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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회의 탄생

시회의 탄생

  • 강필임
  • |
  • 한길사
  • |
  • 2016-02-29 출간
  • |
  • 364페이지
  • |
  • ISBN 978893567145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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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 짓기 모임, ‘시회’에 담긴 옛 지식인의 여유와 운치!
“하루라도 시를 짓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

누가, 왜, 시를 읊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즐겼는가’

중국 고전시, 그 풍류를
시회의 역사로 알아보다!

문화는 창조한 자가 아니라 향유하는 자의 것이다.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가 왜 어떻게 향유하느냐, 즉 즐겼느냐다.
중국고전문학 박사 강필임 교수의 『시회의 탄생』은 중국 고전시를 문학이 아니라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누가, 왜, 시를 읊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즐겼는가’.
시진핑 주석은 작년 초, ‘2015 중국 방문의 해’ 개막식 축전에서 “동쪽 나라 화개동은,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는 신라 최치원의 시구를 인용했다. 공자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가 없다”고 했듯, 중국은 가히 ‘시의 나라’다. 어떻게 중국은 시의 나라가 되었을까?
이 책은 ‘시 짓기 모임’인 시회(詩會)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낸다. 시 90편과 당대 지식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 34점은, 백거이와 원진이 우정을 나누며 지은 시, 이백과 두보가 시에 대해 주고받은 생각, 시회에서 도연명의 모습 등의 일화와 어우러지며, 시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총 3부 중 1부는 시회의 의의와 탄생 배경을, 2부는 사회적 기능과 발전 과정을, 3부는 시회에서 주고받은 시 작품을 다룬다.

풍류, 시로 즐기다

북채를 들고 영고를 두드리며
퉁소와 피리 가락도 맑고 구슬프다.
......
금석 같은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노니
백발 되어 돌아갈 때도 함께 가세나.
-반악, 「금곡아회에서 지은 시」 中, 115쪽

시회는 고대 중국 문인들이 시를 주고받으며 즐겼던 회합으로, 중국이 시의 나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의 문인이 소설이나 시를 전문적으로 창작하는 직업인에 가깝다면, 고대의 문인은 ‘지식인’에 가깝다. 이들은 풍류를 즐겼고, 풍류를 알아야 진정한 사대부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악기·노래와 함께 ‘시’가 그 중심에 있었다.
시는 자기실현의 덕목이자 사회적 교류를 위한 필수 교양이었다. 문인들은 시회를 열고 만남·이별·축하 등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시를 지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했다. 오죽하면 맹교가 “지극한 친구는 오로지 시뿐”이라거나 “백 년 인생 뜻 맞는 일 없어도 괜찮지만, 하루라도 시를 짓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라고 했을까.
시회에서는 우주·인생·자연을 주제로 하는 철학적인 담론이나 문학의 가치관과 형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시를 짓고 주고받으며 비평했다. 모임 개최자가 제시한 주제와 형식에 따라 시를 짓거나 시간차를 두고 서로 시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때론 좋은 시를 지은 사람에게는 상을,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시회는 지적·문학적 재능을 겨루는 경쟁의 장이 되었고, 조정의 연회나 왕의 주연 등 공식적 자리에서 개최되면서 출세의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시 짓기 자체를 즐기려는 시회도 빈번하게 열렸다. 깊이 있는 사상보다는 산수유람이나 음주가무를 하면서 그때그때의 감정을 가볍게 표현했고, 여러 명이 단어나 구법 등의 기교에 치중하며 한 구절씩 번갈아 말해 하나의 시를 짓는 문자유희를 하기도 했다.
시회는 무거운 경쟁의 장이, 가벼운 유희의 공간이 되기도 했다. 중국의 지식인은 이렇게 시를 주고받으며 삶 자체를, 그 풍류를 즐겼다.

시의 나라가 열리다

세찬 바람이 붉은 수레바퀴에 닿으니
공자의 가벼운 수레가 바람 따라 이동하네.
한적하게 소요하고 의지를 펼치면서
천 년토록 영원히 오늘 같길 기원하네.
-조식, 「공연시」 中, 95쪽

2006년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은 “언젠가는 모름지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음을 굽어보리라”는 두보의 시구를 인용했는데,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대국으로 성장하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 시구에서 드러난 것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시를 건네 마음의 뜻을 말한다’는 ‘부시언지’(賦詩言志)는 한자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문화다. 중국에서는 사신을 파견할 때나 이들을 맞을 접빈사를 뽑을 때 글솜씨가 뛰어난 문인을 선발했다. 외교에서 주고받는 시는 지은이 개인의 지적·문학적 역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대표로서 국가적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식인에게 시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관점에서 중요했다. 시회에서 지은 시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특히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주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다.
한나라 때에는 유학의 경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했고, 문학은 노래나 춤 같은 오락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인식은 위진 시대부터 바뀌는데

목차

시회는 문학공간이자 문화공간이었다·머리말

제1부 풍류, 시로 즐기다
1 동아시아 문화와 시회
1. 시의 맛, 시인의 멋, 시회에서 완성되다 | 2. 시의 나라, 시회에서 예술을 입히다 | 3. 과거, 시회에서 기원하다
2 시회의 개념
1. 시회의 정의 | 2. ‘시회’ 용어의 출현 | 3. 시회, 시사, 백일장, 살롱
3 시회의 기원
1. 부시언지와 시가이군 | 2. 인재집단의 운용 | 3. 문인아회의 풍류 | 4. 풍류회에서 시회로
4 시회의 탄생배경
1. 문학에 대한 가치관념의 변화 | 2. 문인의 주체의식 강화 | 3. 인물품평과 인재선발 | 4. 종이 사용의 확대 | 5. 놀이적 본능과 풍류적 삶

제2부 시의 나라가 열리다
5 시회의 재구성
1. 서원아회 | 2. 죽림아회 | 3. 금곡아회 | 4. 난정아회 | 5. 백련사아회
6 시회의 확장
1. 시회 확장의 배경 | 2. 가족 시회 | 3. 친왕 문학집단 | 4. 문인 시회
7 시회의 문화
1. 시회의 시간과 공간 | 2. 시회의 진행방식 | 3. 시회의 경쟁과 평가 | 4. 시회와 유희 | 5. 시회와 문학후원, 패트런 | 6. 시회와 문학전파

제3부 시의 맛, 시인의 멋
8 시회와 문학
1. 시회의 창작 체재 | 2. 시회와 시가 내용 | 3. 시회와 시가 형식
9 시회의 작품
1. 출사, 시로써 나를 알리다 | 2. 우리네 인생길이 같을진대 | 3. 그대 마음 이어 짓노라 | 4. 시로 맺은 인연 | 5. 함께 겨루고 배우고

느림과 여유의 소통공간·맺는말 | 주註 | 참고문헌

저자소개

저자 강필임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 학사·석사, 베이징대학교 중국고전문학 박사, 현 세종대학교 중국통상학과 부교수.
대학 시절 중국 고전시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중문학의 길을 걷고 있다. 위진남북조 시대와 당대의 시가, 악부시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역서로 『위진남북조시사』(원제 『八代詩史』), 『백화문학사』 『악부시집』 『매여 있지 않은 배처럼』(백거이 한적시선1, 공역), 『나 이제 흰 구름과 더불어』(백거이 한적시선2, 공역), 『신공략중국어』(기초편·초급편·실력향상편, 공편) 등이 있다.

도서소개

『시회의 탄생』은 ‘시 짓기 모임’인 시회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낸다. 시 90편과 당대 지식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 34점은, 백거이와 원진이 우정을 나누며 지은 시, 이백과 두보가 시에 대해 주고받은 생각, 시회에서 도연명의 모습 등의 일화와 어우러지며, 시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총 3부 중 1부는 시회의 의의와 탄생 배경을, 2부는 사회적 기능과 발전 과정을, 3부는 시회에서 주고받은 시 작품을 다룬다.
시 짓기 모임, ‘시회’에 담긴 옛 지식인의 여유와 운치!
“하루라도 시를 짓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

누가, 왜, 시를 읊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즐겼는가’

중국 고전시, 그 풍류를
시회의 역사로 알아보다!

문화는 창조한 자가 아니라 향유하는 자의 것이다.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가 왜 어떻게 향유하느냐, 즉 즐겼느냐다.
중국고전문학 박사 강필임 교수의 『시회의 탄생』은 중국 고전시를 문학이 아니라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누가, 왜, 시를 읊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즐겼는가’.
시진핑 주석은 작년 초, ‘2015 중국 방문의 해’ 개막식 축전에서 “동쪽 나라 화개동은,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는 신라 최치원의 시구를 인용했다. 공자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가 없다”고 했듯, 중국은 가히 ‘시의 나라’다. 어떻게 중국은 시의 나라가 되었을까?
이 책은 ‘시 짓기 모임’인 시회(詩會)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낸다. 시 90편과 당대 지식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 34점은, 백거이와 원진이 우정을 나누며 지은 시, 이백과 두보가 시에 대해 주고받은 생각, 시회에서 도연명의 모습 등의 일화와 어우러지며, 시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총 3부 중 1부는 시회의 의의와 탄생 배경을, 2부는 사회적 기능과 발전 과정을, 3부는 시회에서 주고받은 시 작품을 다룬다.

풍류, 시로 즐기다

북채를 들고 영고를 두드리며
퉁소와 피리 가락도 맑고 구슬프다.
......
금석 같은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노니
백발 되어 돌아갈 때도 함께 가세나.
-반악, 「금곡아회에서 지은 시」 中, 115쪽

시회는 고대 중국 문인들이 시를 주고받으며 즐겼던 회합으로, 중국이 시의 나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의 문인이 소설이나 시를 전문적으로 창작하는 직업인에 가깝다면, 고대의 문인은 ‘지식인’에 가깝다. 이들은 풍류를 즐겼고, 풍류를 알아야 진정한 사대부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악기·노래와 함께 ‘시’가 그 중심에 있었다.
시는 자기실현의 덕목이자 사회적 교류를 위한 필수 교양이었다. 문인들은 시회를 열고 만남·이별·축하 등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시를 지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했다. 오죽하면 맹교가 “지극한 친구는 오로지 시뿐”이라거나 “백 년 인생 뜻 맞는 일 없어도 괜찮지만, 하루라도 시를 짓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라고 했을까.
시회에서는 우주·인생·자연을 주제로 하는 철학적인 담론이나 문학의 가치관과 형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시를 짓고 주고받으며 비평했다. 모임 개최자가 제시한 주제와 형식에 따라 시를 짓거나 시간차를 두고 서로 시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때론 좋은 시를 지은 사람에게는 상을,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시회는 지적·문학적 재능을 겨루는 경쟁의 장이 되었고, 조정의 연회나 왕의 주연 등 공식적 자리에서 개최되면서 출세의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시 짓기 자체를 즐기려는 시회도 빈번하게 열렸다. 깊이 있는 사상보다는 산수유람이나 음주가무를 하면서 그때그때의 감정을 가볍게 표현했고, 여러 명이 단어나 구법 등의 기교에 치중하며 한 구절씩 번갈아 말해 하나의 시를 짓는 문자유희를 하기도 했다.
시회는 무거운 경쟁의 장이, 가벼운 유희의 공간이 되기도 했다. 중국의 지식인은 이렇게 시를 주고받으며 삶 자체를, 그 풍류를 즐겼다.

시의 나라가 열리다

세찬 바람이 붉은 수레바퀴에 닿으니
공자의 가벼운 수레가 바람 따라 이동하네.
한적하게 소요하고 의지를 펼치면서
천 년토록 영원히 오늘 같길 기원하네.
-조식, 「공연시」 中, 95쪽

2006년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은 “언젠가는 모름지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음을 굽어보리라”는 두보의 시구를 인용했는데,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대국으로 성장하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 시구에서 드러난 것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시를 건네 마음의 뜻을 말한다’는 ‘부시언지’(賦詩言志)는 한자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문화다. 중국에서는 사신을 파견할 때나 이들을 맞을 접빈사를 뽑을 때 글솜씨가 뛰어난 문인을 선발했다. 외교에서 주고받는 시는 지은이 개인의 지적·문학적 역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대표로서 국가적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식인에게 시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관점에서 중요했다. 시회에서 지은 시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특히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주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다.
한나라 때에는 유학의 경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했고, 문학은 노래나 춤 같은 오락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인식은 위진 시대부터 바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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