에도 의연하게 버틸 거라고 믿었던 강인한 부모님이 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어느 자식이든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아르노 가이거는 치매 환자의 삶을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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