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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쿠스 모르티스

아미쿠스 모르티스

  • 리 호이나키
  • |
  • 삶이보이는창
  • |
  • 2016-03-21 출간
  • |
  • 456페이지
  • |
  • ISBN 978896655061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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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내가 버나드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던 것처럼 내 아이들 벤과 베스도 내가 죽어가는 것을 보게 되는 특권과 선물을 받기를…… 그러면 그들의 수태와 탄생이 시작되는 세대의 순환이 완성될 것이다. 이러한 순환, 즉 인간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순환, 충만한 순환은 일반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의해 깨지게 된다. 순환 속에 있는 지금 이 순간, 버나드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나는 어떤 면에서 그의 경험이 나의 몸, 정신, 마음, 영혼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경험보다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더 좋은 유산이 무엇일까!
여기 이 자리에서는 정말 많은 이들이 동참한다. 병원에서는 오직 전문가들만이 죽음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뿐이다. 환자들, 친척들, 친구들은 말없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 다시금 나는 버나드와 마릴린의 지혜를 기억한다. 집에서만, 오직 집에서 일상을 유지할 때만, 가족과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죽음에 동참할 수 있다.(‘3. 죽어가는 과정은 죽음이 아니다’ 중에서)

죽어가는 과정은 죽음 아니다.
죽어가는 과정은 광휘에 찬 삶의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동생 버나드가 식도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첨단 테크놀로지에 빼앗긴 삶의 죽음을 반추한다. 동생 버나드는 저자 자신처럼 책을 많이 읽거나 사회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인데 의료기기에 몸을 맡기지 않고 그 ‘죽어가는 과정’을 하나의 삶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Dying is not death'인데 동생 버나드가 ’죽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훌륭히 살아냈는가를 표현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하나의 충만한 순환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충만한 순환이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의료체계에 의해서 깨졌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이반 일리치의 그 유명한 혹에 대한 일화에서도 저자의 관점은 드러난다. 아마도 ‘일리치의 혹’에 대한 상세한 고찰은 이 책의 백미 중 하나일 터인데, 일리치는 ‘치료 행위’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병, 즉 자신의 목에 난 혹을 의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떼어냈을 때 자신의 총체성이 깨진다고 판단해 치료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즉 일리치에게 중요했던 것은 치료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행위가 존재에 끼치는 영향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근대의 의료체계는 병이나 질환을 존재와 관계없는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리 호이나키는 그러한 존재에 대한 무례가 근대가 만든 테크놀로지 문명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저자의 입장은 중세철학과 신학에 그 근거 기반을 두고 있다. 가톨릭 수사로서, 그리고 문명비판의 전위로서 리 호이나키의 통찰력은 신에 대한 철저한 믿음이 밑바탕되는 것이다. 그러나 호이나키의 ‘신’은 삶을 심판하는 도덕적인 초월자가 아니다. 도리어 그의 신은 삶과 세계에 내재해 있다. 삶과 세계에 내재해 있는 신을 근대문명이 추방한 것이며, 우리는 지금이라도 테크놀로지 문명에게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테크놀로지에 저당 잡힌 삶과 죽음

그렇다면 저자는 근대의 테크놀로지 문명을 어느 지점까지 비판하고 있는가. 이 책 10장 〈백장미단〉에서 저자는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매우 계획된 통치를 했다고 설파하면서 그 합리성이 역설적으로 독일 국민의 반합리성을 가져왔다고 비판한다. 합리성의 이름으로 우리 삶에 내재해 있는 ‘신성’을 파괴한 극단적인 예가 바로 나치라는 것이다. 가톨릭 수사로서 호이나키는 나치를 신학적 관점에서 비판한다. ‘적그리스도’는 실체가 모호한 사탄이 아니라 근대의 테크놀로지 문명의 모습으로 출현한다고 보는 게 저자의 근본 입장이다.
하지만 근대인이 근대문명이 제공하는 테크놀로지의 편리를 과연 어디까지 거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우정’이며 이 ‘우정’ 절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의료 시스템과 대면할 때, 이반 일리치는 특별한 예리함으로 우정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강조한다. 순수한 친구는 많은 경우에 중요하지만, 특히 테크놀로지에 침범되는 죽음을 피하고 자신만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일리치는 이런 사람을 아미쿠스 모르티스amicus mortis, 즉 ‘죽음을 함께 맞이하는 친구’라고 부른다. 그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죽음에 임하는 것을 도울 능력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은 사사로운 이익을 생각지 않는다. 그는 가슴에서 우러난 선량함으로 나를 사랑한다. 그는 여러 징후로 나타나는 현대적 기술의 모호함과 문제적 성향에 대한 인식과 나라는 인간에 대한 친밀한 지식을 통합할 수 있다.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

목차

머리말 _9

1. 나 자신으로 죽기 위해 _14
2. 오후의 선물 _48
3. 죽어가는 과정은 죽음이 아니다 _67
4. 저물어가는 시간 속의 제리 _127
5. 나의 죽음과 함께 걷기 _152
6. 고통을 견디는 능력 _182
7. ‘아니오’라는 대답의 도덕적 아름다움 _213
8.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 _248
9. 얼음송곳 청년 _291
10. 백장미단 _327
11. 죽음을 감싸 안는 것 _374
12. 건강 추구 : 또 다른 키메라? _408

주석 _426
옮긴이의 말 _451

저자소개

저자 : 리 호이나키
저자 리 호이나키는 안정된 대학교수 자리가 감옥 같다는 생각에 농부의 삶을 택한 것은 “경제주의/화폐중심 사회의 틀에서 얼마나 벗어나서 살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해서였으며 그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들을 발표했다. 그 후로도 호이나키는 철학, 정치학, 라틴아메리카 연구, 신학 등을 공부했고 남일리노이대학,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독일의 올덴부르크대학, 브레멘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Stumbling Toward Justice』(한국어판;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녹색평론사), 『El Camino:Walking to Santiago de Compostela』(한국어판;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달팽이출판) 등이 있다.

역자 : 부희령
역자 부희령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어떤 갠 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소설 집필과 함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 동화 『고양이 소녀』과 창작소설집 『꽃』을 펴냈으며,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원챈스』 『모래 폭풍이 지날 때』 『새로운 엘리엇』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도서소개

『아미쿠스 모르티스』의 저자 리 호이나키는 동생 버나드가 식도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첨단 테크놀로지에 빼앗긴 삶의 죽음을 반추한다. 동생 버나드는 저자 자신처럼 책을 많이 읽거나 사회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인데 의료기기에 몸을 맡기지 않고 그 ‘죽어가는 과정’을 하나의 삶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Dying is not death'인데 동생 버나드가 ’죽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훌륭히 살아냈는가를 표현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하나의 충만한 순환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충만한 순환이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의료체계에 의해서 깨졌다고 주장한다.
내가 버나드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던 것처럼 내 아이들 벤과 베스도 내가 죽어가는 것을 보게 되는 특권과 선물을 받기를…… 그러면 그들의 수태와 탄생이 시작되는 세대의 순환이 완성될 것이다. 이러한 순환, 즉 인간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순환, 충만한 순환은 일반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의해 깨지게 된다. 순환 속에 있는 지금 이 순간, 버나드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나는 어떤 면에서 그의 경험이 나의 몸, 정신, 마음, 영혼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경험보다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더 좋은 유산이 무엇일까!
여기 이 자리에서는 정말 많은 이들이 동참한다. 병원에서는 오직 전문가들만이 죽음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뿐이다. 환자들, 친척들, 친구들은 말없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 다시금 나는 버나드와 마릴린의 지혜를 기억한다. 집에서만, 오직 집에서 일상을 유지할 때만, 가족과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죽음에 동참할 수 있다.(‘3. 죽어가는 과정은 죽음이 아니다’ 중에서)

죽어가는 과정은 죽음 아니다.
죽어가는 과정은 광휘에 찬 삶의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동생 버나드가 식도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첨단 테크놀로지에 빼앗긴 삶의 죽음을 반추한다. 동생 버나드는 저자 자신처럼 책을 많이 읽거나 사회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인데 의료기기에 몸을 맡기지 않고 그 ‘죽어가는 과정’을 하나의 삶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Dying is not death'인데 동생 버나드가 ’죽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훌륭히 살아냈는가를 표현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하나의 충만한 순환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충만한 순환이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의료체계에 의해서 깨졌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이반 일리치의 그 유명한 혹에 대한 일화에서도 저자의 관점은 드러난다. 아마도 ‘일리치의 혹’에 대한 상세한 고찰은 이 책의 백미 중 하나일 터인데, 일리치는 ‘치료 행위’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병, 즉 자신의 목에 난 혹을 의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떼어냈을 때 자신의 총체성이 깨진다고 판단해 치료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즉 일리치에게 중요했던 것은 치료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행위가 존재에 끼치는 영향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근대의 의료체계는 병이나 질환을 존재와 관계없는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리 호이나키는 그러한 존재에 대한 무례가 근대가 만든 테크놀로지 문명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저자의 입장은 중세철학과 신학에 그 근거 기반을 두고 있다. 가톨릭 수사로서, 그리고 문명비판의 전위로서 리 호이나키의 통찰력은 신에 대한 철저한 믿음이 밑바탕되는 것이다. 그러나 호이나키의 ‘신’은 삶을 심판하는 도덕적인 초월자가 아니다. 도리어 그의 신은 삶과 세계에 내재해 있다. 삶과 세계에 내재해 있는 신을 근대문명이 추방한 것이며, 우리는 지금이라도 테크놀로지 문명에게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테크놀로지에 저당 잡힌 삶과 죽음

그렇다면 저자는 근대의 테크놀로지 문명을 어느 지점까지 비판하고 있는가. 이 책 10장 〈백장미단〉에서 저자는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매우 계획된 통치를 했다고 설파하면서 그 합리성이 역설적으로 독일 국민의 반합리성을 가져왔다고 비판한다. 합리성의 이름으로 우리 삶에 내재해 있는 ‘신성’을 파괴한 극단적인 예가 바로 나치라는 것이다. 가톨릭 수사로서 호이나키는 나치를 신학적 관점에서 비판한다. ‘적그리스도’는 실체가 모호한 사탄이 아니라 근대의 테크놀로지 문명의 모습으로 출현한다고 보는 게 저자의 근본 입장이다.
하지만 근대인이 근대문명이 제공하는 테크놀로지의 편리를 과연 어디까지 거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우정’이며 이 ‘우정’ 절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의료 시스템과 대면할 때, 이반 일리치는 특별한 예리함으로 우정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강조한다. 순수한 친구는 많은 경우에 중요하지만, 특히 테크놀로지에 침범되는 죽음을 피하고 자신만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일리치는 이런 사람을 아미쿠스 모르티스amicus mortis, 즉 ‘죽음을 함께 맞이하는 친구’라고 부른다. 그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죽음에 임하는 것을 도울 능력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은 사사로운 이익을 생각지 않는다. 그는 가슴에서 우러난 선량함으로 나를 사랑한다. 그는 여러 징후로 나타나는 현대적 기술의 모호함과 문제적 성향에 대한 인식과 나라는 인간에 대한 친밀한 지식을 통합할 수 있다.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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